[FETV=정해균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6포인트(0.19%) 오른 2091.92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59포인트(0.46%) 오른 2097.55로 출발해 장중 한때 21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103억원, 개인이 489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약 39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18거래일 연속이다. 이런 팔자 행진은 2015년 12월 2일부터 2016년 1월 5일까지의 22거래일 연속 순매도(3조7055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긴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1.51포인트(0.24%) 오른 634.5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59포인트(0.41%) 오른 635.58로 개장해 대체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760억원, 기관이 7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183.1원에 마감했다.
[FETV=김창수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이하 한국지엠)가 11월 한 달 동안 총 3만9317대(완성차 기준 – 내수 7323대, 수출 3만1994대, CKD제외)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11월 내수 판매는 총 7323대로 전월대비 14.5% 증가했으며 이로써 한국지엠은 두 달 연속 전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3162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임을 입증했다. 이는 전월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스파크는 지난 8월 이후 3달 만에 월 판매 3000대 선을 회복했다. 쉐보레 트랙스와 말리부는 각각 1048대와 775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7.9%, 7.2% 증가세를 기록,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볼트 EV는 총 690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대 월 판매를 기록, 두 달 연속 전년 동월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볼트 EV는 최고의 품질 만족도에 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품 가를 대폭 조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전기차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97개로 확충하고 배터리 방전 시 견인 서비스를 최대 5년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는 한 달 간 총 472대가 판매되며 국내 시장 내 미국산 정통 픽업트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달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영업일 기준 약 열흘만에 총 322대가 판매되며 수입 대형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판매 차종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등 최근 선보인 신규 라인업도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수입 차종의 판매가 1700대 이상을 기록하며 내수 판매에 큰 힘을 보탠 만큼 이들이 본격 판매에 나서게 될 향후 실적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쉐보레는 12월 한 달간 ‘아듀 2019! 쉐비 윈터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최근 미국 LA오토쇼에서 공개돼 2020년의 기대되는 신차로 주목을 받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관심 고객을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뉴스레터를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소식과 고객 참여 이벤트 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FETV=김윤섭 기자] 옥시 본사인 레킷벤키저(RB)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락스만 나라시만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나라시만은 지난달 29일 영국 RB 본사에서 특조위의 다국적기업 현지조사단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홈페이지에 사과 서한을 게시했다. 서한에서 나라시만 CEO는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으로 인해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건강상 고통과 사망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킷벤키저는 옥시레킷벤키저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자에 대한 배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 옥시레킷벤키저 전 제품에 대한 적절한 안전성 검사 및 조치를 지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한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 5명은 지난달 24일부터 여드레간 인도와 영국 현지를 방문해 RB의 외국인 임직원들을 상대로 대면조사를 했다. 특조위는 "RB의 외국인 임직원 증인들이 지난 8월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모두 불출석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현지 조사는 청문회 후속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들로부터 가습기살균제 사건 대응과정에 RB그룹 본사가 관여했는지 등에 대한 진술을 듣고, 피해자 지원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방문에 앞서 조사단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지명수배 상태인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 대표이사를 조사하고자 인도까지 찾아갔으나 면담조차 하지 못했다. 제인 전 대표는 옥시에서 2006∼2009년 마케팅본부장, 2010∼2011년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마케팅 본부장 시절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안전하다'는 허위 표시·광고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2011년에는 서울대 조모 교수 연구팀에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하면서 금품을 주고 '가습기살균제와 폐 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허위 보고서를 쓰도록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살균제가 문제가 되자 슬그머니 한국을 떠났고, 이후 해외 거주를 이유로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했고, 인터폴은 2016년부터 최고 등급인 적색수배 대상에 올린 상태다. 인도 정부는 제인 전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을 거절했다. 제인 전 대표는 현재 모국인 인도에 머물며 RB의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를 담당하는 선임 부사장(SVP·Senior Vice President)을 맡고 있다. 