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의 지하 주차장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자돼 있던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4월20일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의 일부가부서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쉽게 말해 외부로부터의 열손실을 줄여주는 단열재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계도면과 다르게 철 골격에 메탈라스를 입혀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다"며 "시공사와 감리 쪽의 주장이 달라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메탈라스는 미장공사를 할 때 사용되는 연강제로 일정정도 균열방지 효과가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단열재가 무너져 내린 지하주차장은 현재 전면 통제하고 있다”며 “호반건설측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현재 협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측은 무너진 천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전면 재보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대한항공은 지난달 세상을 떠난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에게 같은 달 400억원대의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회장의 대표 상속인에게 400억원대의 퇴직금을 이미 지급했으며 위로금은 유족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정관과 퇴직금 규정에 따르면 퇴직 임원이 특수한 공로를 인정받으면 퇴직금 2배 이내의 퇴직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의 퇴직금·위로금 액수와 지급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회장이 임원을 겸직한 회사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칼, 한진, 한국공항, 진에어 등 5개 상장사와 비상장사인 정석기업,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 총 9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5개 상장사에서 약 10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조 전 회장이 대한항공으로부터 610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FETV=정해균 기자] JB금융그룹이 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전북은행은 지난주부터 비대면 서비스를 새로 개편했다. 비밀번호 오류삭제와 분실신고 철회 등 기존 업무 뿐만 아니라 모바일 순번 대기표 발급 서비스, 결제계좌 변경 등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뱅킹 무방문 서비스를 확대 개편했다. 앞서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 영업점 방문 없이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슬 확대하고 고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뱅킹 특화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대출 연장과 마이너스 신용대출 한도증액, 대출 결제계좌 변경, 이자 납입일 변경, 통지방법 변경 등의 업무를 쉽고 편하게 처리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도입한 모바일 채팅상담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금융상담 챗봇 시스템도 오픈할 예정이다. 또 JB우리캐피탈은 비대면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신용대출과 자동차 담보대출을 제공 중이다. 다이렉트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금융 상품군을 확대해 고객 편의를 늘리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 시행을 통해 다양한 금융 업무가 영업점 방문 없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쉽고 편한 혁신금융을 선도해 나가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 등 SK그룹 화학계열 형제기업이21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차이나플라스 2019’ 행사에 동반 참가, 차세대 먹거리 기반의 글로벌 화학시장 공략을 위해연합전선을 펼친다. 중국 화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최근 들어 특히 자동차 내∙외장재 및 고품질 포장재 등 고부가 제품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이에 맞춰 행사장 주요 동선 중심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차세대 고부가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토모티브와 패키징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SK종합화학은 이같은 2개의 전시공간을 통해 제품에 대한 방문고객의 이해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과 자회사 이니츠도2개의 전시공간을 배당 받았다. 이들 회사는 전시공간을 통해주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의 고내열성과 내화학성을 홍보하고최근 중국시장내불붙고있는인기도이어 간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공통 존도 마련해 SK그룹 경영철학인 DBL(Double Bottom Line)과 글로벌 및 중국내 CSR 활동과 관련된 내용들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의 의미를 글로벌 방문객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상담 부스도 별도로 설치해 잠재 고객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의 오토모티브 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와 증강현실(AR) 기술에 기반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및 차량 경량화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 HCPP∙POE와 고성능 합성고무 EPDM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특히 HCPP는 한국과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품이다. 자동차 내∙외장재로 주로 사용되는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범용 제품대비 사용량을 10% 가량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뿐 아니라 차량 연비 향상 및 대기오염물질 감축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소재인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와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Flexible Cover Window) 역시 함께 전시하는 등SK이노베이션 계열의 Automotive 소재를 모두 선보이게 된다. SK종합화학 패키징 존에는 다층용 필름과 6개의 필름용 레진(Resin) 제품 등이 소개된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NexleneTM)과 고부가 포장재인 Primacor(EAA), SARANTM(PVDC)이 대표적이다. 또차세대 주력 제품군 위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SK케미칼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소재를 선보인다. 