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각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둬 왔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를 통해 4분기중 6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278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이번 실적발표부터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은 선방했다”며 “향후 딥체인지2.0 기반의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연간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2018년 부문별 실적 데이터=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은 매출 39조1935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6조4223억원(+19.6%)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엔 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7889억원(△52.5%)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10조 6,844억원, 영업이익 1조1175억원를 기록했다. PX 스프레드는 연중 강세가 지속됐으나 에틸렌, PE, 벤젠 등의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98억원(△18.9%)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2억원(△8.8%) 감소한 4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반적인 유가상승 영향으로 1년새 674억원(+35.8%)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3482억원, 영업손실 3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2025억원(+139.0%) 급증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 확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 손실이 전년보다 854억원(+36.8%) 확대됐다. 소재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5억원(+39.2%) 증가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FETV=오세정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17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수요자인 전략적 투자자(SI)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몰렸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는 대기업, 금융사, 사모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가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롯데손보는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곳들이 모두 불참해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예비입찰에서 롯데카드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 10여곳, 롯데손보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7여곳이 참여했다. 롯데카드에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요자인 전략적 투자자(SI)로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등 2곳만 응찰했다. 인수를 고려했던 KB금융은 끝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화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그룹은 카드사를 인수해 생보, 손보, 증권, 카드, 저축은행의 금융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한화갤러리아백화점·면세점 등 유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입찰에 참여한 SI가 현재로써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 6~7개사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화그룹, BNK금융 등은 불참을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손보와의 업무 시너지 효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 등을 감안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은행부문 강화와 함께 롯데그룹과의 인연(롯데그룹이 지분 보유)이 있어 참여가 유력시됐던 BNK금융지주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 등 보험환경 변화, BNK금융의 자본 적정성 등을 고려해 결국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SI의 참여가 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며 매각이 흥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당초 롯데 측은 롯데카드와 롯데 손보를 내놨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자 롯데캐피탈까지 매물로 내놓았다. 롯데 캐피탈을 ‘미끼’로 나머지 2개까지 패키지 딜을 하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롯데캐피탈에만 관심이 쏠리며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이 인수 자문사 선정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KB금융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다음달 12일이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마감 후 3∼4월쯤 본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이에 오는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FETV=장민선 기자] 검찰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혐의로 기소된 삼성증권 전·현직 직원 8명에 대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30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부장 남기주)의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자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삼성증권 과장 A씨와 전 삼성증권 팀장 B씨에게 징역 4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본부 주임 C씨 등 3명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7000만원, D씨 등 3명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들은 전산오류로 주식에 대해 매도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표시돼도 실제 시장에서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 생각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며 “그러나 당시 직원들은 주식을 잘못 입력한 직후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점 등을 알고 있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또 “피고인은 이번 사건으로 합계 1655억원을 취득함과 동시에 삼성증권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고,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위배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모두 자신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은 지난해 7월 9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이모(28)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6일 전산 실수로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을 주당 1000원의 현금으로 입고하는 대신 주당 1000주로 입고했다. 