특조위는 제인 전 대표가 지난 8월 열린 '2019년도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도 불참하자 직접 조사를 추진했고, 최근 제인 전 대표 측이 "인도에서 조사받겠다"고 알려 와 조사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조사단 출국 직전 "범죄인 인도 조약 때문에 현지법에 따라 만남이 어렵다"고 통보해 왔고, 조사단이 인도를 찾았으나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최 부위원장은 "특조위는 수사기관이 아닌데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제인 전 대표는) 참사의 진상규명에 중요한 인물로 차후에라도 반드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국내 손해보험사의 올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손보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전체 손보사들의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7166억원) 감소했다. 1~3분기 기준으로 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들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보험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 1∼3분기 보험 영업손익은 3조7236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1년 전보다 무려 106.2%(1조9182억원) 증가했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 영업손실(3조3471억원)이 작년보다 48.1%(1조869억원) 늘었다. 판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과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 확대 등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8240억원)은 작년보다 303.1%(6196억원) 급증했다. 정비요금 인상과 보험금 원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일반보험은 4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이익 규모는 1년 전보다 32.1%(2117억원) 축소됐다 . 투자 영업손익은 올 3분기까지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6조745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4.5%(856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손보사들이 고금리 시절 매입한 우량채권 매각 등을 통해 투자이익을 단기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이라 향후 수익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 보험료 납입액은 2014년 이후 매년 감소했으나 올해 증가로 돌아섰다. 장기보험(39조5797억원)은 보장성 보험의 판매 경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4.8%(1조8054억원) 증가했고, 자동차 보험(13조44억원)도 자동차등록 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4.3%(5353억원) 늘어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손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5%로 0.42%포인트 하락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2%로 3.68%포인트 떨어졌다. 9월 말 기준 손보사 총자산은 318조97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28조9094억원) 늘었다. 부채(274조7699억원)와 자기자본(44조2015억원)은 각각 8.5%(21조4474억원), 20.3%(7조462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상품개발이나 영업경쟁, 자산운용 등 위험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FETV=안다정 기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던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사임했다. 한화생명은 오늘 전자공시시스템(DART) 공시를 통해 차 부회장의 사임을 알렸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여승주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차 부회장은 2011년부터 한화생명을 이끌어왔다. 보험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혀왔다. CEO 재임 기간 당시 자산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렸으며, 수입보험료를 15조원대까지 끌어올렸다.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진출을 감행·안착시켰으며 보험금 지급능력평가에서 12년 동안 AAA 등급을 획득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생명이 총 3번 각자 대표체제를 지낼 때, 차 부회장은 꾸준히 자리를 지켰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는 신은철 부회장과, 2014년 10월부터 2015년 8월까지는 김연배 부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았다. 작년 말에는 한화그룹 내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받는 여승주 사장을 영입하며 세 번째 각자 대표체제를 이어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임에 대해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IFRS17 등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FETV=김창수 기자]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는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에 제임스 오스키(James Oskey)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된 제임스 오스키는 미국 오하이오 출신으로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를 거쳐 1995년 북미 지역 BMW 파이낸셜 서비스에 입사해 금융관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BMW 파이낸셜 서비스 캐나다, 한국, 일본 등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 역할을 수행했고, 최근까지 BMW 오토모티브 파이낸스 차이나에서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했다. 한편 전임자인 스테판 다비드 슐리프(Stefan David Schlipf) 사장은 2016년부터 3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신용등급 A+를 유지했으며 고객 중심의 편리한 금융 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2019년 9월에 45만 번째 계약 고객을 달성한 바 있으며 향후 독일 BMW 그룹 파이낸셜 서비스 전략 기획팀을 총괄하게 된다.
