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와 앱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골자로 한 ‘혁신적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 출시, 공동마케팅 수행, BBQ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BBQ앱을 통해 모바일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민은행은 또 지급결제 등 금융업무와 비금융이 연계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 구축한 ‘스타게이트’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이 플랫폼의 첫번째 고객사인 제너시스BBQ에 금융업과 요식업이 결합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제13기 스마트 홍보대사' 해단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월 그룹 홍보대사로 선발된 50명의 대학생들은 두 달간의 방학 기간 동안 ‘행복한 금융’ 실현을 위해 쪽방촌 어르신 행복상자 배달, 주말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활동과 하나금융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22일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위치한 고려인회관과 초등학교를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홍보대사들은 고려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전통문화, 역사 배우기 교실을 열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학용품을 전달했다. 또 컴퓨터실, 도서관 등을 갖춘 ‘해피해피 클래스’를 설치하는 등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도 벌였다. 이 밖에도 홍보대사들은 대학생 시각에서 하나금융의 브랜드와 서비스 광고 기획안을 만들어 발표했다. 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해단식에 참석해 “스마트 홍보대사들이 하나금융그룹의 ‘행복한 금융’을 전하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줘 감사하다”며 “지난 두 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금융의 주역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정부가 10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하면서 건설사들의 향후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한제는 주변시세보다 공시지가를 근간으로 아파트 가격을 매긴다. 건설사들이 공시지가로 시세를 매기면 10~20% 가량 분양가를 낮춰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건설사들은 주택 수주를 하더라도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실적 전망이 좋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부담으로 인해 주택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할 경우 직격탄을 맞게될 주택 건설시장의 경기침체가불가피하기때문이다.HDC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케이스다.부동산 디벨로퍼를 표방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80%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해외 수주는 거의 없을 정도다. 사실상 국내용 주택사업으로 먹고사는주택건설 회사인 셈이다. 이에 상한제 발표 이후 사측의 주가가 최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상한제 시행이 본격화할 경우 주택 사업 위조로 사업을 지속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꾸준히 호성적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비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55억원, 2분기는 1582억원을 기록해 상반기에만 31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15억원, 2분기는 19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상반기에만 165억원의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하락하고 있는 실적을 개선해야하지만 상한제 문제와 건설경기가 비관적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라며 “HDC현대산업 개발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동산 개발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건설협회는 상반기 주택 수주 실적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가장 부진한 1조821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18.5% 감소한 수치다. 이어 통계청은 올해 2분기 건설수주가 지난해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서울 지역 곳곳에서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돼 주택공급을 앞두고 있다. 사측은 아파트만 1415가구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방화3구역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정부가 서울 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재건축이 이뤄진다고 해도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사측은 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손꼽히는 둔촌주공 재개발 단지의 컨소시엄중 하나인 건설사다. 하지만 이 단지는 상한제 시행이 이뤄질 경우 3.3㎡ 기준 분양가가 1000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감정원은 14일 둔촌주공이 호가가 51㎡의 경우 5000만원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총 사업비만 8087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 1단지 3주택지구 시공사이기도 하다. 상한제 문제로 아직 분양 일정이 명확히 잡하지 않아 시공이 늦춰져 사측은 그만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지역은 상한제 대상 비중이 35%에 달한다. 상한제 직격탄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 앞에 놓인 피소건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수원2차아이파크2단지, 위례1차·거제2차 아이파크 등은 곰팡이, 악취로 인한 부실시공 문제로 피소당했으며 소송금액만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주택사업 위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현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주택수주를 했지만위험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로 선점해 오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쉐보레 ‘콜로라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쌍용차의 실적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콜로라도의 가세가 내수 픽업트럭 시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쉐보레는 콜로라도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 차량이 공개 후 5개월여 만의 출시로 기존에 없던 미국 정통 스타일 픽업트럭의 상륙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선 쌍용차가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 각각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며 최근까지 경쟁모델 없이 독주해 왔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지난 한 해 동안 내수 4만대 판매를 돌파, 출시 당시 목표인 연간 3만대 판매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출시하며 시작된 쌍용차의 스포츠 브랜드 중 가장 좋은 판매량이다. 일각에서는 콜로라도 출시가 장기적으로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체적인 픽업트럭 판매량이 상승하면 렉스턴 스포츠도 더많이 팔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독점하던 시장에 나타난 콜로라도의 공세가 쌍용차에는 반갑지만은 않다. 