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12일 예정됐던 타워크레인 노조의 총파업이 철회됐다. 타워크레인노조는 기존에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5시 경에 국토교통부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파업 철회를 결정했다. 노조가 파업을 하려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소형타워크레인 규격 제한 때문이었다. 대형타워크레인은 국가자격증 취득과 실습을 거쳐 1~3년 이후 현장에 투입된다. 반면 소형타워크레인은 안전교육 20시간 수료 이후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다. 결국 미숙한 기계사용으로 인해 현장은 위험성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때문에 노조는 이런 위험부담을 알리기 위해 6월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에 나선바 있다. 당시 전국에서 가동 중인 타워크레인 3500여대 중 1716대가 작업이 중단돼 건설현장이 멈춰 섰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안전성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타워크레인에 대한 규제기준을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형 크레인 1800대 중 40% 가까운 크레인이 규제 대상이었다. 다르게 해석하면 60%의 타워크레인은 규제 대상에서 빠진 채 발표가 된 것이다. 노조는 국토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날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 합의는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 기준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조와 국토부는 노·사·민·정 협의체를 개최해 소형 규격 기준안의 구체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FETV=김현호 기자]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신규 가입을 계기로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내부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내년 4월 23,000TEU급 12척을 필두로 초대형선 20척이 신규 투입되는데 따른 영업물량 확대를 계기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우선, 유럽통인 김정범 전무가 구주본부장으로 이동하며 컨테이너 기획본부장 이정엽 상무가 이번 얼라이언스 협상 실무를 마무리하는 대로 미주본부장으로 승진 발령될 예정이다. 외부인재의 적극적 유치를 통한 조직의 변화도 예상된다. LG전자와 LG화학에서 임원을 지낸 최종화 씨를 변화관리임원(CTO)으로 영입, 경영환경변화에 따른 프로세스 혁신과 디지털 정보시스템 구축은 물론, 전략과제 수행 및 수익구조 개선활동 등을 주관하기 위해 신설되는 SWAT조직을 맡게 했다. 백홀(Back Haul)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현지 영업전문가도 미주와 유럽에 각 1명씩 임원급으로 영입한다. 유럽은 이미 인선을 마친 상태이고, 미주지역은 면접을 진행 중인데, 이들은 9월중 발령될 예정이다. 초대형선 도입을 앞두고, 중국發 헤드홀(Head Haul) 영업 확대를 위한 현지 영업전문가의 인선도 마친 상태다. 또 임원의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김경섭 구주본부장을 독일법인장으로, 오동환 한국본부장을 동서남아본부장으로 각각 이동 발령했다. 해사조직에는 R&D팀을 신설, 환경규제대응 등 녹색경영을 주도케 하고, 자율운항선박 기술 도입 검토 – 수소연료전지 정부 R&D사업(친환경 수소연료 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를 진행토록 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4월 23,000TEU급 초대형선 12척 인수와 동시에 진행되는 디 얼라이언스 체제 편입을 앞두고, 사전에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서 수익성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으며, 적재적소 배치는 물론 과감한 외부인재 영입, R&D조직의 신설을 통한 미래지향적 조직구조 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FETV=김현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 강국이자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신동빈 회장은 11일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을 비롯해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 잇달아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연구소장을 비롯해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 롯데정보통신 임원들이 동행한다. 신 회장은 11일,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창업 및 기술혁신 지원 시스템과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 그리고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사례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향후 장기적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12일에는 아디브 바루크(Adib Barcuh) 이스라엘 수출공사 사장을 만난다. 이후 신 회장은 농업기술업체 ‘테블(TEVEL)’, 이스라엘 최대 식품사 스트라우스(Strauss)의 푸드테크 인큐베이터인 ‘더 키친(the Kitchen)’, 이스라엘 최고 수준의 투자회사 ‘피탕고(Pitango) 벤처캐피탈’,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 연구소’, 코카콜라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더 브릿지(The Bridge)’ 등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여 사업현황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신기술 시연을 직접 관람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의 혁신 우수사례에서 추후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FETV=송현섭 기자] 보험업계에서 간편심사로 가입하는 유병자보험 판매경쟁에 대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보험시장에서 성장의 한계로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최근 가입연령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무배당, 무해지 환급형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인 리뉴얼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중증질환에 대한 보장은 강화하면서도 가입에 따른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초간단 심사제로 확대되는 실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무리한 마케팅 경쟁 때문에 논란을 야기한 치아보험이나 치매보험의 사례를 뒤따르는 것 아니냐”면서 “무리한 시책비 경쟁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병자보험의 