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최우수고객(VVIP)을 위한 시중은행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압구정동에 복합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WM)부터 부동산 정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물을 지을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서울 대치동·명동·여의도 등에 VVIP고객을 위한 자문센터를 윤영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프롭테크(Prop Tech) 스타트업 기업인 스페이스워크를 통해 인공지능(AI) 건축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농협은행 VVIP에게 제공한다. 주택과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 개발에 대해 최적설계와 수익률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공하며, 사내 건축가가 직접 고객을 대상으로 브리핑도 한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VVIP를 위한 무인 대여금고를 운영한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개점한 W스퀘어점에 '자동화기기(ATM)형 자동 대여금고' 를 처음 설치했다. ATM형 자동 대여금고는 은행 직원 도움 없이 VVIP 고객이 금고에 귀중품을 예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부산은행은 ATM형 대여금고를 설치한 점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IBK기업은행도 VVIP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VIP 간에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은행은 최고경영자클럽, 미래경영자클럽, 여성경영자클럽 등 우소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등으로 이자수익을 예년만큼 늘리기 힘들어진 만큼 고객자산가에 대한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총 4000억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채권은 8년물 1000억원어치와 10년물 3000억원어치가 동시 발행됐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발행한 후순위채 보다 1000억원 더 많이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만기 8년물 2.13%, 10년물 2.20%다. 지난 4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한 국고채 금리에 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됐다. 지난 6월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바젤3 이후 국내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조건부자본증권 중 최저 금리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발행한 후순위채권과 지난 7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하면 우리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이전보다 0.4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손실 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8월 일본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랜드는 판매량이 80% 넘게 줄었다. 그러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98대로 전년 동기대비 56.9% 줄었다. 특히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80.9%, 87.4% 급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7월에는 2674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줄은 데 이어 잇달아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6월 판매(3946대)와 비교하면 두 달 사이 판매량이 64.6%나 줄었다. 일본차의 올해 8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는 2만7554대로 작년보다 0.7% 줄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7.7%를 기록, 한자릿수에 그쳤다. 전년 동기(16.9%)에 비해 약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렉서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렉서스코리아는 8월 603대를 판매하며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7.7% 증가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8월 말 렉서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최상위 트림의 출고대기 기간이 2개월까지 늘어났다. 7월에 1개월이던 것이 더 길어진 것이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모델이 출시되고 본격적으로 물량이 풀리면서 올해 판매 대수도 같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S 시리즈는 2012년 6세대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하이브리드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완전변경 모델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하지만 당시 최상위 트림은 국내 인증을 받지 못해 올해 1월 출시됐다. 최상위 트림인 ‘이그제큐티브’는 광량이 높은 LED 전조등을 사용하는데 전조등 광속 2000lm(루멘) 초과 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전조등 닦이(국토교통부령 제38조 4항)를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렉서스 ES300h 최상위 트림은 출시 이후 매달 2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컸던 8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FETV=유길연 기자]KB증권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이 판매 경쟁에 눈이 먼, 증권사의 실적 우선주의가 원인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 뿐만 아니라 중소형증권사까지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때문에 다른 증권사에서도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잔고는 46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조7871억원)에 비해 약23%(8조6329억원) 늘었다.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증가는 대형증권사들이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말에 비해 5조2752억원의 해외부동산 펀드 판매액수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KB증권도 2조8037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삼성증권(5위), 신한금융투자(6위), 하나금융투자(8위), NH투자증권(9위)이 판매잔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증권은 작년 말에 비해 약 27%(7846억원) 늘어난 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작년말 7위였던 삼성증권은 5위로 올랐다. 해외 부동산 펀드 판매 경쟁에 중소형증권사도 참여했다. 한화투자증권은작년 말 대비 1조303억원이 불어난 3조 9208억원의 판매 잔고를 기록해 대형증권사들을 제치고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BK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조1584억원 늘어난 3조3132억원을 판매해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또 키움증권, 현대차증권이 각각 7위, 10위에 자리했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해외 부동산 펀드 액수는 한국투자가 2767억원을 기록해 금융사 전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295억원을 판매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하나금투가 219억원으로 8위에 위치했고 신한금투(194억원), 미래에셋대우(179억원)는 각각 9·10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이 판매하고 JB자산운용이 운용한 'JB호주NDIS펀드'는 이 펀드의 대출 차주인 호주 LBA캐피털이 대출 약정 내용과 다르게 자금을 집행해 원금 손실 위험에 빠지게 됐다.