[FETV=유길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독일 쾰른 시청사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5억 유로(약 64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에셋자산은 지난 2016년 2월 3억6500만 유로(약 4743억원)에 건물을 인수했다. 인수 후 3년 9개월 만에 1700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이번에 매각하는 건물은 쾰른시 중심구역에 위치한 시에서 3번째 규모의 핵심 오피스 건물로 쾰른시 정부가 100% 임차 중이다. 쾰른은 독일 내 인구가 가장 많으며 독일의 4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쾰른시가 이 건물을 장기 임대해 안정적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구조 덕분에 자산가치가 올랐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 사장은 “T8에 이어 성공적인 자산 매각을 이뤄낸 이유는 투자자에게 우량 자산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하고 매입 · 운용 · 매각 등 모든 단계에서 유기적으로 업무를 진행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FETV=김창수 기자] 효성중공업이 한국전력공사와 안정적인 전력 서비스를 위한 사전 진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고 스마트 변전소를 포함한 차세대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설비 예방진단 및 자산관리 시스템 분야의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협력은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산관리시스템(AMS; Asset management system)에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전력 운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및 설비 유지보수 노하우 등을 더함으로써 전력 설비 예방 진단 분야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AMS란 전력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고·고장 등 이상 징후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사전 진단을 통해 최적의 유지보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AMS를 적용하면 전력 설비의 고장률을 최대 80%까지 낮출 수 있고, 고장 복구 및 유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무인으로 운용되는 스마트 변전소 가동도 가능해진다. AMS 세계 시장은 2023년 3조 5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연 2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SK에너지,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잠비크 전력청 등에 AMS를 적용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월 기존 AMS를 자기학습 인공지능(AI)을 적용한 AMOUR(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Reliability: 운영 유틸리티의 안정성을 위한 자산 원격관리 시스템)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협약으로 AMOUR에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전력설비와 광범위한 운영 데이터 사례 등을 적극 적용함으로써 전력 예방 및 진단 시스템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중공업이 확보한 전력 기기 제조 및 설계 기술에 빅데이터 기반 IT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스마트 팩토리를 비롯한 차세대 글로벌 전력 시장의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FETV=김현호 기자]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임원 직급을 폐지한 SK그룹이 이번 달 인사를 발표한다. SK그룹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시장이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악화가 지속돼 ‘변화’보다는 ‘안정’으로 인사를 발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K그룹은 이번 달 승진 없이 새로 선임되는 임원과 사장단만 발표할 계획이다. 따라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영진의 연임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내년 3월27일 임기가 마무리 되는 안재현 SK건설 사장도 이에 해당된다. 현재 임기 연장을 두고 ‘가능하다’와 ‘힘들다’는 두 가지 분석이 나온다. 안재현 사장은 2018년 1월 사장으로 취임해 SK건설을 약 2년 동안 이끌고 있다. 조기행 전 SK건설 부회장과의 각자 대표 체재 이후 안 사장의 SK건설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2017년 사측의 매출은 약 6조4398억이었다. 2018년도는 약 6조4357억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2017년도는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8년도에는 860억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악화된 실적은 플랜트 매출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플랜트 매출은 2015년 대비 2조원 넘게 하락했고 상반기 해외수주액도 10위권 건설사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2019년 3분기까지 SK건설의 재무 상태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이미 매출이 5조원을 넘겼고 영업이익은 무려 1600억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2018년보다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다. 안재현 사장은 2018년 최대 악재였던 라오스 댐 붕괴 사고 이후로 가장 큰 곤혹을 겪었다. 또 라오스는 사고를 인재(人災)라고 밝히며 업계에서는 ‘해외통’이라고 불리는 안 사장의 경영에 가장 큰 위기가 닥쳐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안 사장은 시장 전망과 다르게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모양세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지난 6월 서유럽 플랜트시장에서 기본설계(FEED) 분야로 진입했다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건설사 평가는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이다. ENR 순위에 따르면 글로벌 경쟁보다 자국 건설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중국을 제외하면 2018년도 상위 10개 건설사에는 유럽 기업만 포함돼 있다. 국내 기술보다 건설 기술이 더 발달된 유럽 국가는 특히 FEED에 특화된 장점을 띄고 있다. 따라서 FEED는 유럽의 장벽이 높아 국내 기업이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벽을 SK건설이 6월에 뚫은 것이다. SK건설은 또 유럽 현지 건설사들과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우선협상 대상자에 올라 사업 영역을 유럽까지 확대시키고 있다. ‘해외통’이라는 별칭이 있는 안재현 사장의 경영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그룹에서는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안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보통 건설사는 국내 주택시장과 해외시장 수주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최근 주택 산업은 부동산 상한제로 인해 재건축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SK건설은 주로 컨소시엄을 통해 재건축 수주에 뛰어들고 있지만 재건축 조합측이 향후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컨소시엄을 꺼려해 단독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사측의 시공능력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긍정적인 인지도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주택 산업과관련한 수주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주택산업이 위축돼 업계에서는 안재현 사장이 결국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경영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SK건설의 유럽시장 개척이 진일보했다는 측면이 있지만 해외시장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상반기 기준 해외플랜트 산업의 매출은 2016년 1조5852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860억원에 그치며 4년째 하락하고 있다. 