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자동차


렉서스, "보이콧 재팬 이상무"...일본차 불황 온도차

日차 전체 판매량 전년대비 반토막
렉서스는 일부모델 인기 여전 “출고까지 2개월”

 

[FETV=김창수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8월 일본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브랜드는 판매량이 80% 넘게 줄었다. 그러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1398대로 전년 동기대비 56.9% 줄었다. 특히 혼다와 닛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각각 80.9%, 87.4% 급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7월에는 2674대로 전년 동기보다 17.2% 줄은 데 이어 잇달아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일본 경제보복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6월 판매(3946대)와 비교하면 두 달 사이 판매량이 64.6%나 줄었다.

 

일본차의 올해 8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는 2만7554대로 작년보다 0.7% 줄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7.7%를 기록, 한자릿수에 그쳤다. 전년 동기(16.9%)에 비해 약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렉서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렉서스코리아는 8월 603대를 판매하며 일본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7.7% 증가했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8월 말 렉서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최상위 트림의 출고대기 기간이 2개월까지 늘어났다. 7월에 1개월이던 것이 더 길어진 것이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모델이 출시되고 본격적으로 물량이 풀리면서 올해 판매 대수도 같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ES 시리즈는 2012년 6세대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하이브리드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완전변경 모델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하지만 당시 최상위 트림은 국내 인증을 받지 못해 올해 1월 출시됐다. 최상위 트림인 ‘이그제큐티브’는 광량이 높은 LED 전조등을 사용하는데 전조등 광속 2000lm(루멘) 초과 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전조등 닦이(국토교통부령 제38조 4항)를 장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렉서스 ES300h 최상위 트림은 출시 이후 매달 2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가 컸던 8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