투자액 가운데 2015억원은 현금으로 회수 완료했고 882억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문제는 KB증권이 개인 투자자에게도 이 펀드를 판매해 논란을 더 키웠다. KB증권 사태의 원인은 증권사들 간의 투자금융(IB) 실적 경쟁으로 현지 실사 등 기본적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게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KB증권이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대출 대상의 사업 수지, 안정성 등에 대한 실사를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 펀드 투자 대상을 처음 발굴해 상품화를 추진했던 KB증권의 부서는 그 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해외부동산투자를 전담해온 IB2본부가 아닌 리테일 관련 부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KB증권과 비슷한 규모로 해외 부동산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에서도손실 발생을배제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KB증권의 사태에서 나타난부동산 금융의 리스크에 주목해 지난 6월부동산 금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증권사들에 대한 부문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KB증권 사태는 결국 증권사들이현지 실사를 꼼꼼히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실사에 소흘했던증권사들이해외 부동산 펀드로 손실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ETV=김창수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2028년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세계 TOP3 탄소복합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1/4수준에 불과한 무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고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도 높아 적용 가능한 산업분야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 효성은 일본과 미국, 독일 등 해외 일부 기업만 생산하던 탄소섬유에 지난 10여 년간 32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연 2000톤을 생산 중이고 증설 중인 설비가 내년 초 완공되면 연 4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효성은 2028년까지 8개 생산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총합 연 2만4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연구센터 신축 등 1000억원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총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효성은 현재 2% 정도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려 세계 TOP 3의 탄소복합소재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탄소섬유 중간재, 복합재료 업체들과 합심해 ‘탄소 산업 생태계’를 키워 국내 자체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FETV=조성호 기자]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최고 모바일 기대작 ‘리니지2M’을 공개했다. 사전예약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시작하며 오는 4분기 중으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급 풀 3D 그래픽과 모바일 3D MMORPG 최초 충돌 처리 기술,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 ‘2nd IMPACT(세컨드 임팩트)’를 열고 리니지2M에 대한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게임개발총괄인 CCO(최고창의력책임자)로 행사의 문을 열고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을 통해 모바일에서 재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 게임이다. 엔씨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그래픽을 탑재해 현존하는 모든 MMORPG를 넘어서는 퀄리티를 선보였다.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완성된 월드와 저마다 개성과 역할이 부여된 클래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이엔드 3D 그래픽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로딩 없는 플레이’를 구현했다. 존과 채널의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 등 플레이 몰입에 저해되는 부정적 경험 요소를 제거했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프로듀서는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성장하고 전투하며 추억을 쌓던 MMORPG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모바일 MMORPG 사상 최대 스케일로 구현된 리니지2M의 오픈 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단절없이 밀도 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2M은 또 리니지 IP의 핵심인 전투 콘텐츠를 더욱 강화했다. 모바일 3D MMORPG 최초로 충돌 처리 기술을 적용해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고 부딪치는 경험으로 전투의 현실감을 높였다. 특히 군중 속에서 원하는 적을 찾아 타겟팅할 수 있는 ‘존 셀렉터’ 기능은 지금까지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고도화된 ‘전략적 전투’를 완성시키는 요소다. 아울러 하나의 월드에서 1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하나의 월드에서 대규모 전투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오늘 오후 12시부터 리니지2M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사전예약 고객들에게는 게임 출시 후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FETV=김윤섭 기자]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사탕 및 젤리 형태의 변종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SK와 현대가 재벌 3세들의 마약 논란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씨는 지난 1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귀국하는 대한항공 KE012 편을 타고 입국하다가 세관에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배낭과 캐리어에 액상 대마 및 대마 사탕·젤리 등 변종 마약을 밀반입하고 마약을 투여한 혐의다. 인천지검은 3일 이선호씨를 소환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선 이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뒤 CJ그룹 4세 경영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또 지난 4월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구조를 개편하면서 이 씨의 후계구도가 구체화하는 등 윤곽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번 마약 사건으로 이씨 중심의 4세 후계구도엔 일단 급제동이 걸렸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이른 바 재벌가 금수저의 마약 사건은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4월 마약 투여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던 SK와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들도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다. SK D&D에서 근무한 SK 창업주 손자 최씨는 대마 쿠키 및 대마 카트리지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다.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정씨 역시 자택 등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등을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역시필로폰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다음달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마약 흡입 및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도 비슷하다. 소위 금수저의 일탈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그리고 죄의 무게 만큼 벌을 받아야 함은 당연하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에선 마약 협의로 긴급 체포된 이 씨는 핫이슈로 검색어에 등장했다. 그리고 궁금증을 표시하는 댓글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이씨의 행동이 기존 금수저 마약사범과 다르기 때문이다.이 씨는 이날 검찰에 셀프 출석한 뒤수사관에 체포를 요구했고,구속적부심도 포기했다.검찰 관계자들도 당황할 정도로이례적인 행동이란 게 검찰 안팎의 전언이다. 이와관련, CJ그룹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이 부장이)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는 말을했다고 밝혔다. 또 본인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피력했다고 CJ그룹측은 덧붙였다. 실제로 이 씨는 마약 흡입과 소지를 후회했고 구속영잘실심사를 포기했다. 이씨가 마약 논란 이후 본인이 직접 구속을 요청하는 예상치 못한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씨의 이 같은 일련의 행동에 덩달아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씨가 마약을 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오랜 유학생활을 첫 번째로 꼽았다.