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5/art_15489209806591_619c9d.jpg)
[FETV=최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20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또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오일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 제품 마진 약세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로 석유사업이 부진했지만, 강력하게 추진해 온 딥체인지2.0의 영향으로 분기 적자는 2789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딥체인지 기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 각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거둬 왔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 석유시장 환경이 급변하면서 석유사업 적자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헷지를 통해 4분기중 655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시현, 278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이번 실적발표부터 배터리사업의 실적을 구분해 발표∙공시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본격적인 수주와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회사의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한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주 물량의 급격한 증가로 글로벌 증설 및 대규모 인력 충원, R&D 비용 등이 발생해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확대된 317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부문이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 시황 악화로 석유사업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따른 각 사업별 내실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은 선방했다”며 “향후 딥체인지2.0 기반의 배터리∙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중시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연간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주당 총 8000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중간배당을 제외한 기말배당은 주당 6400원이다.
◆2018년 부문별 실적 데이터=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은 매출 39조1935억원, 영업이익 7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6조4223억원(+19.6%)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엔 유가 급락 및 정제마진 악화 여파로 영업이익은 7889억원(△52.5%)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10조 6,844억원, 영업이익 1조1175억원를 기록했다. PX 스프레드는 연중 강세가 지속됐으나 에틸렌, PE, 벤젠 등의 시황이 약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98억원(△18.9%)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기유의 견조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신규 설비 가동 및 4분기 유가 급락에 따른 제품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442억원(△8.8%) 감소한 460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은 전반적인 유가상승 영향으로 1년새 674억원(+35.8%) 증가한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3482억원, 영업손실 3175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지역 고객사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2025억원(+139.0%) 급증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 확대, 성장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 손실이 전년보다 854억원(+36.8%) 확대됐다. 소재사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5억원(+39.2%) 증가한 87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