중국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케미칼은 자동차∙전기∙전자 소재 시장을 이끌어 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브랜드인 에코트란, 스카이퓨라, 스카이펠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차이나플라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요 오토모티브∙패키징 기업 부스를 참관하는 한편,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나 사장은 행사 개막에 앞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소비∙산업재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등 오토모티브와 패키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끝이 없다”며, “두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만큼, 회사가 가진 기술력에 기반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이니츠대표도“최근 중국 내 전기, 전자산업의 성장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내열성과 내화학성에 특화된 소재 공급을 통해 현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전시회로 독일 K-Fair,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히는 글로벌 전시회다. 오는 21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총 34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다.이중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역대 가장 큰 면적인 307㎡ 규모의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FETV=박광원 기자]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파업 중인 노조에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는 등 본격적인 설득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1일 한영석·가삼현 공동 사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단체협약을 승계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동 사장은 담화문에서 "회사는 단협을 변경할 이유도, 계획도 없다"며 "물적분할 후에도 근로관계부터 근로조건, 복리후생까지 모두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연월차 제도, 연장근로수당, 근속수당, 각종 휴가제도, 자녀 장학금 등 모든 단협 사항을 유지하고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또 물적분할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내용을 재차 확인했다. 공동 사장은 "사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에서 단협 승계와 고용 안정을 약속한다"며 "노조가 내세운 물적분할 반대 명분이 사라진 만큼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사장은 이어 "단협 승계는 노사 합의가 중요한 만큼 노조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실무협의해 참여해 진솔한 자세로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 사장은 또 물적분할 후 울산 인력이 서울 등 타지로 유출될 것이라는 지역 사회 우려에 대해 "당초 서울로 갈 예정이던 인력 50여 명도 그대로 울산에서 근무할 것이다"며 "울산에서 인력이 빠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가 물적분할이 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에 가고, 수조원대 부채 대부분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돼 구조조정 위기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단체협약 승계 역시 불확실해 조합원 근로조건 악화와 노조 활동 위축을 우려했다. 노조는 물적분할에 반대해 지난 16일부터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2일에는 전면 파업 후 서울 투쟁을 예고했다.
[FETV=박광원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 분할(법인분할)에 반대해 20일 사흘째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돌입 직후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내 각 사업장 앞에 모여 집회를 하며 분할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 사업장별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집행부 일부는 이날 전국금속노조,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추혜선·여영국 정의당 의원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실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 문제점' 토론회에 참석했다. 노조는 오는 21일 4시간 부분파업, 22일 8시간 전면파업 후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파업을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행위로 보고 파업 참가자들에게 인사 조처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보냈다. 회사는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물적 분할을 승인하는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FETV=김현호 기자] 서울에서 분양되는 민간아파트 중 분양가 9억원 초과의 비중이 2019년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2015년부터 서울에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 9억원 초과인 서울 민간아파트는 2015년 12.9%, 2016년 9.1%, 2017년 10.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2018년 29.2%, 2019년 48.8%로 늘어났다. 다만 2018년과 2019년의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 증가는 다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의 90%는 강남 3구에 분양했지만 2019년은 한강이북 서울의 비중이 73.6%로 늘어났다. 강남3구 민간분양아파트 중 분양가 9억원 초과 비중은 2018년 92.2%로 정점을 기록했으며 2019년도는 76.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강이북 서울은 2017년 용산과 성동구의 대형 고가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지면서 9억원 초과 아파트가 12.6%로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까지 10% 미만이었으나 2019년 45.4%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한강이북 서울은 기존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외에도 서대문과 동대문 등 도심으로 분양가 9억원 초과 분양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분양가격 구간을 세분화해 분석해보면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 구간의 비중이 커지는 반면 6억원 초과~8억원 이하 구간은 2019년 들어서 급감했다. 분양가 6억원 초과~8억원 이하는 2018년 33.4%에서 2019년 4.4%로 줄어들었다. 분양가 8억원 초과~11억원 이하는 2018년 22.3%에서 2019년 44.9%로 두배가 증가했다. 전용 84㎡아파트의 분양가격대별 비중을 보면 2018년까지 8억원 이하가 2015년~2017년 70~80%대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남3구 아파트 분양비중이 증가한 2018년은 45.4%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19년은 17.0%로 비중이 더 하락했다. 그에 반해 분양가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는 2019년 72.2%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주택규모로 일반가구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는 전용 84㎡의 신규 분양가는 8억원 초과가 대세가 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매가격 상승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양호한 청약실적을 올리는 것이 분양가 상승의 1차적 원인이 되고 있다. 