마약이 불법이 아닌 환경, 즉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범죄라는 인식이 덜하고 경제적 여건상 마약을 구하는 일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마약을 접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재벌가라고 해서 모두가마약에 취약하다고 볼 순 없다”며 “다만 사회적 규범이 형성되는 시기에 마약이 불법이 아닌 외국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고 금전적으로도 마약을 구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마약범죄에 취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마초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 해외 일부 국가에서 담배와 마찬가지로 합법으로 돼 있다. 이번에 이선호씨가 들여오다가 적발된 대마로 만든 쿠키 등도 일부 국가에선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이 같은 환경에 오래 노출돼 있다보니 규범에 대한 기준이 흐릿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씨가 귀국할 당시 대마가 담긴 가방을 맨체 당당하게 통과를 시도하는 등의 어설픈 행동의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앞서 마약 논란을 일으킨 SK·현대가 3세들 역시 모두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배경은CJ 로열패밀리의불우한 가족사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아버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 희귀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라 일컬어지는 신경 근육계 유전병을 앓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심적으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지난 2013년에는 이재현 회장이 조세포탈 등으로 구속되면서 실형과 함께 투병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정부 당시 사퇴 압력과 함께 CJ E&M의 세무조사를 통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해외를 떠돌아 다니는 것도 봐야했다. 지난 2012년에는 삼성물산 직원의 미행사건으로 삼성그룹과 CJ그룹 사이의 갈등이 커지며 가족갈등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26살 젊은 나이에 전 부인 故 이래나씨와 사별하는 등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 불행한 가족사와 주위 환경이 마약의 이유는 될 수 있으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본인이 직접 검찰에 구속을 요청할 만큼 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법은 만인에게공평해야 한다. 불법을 저질렀으면 그의 무게 만큼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재계를 강타한 이 씨의마약 사건이 향후재벌가의 일탈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FETV=정해균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2019 KB 우수기업고객 CEO 초청 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초연결시대, 사람과 연결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KB금융그룹과 거래하는 우수 중소·중견 거래 기업 CEO 및 배우자, KB금융 경영진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김이곤 예술감독이 빈센트 반 고흐의 일대기를 클래식 음악과 미술을 접목해 인문학 시각에서 다룬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로 행사가 시작했다. 이어진 경영토론에선 ‘연결의 리더십, 사람이 바꾸는 미래경영’을 주제로 경영과 4차 산업혁명, 밀레니얼 세대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와 함께 초연결시대의 경영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토론은 전혜원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고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 교수와 ‘90년대생이 온다’ 저자인 임홍택 작가, 조용민 구글코리아 매니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배우자 프로그램에선 조승연 작가가 ‘행복의 연결: 프랑스식 소확행 인문학 관찰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국민은행은 기업 경영활동에 언제나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미래 기업 경영에 대한 새로운 혜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4일 미얀마 양곤에서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곤 주정부와 건설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택금융을 제공하고 취업 활동을 지원하는 등 미얀마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생활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이 오랫동안 추진해 온 주택금융 역량이전 노력의 결실이 이번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국민은행은 미얀마 건설부와 현지 주택공급 정책 지원과 주택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해 3월 현지 법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13개 영업점을 개설해 서민 주택자금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모기지대출과 기업금융,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2일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관련해 관계 부처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분양가 상한제 10월 적용을 바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행부처인 국토부는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이라는 입장으로 시행령 개정을 지속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1일 KBS라디오에 나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강력하다”면서 “(분양가 상한제)공급 위축이라는 부작용도 있어 이런 측면도 함께 감안해야 하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에 개정작업을 마무리하지만 바로 작동 하는 것은 아니”라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관계부처가 별도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주재하는 ‘관계장관회의’에서 상한제 시행을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의 공급 위축 우려는 정부가 상한제 지정 시점을 ‘최초 입주자모집승인 신청 단지’로 강화해 장기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이어 아파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재건축 사업 중단의 영향으로 공급이 감소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져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한제 유보 입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경기 부양의 책임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의 영향으로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가 61.7을 기록해 전달보다 6.5p 하락했다.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때문에 홍남기 부총리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의 영향으로 경기침체에 기름을 붙는 상황을 막기 위해 10월 시행을 유보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을 경제활성화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입장과 대비되기 때문에 관계부처간 파트너십이 흔들리는 모양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한제 발동 여부는 결국 집값”이라며 “아파트 가격이 불안하다면 상한제 적용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전 지역구가 상한제 적용 예정인 서울의 집값이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집값은 0.14% 올라 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상한제 적용에 민감한 재건축 단지 일대의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 0.22% 하락했다. 관계부처간 불협화음속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에서 결정된다. 주거기본법에 따르면 주정심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의 해제 및 지정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 정책을 결정한다.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주정심은 김현미 장관이 수시로 열수 있고 의결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