다만 콜로라도와 렉스턴 스포츠 간 사양 및 파워트레인, 가격 등이 다소 차이가 있어 직접적인 출혈 경쟁까지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관측된다. 콜로라도는 전장 5403mm, 전폭 1886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258mm의 차체에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휠베이스 3210mm로, 전고를 제외한 차체 크기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전폭은 렉스턴 스포츠 칸이 64mm 더 크다. 견인능력은 콜로라도가 최대 3.2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는 3톤이다. 두 모델은 파워트레인과 가격 면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콜로라도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인 반면 렉스턴 스포츠는 2.2ℓ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콜로라도의 복합연비는 8.3km/ℓ , 렉스턴 스포츠는 2WD의 경우 10.0~10.1km/ℓ, 4WD는 9.7~9.8km/ℓ 로 렉스턴 스포츠가 다소 우세하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를 고려하면 유지비 면에 있어서는 렉스턴 스포츠가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콜로라도가 3855만~4265만원이며 렉스턴 스포츠는 2340만~3265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은 2838만~3547만 원으로 콜로라도 대비 렉스턴 스포츠가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워트레인이나 가격 등을 고려할 때 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의 직접 경쟁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쌍용차가 최근 판매 부진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콜로라도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 제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조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이번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 직후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상고심 직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했다. 삼성이 이 부회장의 재판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공식 입장문 발표는 삼성전자가 이번 대법원 선고 계기로 국민들에게 반성의 뜻을 전하고 과거 관행과 잘못에 대해 선을 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정농단 사건 이후 수사결과도 나오기 전부터 경영진이 여론재판의 피의자 신분이 돼 리더십이 마비되는 악순환에 대한 답답함과 위기감을 호소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삼성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반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위기를 돌파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2016년 하반기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3년 동안 수사가 이어지면서 리더십이 붕괴됐다. 특히 국정 농단과 관련한 무수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이재용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수장들의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관련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생된 노조 수사 등이 이어지면서 내부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와 함께 미중 무역 갈등 격화와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 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헤쳐나오기 위해서는 오너의 비전과 실행력이 절실하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삼성이 이번에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아예 도태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제대로 맞서 이겨낼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리더십 위기 등으로 3년여 시간 동안 미래 준비를 못했는데 더 이상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절박감에 반성과 재발 방지를 다짐하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판단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단을 깨고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앞서 2심 재판부에선 코어스포츠 용역대금 36억3484만원만 유죄로 인정했지만 이날 대법원 재판부는 말 3마리 구입대금(34억1797만원)과 영재센터 후원금(16억2800만원)을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이 부회장의 항소심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에게 적용될 뇌물 금액은 총 86억8081만원으로 36억3484억원이던 2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액은 삼성의 법인 돈을 이용한 자금으로 ‘횡령’이 되는 셈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횡령액이 50억원을 넘어서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이런 만큼 뇌물공여액이 대폭 늘어난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선고 이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또“저희 삼성은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도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FETV=조성호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 변호인은 29일 대법원 선고 이후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대통령 요구에 따른 금품 지원에 대해 뇌물 공여죄를 인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재 법무법인 대평양 대표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동 앞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그럼에도 이번 대법원 판결은 의미가 있다”면서 “형이 가장 무거운 재산국외도피죄와 뇌물 액수가 가장 큰 재단 관련 뇌물죄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법원은) 삼성이 어떠한 특혜를 취득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마필 자체를 뇌물로 인정한 것은 이미 원심에서도 마필의 무상 사용을 뇌물로 인정했기 때문에 사안의 본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대법관들 사이에서도 별개 의견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피고인들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 대해 실망과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 인터뷰 전문. 대법원이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금품 지원에 대하여 뇌물 공여죄를 인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이번 대법원 판결은 다음과 같은 점들에 대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형이 가장 무거운 재산국외도피좌와 뇌물 액수가 가장 큰 재단 관련 뇌물죄에 대하여 무죄를 확정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삼성은 어떠한 특혜를 취득하지도 않았음을 인정하였다는 것입니다. 