당시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배당사고가 발생한 501만주를 매도했고 주문이 실제로 체결됐다. 또 다른 직원 5명은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배당사고와 관련 주식을 팔거나 주문을 낸 삼성증권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해 5월 16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2월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FETV=김수민 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30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이날 오후 빈소가 꾸려진 직후부터 이 고문을 추모하려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시작됐다. 특히 범삼성가인 CJ그룹 인사들이 바쁜 발걸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오랜 시간 빈소에 머물다 돌아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했다. 이 회장과 함께 박근희 CJ 부회장과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M 대표 등도 다 함께 빈소를 찾았다. 다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는 일정 때문에 아직 빈소를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문이 오랜 세월 경영에 몸담은 만큼, 다양한 인연으로 얽힌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계속 이어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고,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고인의 아들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과 친분이 있어, 신 회장 대신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1929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에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혼인해 3남 2녀의 자녀를 두었다.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로 취임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고, 1983년 한솔제지의 전신인 전주제지의 고문을 맡았다. 이후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독립경영에 나섰고 1992년에는 사명을 순우리말인 지금의 '한솔'로 바꾸며 한솔그룹 시대를 열었다. 경영 측면에서는 인쇄용지·산업용지·특수지 등에 투자해 종합제지기업의 기틀을 다졌고, 한솔홈데코·한솔로지스틱스·한솔테크닉스·한솔EME 등 다수의 계열회사를 설립하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삼남인 조동길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상태다. 또 이 고문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 1995년 문화 예술계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고, 2000년에는 모친인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리며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 '두을장학재단'의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자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가 있다.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7시 30분으로 예정됐다.
[FETV=최남주 기자]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체면이 잔뜩 구겨졌다.한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LG디스플레이가작년 한해동안24조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929억원에 그치는 등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을 계산하면겨우 0.3% 수준이다. 지난해1만원 어치 상품을 팔아서 겨우30원을 남겼다는 말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3366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2.4%, 영업이익은 96.2% 각각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손실은 179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행인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쟁심화와 패널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 TV 및 초대형•고해상도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 확대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이끌어냈다고 LG디스플레이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 및 생산성 확보, 고객 확대를 통해 연간 290만대까지 출하량을 증대하고 출시 5년여 만에 하반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며 고무적인 분석을 내놨다. 또 TV내 OLED 매출 비중도 20%이상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9478억원으로, 연말 성수기에 따른 출하 증가로 전 분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엔 전 분기대비 99%, 전년 동기보다는 528% 증가한 2793억원을 기록했다. 대형시장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IT 및 중소형 신제품 출하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 등이 주효했다. 당기순이익은전분기(175억원)보다 771% 늘어난 1526억원으로 조사됐다. EBITDA는 1조1343억원(이익률 16.3%)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이 TV용 패널은 36%, 모바일용 패널 28%,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4% 씩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23%, 유동비율 88%, 순차입금비율 41%다. 이는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담당 상무는 “2019년 1분기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 자릿수 후반(%) 감소가 예상되고, 면적당 판가는 패널 판가 하락을 반영해 한 자릿수 중•후반(%)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 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함으로써 재무체질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 서 전무는 이어 “2019년 내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FETV=최남주 기자] 5대 광역시의 대장주로불리던부산 수영구 집값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분양·입주 물량 급증 등으로 연일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에 1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집값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새 15% 가까이 치솟는 등 연일 고공행진하기 때문이다. 3.3㎡당 가격이 260만원까지 편차를 보이던 이들 두 지역간격차는 어느새 51만원까지 좁혀들었다. 이에 따라 5대 광역시 대장주 아파트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이 확연하다.