또 대량 택지지구 조성으로 공공이 직접 분양가를 책정하고 분양에 나서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서울에서는 쉽지 않은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판단된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ㆍ재건축 등의 사업방식이 아파트 분양에 주를 이루고 있어 고분양가 자제에 조합들의 협조가 쉽지 않은 것도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크게 상승한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청약당첨자들에게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분양가 9억원 초과도 자금조달에 부담이 크지만 9억원 이하도 계약금이 소형 오피스텔 가격에 준하는 수준이어서 계약 포기자가 늘어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청약성적에 비해 저조한 계약실적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 책정 전략과 기조가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FETV=김현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추진에 반발하는 1기 신도시 일산 주민들에게 23일 직접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19일 개인 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어제 일산에서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있었다" 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속상한 마음을 함께 하셨고 현안을 맡고 있는 장관 직에 있다 보니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3일로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된다"며 "지역 문제를 넘어 현안이 되었으니 말씀드려도 행여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일산 주민들은 운정, 검단 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주엽공원에 모여 '3기 신도시 반대 일산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FETV=정해균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사진)이 해외에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손 회장이 해외 IR에 참석하는 것은 올 1월 지주회사 체체 출범 후 처음이다. 주가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과 홍콩에서 국부펀드와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해외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손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지난 1분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우리금융의 경영성과와 비(非)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성을 강조 계획이다. 그는 오는 8월 하순경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IR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이번 손태승 회장의 해외 IR는 장기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ETV=장민선 기자] '인보사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20일 제일합동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100여명은 이번 주 중 회사 및 경영진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낼 예정이다. 이 법률 사무소의 최덕현 변호사는 "늦어도 오는 24일까지 회사와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검찰 고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의 사실상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사내이사 회장직을 작년까지 맡았던 이웅열 전 회장도 고소 대상에 넣기로 했다.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3월 인보사의 미국 내 위탁생산업체인 '론자'사로부터 인보사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실제로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도 그동안 이를 은폐해왔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최 변호사는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인식하고도 이를 숨기고 2017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최근까지 다수의 허위공시를 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나 자본시장법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 분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 소액주주는 작년 말 현재 5만9445명이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451만6813주(지분율 36.66%)에 이른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지난 3월 말 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직전 1556억원에서 이달 17일 현재 492억원으로 1064억원(68.36%)이나 감소했다. 여기에 코오롱생명과학 소액주주(3월 말 현재 2만5230명, 지분율 59.23%)들의 주가 하락분을 합하면 인보사 사태로 인한 양사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 손실액은 총 4102억원에 이른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인보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수익원이 없는 상황이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인보사 품목허가가 취소되면 기업 존속 가능성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소액주주의 피해는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 측은 "2017년 3월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맞지만, 당시 담당자들이 '위탁생산이 가능하다'는 내용에만 집중해 보고하느라 성분이 바뀐 사실을 최근에야 제대로 파악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변호사는 "인보사 주성분 변동 사항은 회사의 장래가 달린 가장 중요한 내용임에도 회사 측이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웅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가 터지기 약 넉 달 전인 작년 11월 말 돌연 경영 퇴진을 선언, 퇴직금으로 411억원이나 챙겨 물러난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코오롱티슈진 주주 게시판에는 "사태가 밝혀지면 회사 존폐 문제가 되고 검찰 수사가 들이닥칠 테니 먼저 퇴임하는 수를 쓴 것"(id suns****), "책임을 회피하려 갑자기 은퇴해 퇴직금을 '먹튀'했다"(id giry****) 등을 주장하는 비난 글이 올라왔다. 물론 코오롱 측은 '이 전 회장도 퇴임 전에는 인보사 문제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인보사에 약 19년간 1100억원을 쏟아붓고 "내 인생의 3분의 1을 인보사에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히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회사 측 설명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당시 해당 검사 결과를 인보사 일본 수출 계약 상대방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도 제공했다"며 "만약 회사가 주성분이 바뀌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 검사 결과를 꼭꼭 숨겼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다나베제약은 이후 인보사 수입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냈으며, 코오롱생명과학에서 받은 문제의 검사 결과 자료를 발견해 소송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 11월 이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임 발표 당일까지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이 사실을 몰라서 다른 일정을 잡은 상태였다"며 "이 전 회장이 인보사 문제를 미리 알고 물러났다면 대표가 이를 몰랐을 리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