또 원가조정 실패로 인한 원가율 초과 상태가 2016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수주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의 올해 상반기 해외 신규수주액은 지난해(27억2921만달러) 상반기 대비 1.42%에 그쳤다. 해외수주잔액도 줄고 있어 지난해 4위까지 치솟았던 해외수주액이 20권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해외 수주 부진으로 인해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이 3년째 악화되고 있다. 특히 갚아야 할 빚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6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는 25% 수준에 그치고 있어 SK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칼을 뽑아든 상태다. 따라서 내부거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SK건설은 내부거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그룹으로부터 받은 일감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10대 건설사 중 1위에 해당된다. 현재 SK건설은 최근 두 집 살림을 정리하고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SK건설의 실적은 최태원 회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그룹에서 일감을 지속적으로 몰아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SK는 최근 최태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낮췄지만 그룹 내부적으로 일감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를 두고 규제 대상 지분을 개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SK로부터 받은 지속적인 일감 몰아주기는 SK건설이 공정위의 직접적인 타깃이 될 수도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건설이 호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수익여건이 양호해 전망이 밝다”면서 “해외건설 수주가 잇따르고 있어 SK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덕규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오래된 자기자본 규모로 해외공사 추가손실과 원가율 상승에 따른 재무구조의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FETV=김창수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축구를 활용한 완성차 브랜드들의 홍보 경쟁이 뜨겁다. 지난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비롯한 유럽 5개국 리그의 명문 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BMW 국내 공식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도 K리그의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지난 1999년부터 FIFA 공식 파트너로도 활약 중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와 후원 계약을 맺고 2021/2022 시즌까지 4년 간 선수단 유니폼 소매, 경기장 내 광고판 등에 현대자동차 로고 적용 및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Stamford Bridge)에 차량을 전시하는 등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구단인 첼시는 영국 런던을 연고로 활동 중이며 1905년 창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명문 클럽이기도 하다. 또한 현대차는 첼시를 비롯,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 A AS 로마,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까지 유럽 5대 리그에 소속된 팀을 모두 후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FIFA 여자축구월드컵을 후원하는 등 여성 축구계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첼시FC 위민(Chelsea F.C. Women)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 선수에게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을 지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여성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메니노’에 대한 후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유튜브 시리즈 등으로 ‘페미닌 위드 F 데 풋볼'(Feminine, with F de Fútbol)’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축구와 자동차기업의 만남은 해외뿐만이 아니다. 종합 자동차 서비스기업 도이치 모터스는 지난달 27일 K리그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2020년부터 수원삼성블루윙즈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 후면과 하의에 도이치 모터스 로고가 부착된다. 또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각종 광고 매체에 도이치 모터스 광고가 노출되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도이치 모터스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은 K리그 최단기간 400승 달성, FA CUP 통산 최다 우승 등 우수한 성적으로 K리그를 이끌어 가고 있어 종합 자동차 전문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도이치 모터스와 함께 긴밀한 파트너십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준석 도이치모터스 신차부문 사장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과 스폰서십을 맺고 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이번 체결을 통해 도이치 모터스와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모두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를 보는 재미도 더하고 자동차 브랜드의 홍보 및 판매 촉진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는 완성차 기업들의 ‘축구 사랑’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