일각에선 대구 수성구가5대 광역시 집값 1위 등극이초읽기 들어갔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1월 부산 수영구 3.3㎡당 아파트 가격은 1549만원에서 2018년 12월 1577만원으로 2년간 1.80%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수성구는 1327만원에서 1525만원으로 14.91%나 상승하면서 부산 해운대구를 제치고 수영구까지 바싹 뒤쫓고 있다. 일각에선 대구 수성구와 부산 수영구 아파트간 가격역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실제로 수성구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신고가를 써내려 가며 훈풍을 맞고 있지만, 부산 수영구 아파트들은 보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성구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전용 129㎡는 지난해 1월 11억7000만원(8층)에 실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13억6000만원(9층)으로 1년새 1억9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부산 수영구 부산더샵센텀포레 전용 84㎡는 지난해 1월 5억6700만원(14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5억7000만원(6층)에 팔렸다. 이들 지역간 분양시장도 대조적인 양상이다. 대구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아 분양 단지마다 인기를 끄는 반면 부산은 8·2 대책직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수요가 대거 이탈,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큰 격차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4.76대 1를 기록했지만, 부산은 8.3대 1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지만 부산 수영구와 달리 조정대상지역이 아니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또 “대구 수요와 타 지역의 투자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수성구의 부동산 상승세는 지속세”라며 “올해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1위 자리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테라바이트(TB) 모바일 메모리 시장을 열었다.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1TB eUFS 2.1 양산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월 모바일용 '128GB eUFS 2.0' 양산으로 UFS 시장을 창출한 뒤 2016년 2월 '256GB eUFS 2.0', 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발표했고, 불과 1년만에 저장용량을 2배 늘려 테라바이트 시대를 열었다. 이 제품으로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 카드를 추가하지 않아도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TB eUFS'는 업계 최고 속도의 5세대 512Gb V낸드를 16단 적층하고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2배 많은 용량을 구현했다. 1TB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UHD(3840x2160) 설정 모드로 10분간 촬영한 동영상을 260개나 저장 가능한 대용량 메모리다. 속도 측면에서도 SATA SSD, 마이크로SD 대비는 물론 기존 512GB 제품보다 더 한층 빨라졌다. '1TB eUFS'의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기존 512GB eUFS 보다도 최대 38% 빠른 5만8000·5만 IOPS 를 구현했다. SATA SSD대비 연속 읽기 속도는 2배가량 빠른 초당 1000메가바이트다.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스마트폰 용량 확대를 위해 즐겨 사용하는 마이크로SD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5GB FHD 영상을 NVMe SSD로 전송할 때 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임의 쓰기 속도도 마이크로SD카드(100 IOPS)보다 500배나 빨라 큰 데이터를 이용한 복잡한 작업을 더 신속히 처리 가능해졌다. 멀티카메라를 활용해 초당 960프레임의 고해상도 슈퍼 슬로우 이미지를 연속 촬영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1TB eUFS는 차세대 모바일기기에서 프리미엄 노트북 수준의 사용자 편의성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또 "1TB eUFS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 구축으로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차세대 모델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시장을 지속 성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풀가동중인 평택라인에서 5세대V낸드를 주력으로 양산하는 한편 512Gb V낸드 생산 비중을 확대, 1TB 이상 초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에 843억 달러(94조3천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쿡은 이날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이번 분기의 실적은 우리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깊고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이 519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526억7천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쿡은 아이폰의 매출 부진이 주로 중국 경제권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며 수요가 위축된 점,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애플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심리가 자극을 받은 점은 사실로 관측된다. 애플이 중국에서 1분기에 올린 매출은 131억7천만 달러(약 15조3천800억원)로 전년동기 179억6천만 달러(약 20조690억원)보다 무려 27%, 거의 50억 달러(약 5조5천900억원)나 감소했다. 그러나 많은 외부 전문가들이 애플의 판매 전략이나 제품 자체의 특성을 두고 다른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일부러 높게 책정하는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해설했다. AP통신은 "애플이 아이폰의 수요증가 둔화세를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상쇄하기를 희망했으나 그 전략이 연말 쇼핑시즌에 판매가 저조해진 뒤 역풍을 맞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아이폰은 중국 내에서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 값은 저렴한 화웨이나 샤오미와 같은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과 거센 경쟁을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비싼 아이폰이 현재 1천350달러에 달했지만, 그 성능이 가격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신형 아이폰이 소비자들이 구형 아이폰을 오랫동안 쓰는 것을 중단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를 교체해 수명을 늘리는 서비스를 70% 할인된 29달러에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쿡도 "(스마트폰을 바꾸는)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시인했다. 아이폰의 매출 감소분은 서비스 사업 등 다른 부문에서 상쇄된 것으로 관측됐다. 애플페이·애플뮤직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 부문은 10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망치(108억7천만 달러)를 초과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총이익률이 무려 62.8%에 달해 평균 총이익률(38%)을 크게 상회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억 달러로 발표됐다. 