마필 자체를 뇌물로 인정한 것은 이미 원심에서도 마필의 무상 사용을 뇌물로 인정하였기 때문에 사안의 본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별개 의견이 있었음을 상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들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 대하여 실망과 심려를 끼치게 된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FETV=유길연 기자]대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관련 2심 판결에 대해 다시 재판하라고 결정을 내리면서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29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750원(1.70%) 떨어진 4만3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그룹 내 시총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이날 삼성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만4000원(4.89%) 하락한 27만25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도 3700원(4.05%) 떨어진 8만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 에스디에스는 5500원(2.81%) 하락한 19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에 비해 900원(1.03%)떨어진 8만6700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도 10원(0.14%)하락한 721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성엔지니어링은 150원(0.44%) 떨어진1만5100원에 마감했다. 삼성계열 금융사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500원(0.75%)하락한 6만6500원, 삼성화재는 1000원(0.44%)떨어진 2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증권은 150원(0.44%) 떨어진 3만4150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전 거래일에 비해 200(0.62%)원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부회장의 2심은 삼성이 최순실에게 대납한 정유라 승마지원 용역 대금 36억원은 뇌물로 인정했지만 말 구입액 34억원과 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은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았거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말 구입액 자체가 뇌물에 해당하고 영재센터 지원금도 삼성의 경영권승계 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지급한 것이라고 봤다.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의 뇌물혐의 액수는 2심 보다 50억원이 늘었다. 뇌물 액수가 작지 않은 만큼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향후 징역형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번 판결 후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저희는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다.
[FETV=김윤섭 기자]대법원이 '국정농단'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1·2심 재판부가 다른 범죄 혐의와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하는 뇌물 혐의를 분리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에게 적용된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는 다른 범죄 혐의와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다. 공직자의 뇌물죄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 제한과 관련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 선고하도록 한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은 유죄가 인정된 뇌물 혐의에 대해 다른 범죄 혐의인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과 구별해 따로 선고해야 한다. 범죄 혐의를 한데 묶어 선고하지 않고 분리 선고할 경우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법원은 삼성이 제공한 뇌물액 규모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의 2심 판결 중 무죄로 봤던 부분도 추가로 뇌물로 인정했다. 삼성이 최씨 측에 제공한 말 3필과 관련해 소유권 자체를 넘겨준 것으로 보고 말 구입액 34억원을 뇌물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의 2심은 말 구입액이 아닌 말 사용료 부분만 뇌물로 인정된다고 봤다. 아울러 대법원은 이 부회장의 2심 판결에서 뇌물로 인정되지 않았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뇌물 혐의액 16억원도 뇌물액으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삼성에 경영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으므로 대가관계가 인정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ETV=유길연 기자]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올해 상반기 대형증권사 가운데 ‘덩치값’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투와 KB증권은트레이딩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증권사 가운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ROE 증가율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투의 올 상반기 연환산 ROE는17.84%로 지난해말 11.38%보다6.46%포인트 늘었다. 한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4080억원을 거둬 최대 실적을 냈다. ROE는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얼만큼 올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본 활용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ROE가 높으면 그만큼 보유자본으로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는것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경쟁력 향상과 대형 투자은행 육성 등 자본시장 빅뱅을 위해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을 제정했다. 이후 대형증권사들은 꾸준히 자기자본을 키워 5대 증권사 평균 자기자본이 지난 2017년말 2조3000억원에서 작년말 5조3000억원으로 2.3배 증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인수공모경쟁이 격화돼 증권사 수수료수익은줄고 있다. 따라서 각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PI), 파생결합증권 발행으로수익 다각화에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선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증가가 필수적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덩치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증권사들에 주어진 숙제가 있는데자기자본을 투입한 만큼 실적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대형증권사 ROE는 2005년을 정점으로2013년 거의 '0'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한투는 올 상반기 18%의ROE를 기록해그야말로 덩치값을 한다는평가를 받는다. 한투는 상반기 PI와 파생결합증권 거래를 포함한 트레이딩 부문에서 작년 같은 기간 3321억원에 비해46.6% 늘어난4869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KB증권은 가장 빠른 ROE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KB증권은 작년말 4.37%에 비해 3.74% 포인트 오른 8.11%의 ROE를 달성했다.증가율이 86%에 이른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상반기 KB증권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897억원에 맞먹는180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KB증권 역시PI와 파생결합증권거래를 포함한자산운용 부문에서 이익이 크게 늘어 좋은 실적을 냈다. KB증권의 금융상품 운용자산(AUM)은 지난해말 20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말 기준 25조6000억원으로 불과 6개월만에 25% 넘게 급증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했던 자산운용부문의 손익이 상당부분 정상화됐고 투자금융(IB) 부문의 실적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