외신과 IT매체들은 애플의 순익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당 순익(EPS)은 4.18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4.17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CNBC 등 미 경제 매체들은 이날 발표된 애플 실적이 지난 2일 하향 조정한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초 890억~930억 달러로 예상되던 매출 전망치를 5~9% 줄인 840억 달러로 낮춰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미리 '차이나 쇼크'를 언급하면서 실적 전망을 낮춰놓은 것이 일종의 '예방주사'로 작용한 셈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에 550억~59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리피니티브 전망치(588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며, 실제로 이날 아이폰 매출 실적은 발표했을 뿐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67억3천만 달러, 맥(Mac) 매출은 74억2천만 달러, 웨어러블·액세서리 매출은 7억3천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FETV=최남주 기자] GS건설이‘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했다. GS건설이 영업이익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매출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 세전이익 8392억원, 신규 수주 10조9218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4.2% 늘어났다. GS건설은 지난해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세전이익도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지표가 대폭 개선됐다. 특히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은 GS건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늘어 4년 연속 10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분기별(4분기 기준)로도 매출 3조2349억원, 영업이익 2225억원, 신규 수주 4조27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8%가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건축∙주택부문과 플랜트 부문이 견인했다.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7.4% 증가한 7조1398억원을 기록했다. 플랜트부문도 전년대비 31.5%나 증가한 4조8044억원의 매출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플랜트 매출 총이익률이 2017년 -10%에서 지난해엔10.6%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수익성 부문도 턴어라운드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부채비율은 2017년 말 322.8%에서 지난해 말 231.7%로 급감했고, 순차입금 규모도 2,691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조원가량 축소됐다. GS건설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매출 11조3000억원, 수주 13조4700억원을 경영목표로 잡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져 수익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반세기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또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반도체업체 푸젠진화가 곧 폐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실리콘 UK'에 따르면 푸젠진화는 작년 10월 취해진 미국 정부의 제재로 미국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수주 내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푸젠진화는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이자 국가발전 전략인 '중국제조 2025'를 실현할 핵심기업 가운데 하나로 기대를 받던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급률을 최소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2016년 2월 56억 달러(약 6조2천500억원)를 쏟아부어 푸젠진화의 창립을 지원했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0월 푸젠진화가 미국 군사용 반도체 공급업체의 생존에 위협이라며 푸젠진화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품 수출과 기술이전을 사실상 금지했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푸젠진화가 미국 기술을 토대로 성장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이어 작년 11월 푸젠진화가 대만 반도체업체 UMC를 통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지식재산을 빼돌리려고 음모를 꾸몄다며 푸젠진화를 기소했다. 푸젠진화는 마이크론의 하청업체인 UMC와 공조해 서버에 쓰는 D램 반도체의 생산 규모를 늘리려고 노력해왔다. 미국 정부의 제재 직후 UMC는 푸젠진화와의 제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MC가 푸젠진화와 함께해온 D램 개발팀을 해산함에 따라 푸젠진화는 D램 생산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젠진화에 파견된 UMC 소속 기술자 300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이미 대만으로 복귀했으며 푸젠진화는 수입부품이 바닥나 오는 3월까지 생산이 중단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푸젠진화의 상황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견제 때문에 주목을 받는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지식재산권 침해 음모, 미국의 이란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은행을 속인 금융사기 혐의 등으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화웨이는 중국이 세계 정상을 노리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 5G를 선도하는 업체로서 푸젠진화만큼이나 '기술 굴기의 선봉'으로서 미국의 경계를 사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의 지령을 받아 기밀이나 개인정보를 빼돌릴 수 있다며 자국을 넘어 안보 동맹국들에까지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실리콘 UK는 "푸젠진화에 대한 미국의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치르는 광의의 무역전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계 일부에서는 미국의 조치가 화웨이와 ZTE 같은 기업이 통신장비 제조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처럼 중국이 반도체 부문에서도 글로벌 강호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ZTE는 대북,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작년 4월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미국 상무부 제재를 받았다가 부품공급 중단으로 폐업 직전까지 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해 5월 정상회담에서 ZTE 문제를 논의했다. ZTE는 결국 벌금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보증금 4억 달러(약 4천500억원)를 내고 경영진을 교체한 뒤에야 같은 해 7월에 제재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