경우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보험사 경영지표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개별사 입장이든 업계 전체적으로든 과도한 판매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인구절벽에 젊은 층의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유병자보험 판매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어느 보험사가 리스크관리에 소홀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보험시장의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업계에선 이미 보험에 들을 사람은 다 들었다는 의식이 팽배하고 있다”며 “소위 ‘블루오션’의 환상을 쫓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방향(유병자보험 판매 확대)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는 가장의 사망시 3년간 생활안정에 필요한 최소자금이 1억원이라면서 40세 남자 기준 월 보험료 5만원대의 종신보험 가입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보험업계가 향후 국내 보험시장의 전망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구절벽으로 인해 보험 가입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력이 부족한 20~30대 젊은 층이 신규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국내 보험시장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보험사들이 유병자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이유는 그나마 가입할 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세대간 경제력 격차로 보험의 수혜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ETV=송현섭 기자] 삼성화재는 9일 올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해 원수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성장한 9조332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보험종목별 원수보험료는 ▲자동차보험 5.4% ▲장기보험 1.0% ▲일반보험 0.3%을 비롯해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거둔 것이다. 삼성화재는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에서도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오른 104.6%를 기록했다. 이는 원가 인상요인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보험료 인상 억제정책으로 손실분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관계사의 주식을 처분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지닌해에 비해 12.0% 줄어든 1조2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42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0% 감소했지만 관계사 주식 매각익에 의한 기저효과를 제외할 경우 22.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FETV=김현호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빗물 배수펌프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급작스러운 폭우에 대한 대비도 없었으며 시공사와 발주자 사이에 소통부재도 드러났다. 현장에는 급작스러운 사고에 대한 대비책 없도없었다. 국내 건설현장은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2017년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964명을 기록했다. 건설현장에서는 절반이 넘는 506명이 사망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전체 건설현장 89.6%에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사망자수가 늘어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8년 산업재해 사망자는 971명을 기록했다. 역시 건설업 노동자 사망자수는 485명을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안전불감증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부터 건설업체 CEO와 함께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개최한다. 하지만 형식적 만남뿐이었는지 6년차를 맞이한 2019년에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3월18일에도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건설노동자 3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올해들어서만 벌써4명의 노동자가사망했다. 건설사들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바뀌지 않고 있다. 건설사들의 태도가 산업재해 사고를 막으려 하는 것인지 의문이 나온다. 2018년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사망사고 0명’이 목표인 건설사는 43개의 건설사 중 33곳뿐이다. 포스포건설을 비롯한대형건설사들은 사망자 감소목표를 1명 또는 2명으로 명시했다. 산업사고를 막아야 하는주무부처의 태도도 건설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건설현장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4년 안에 200명 수준으로 떨어트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0명’이어야하지 절반이 목표라는 사실은 황당할 따름이다. 수치가 어찌 됐든 일하다 사망하는 수가 줄어들기만 한다면 괜찮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목표 설정이었다. 건설현장 관리는 올해도 개선되지 않는 모양세다. 고용노동부는 6월10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773곳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비 안전감독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10곳 중 6곳이 중대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흙모래·임시시설물 붕괴 위험 등을 조사한 결과 전국 건설현장에서 2022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건물 외부 공사를 위한 작업 발판과 난간 등을 설치하지 않고 방치한 곳이 59%에 달했다. 고용부는 이 가운데 75곳에는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매년 건설현장 관련업계에서는 ‘안전다짐’을 외치지만 현장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건설현장은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 현실은 안전불감증을 넘어 사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사망사고와 관련한 현장 대책은 허울뿐이었다. 이승현 전국건설노동조합 노동안전국장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게 최우선 목표여야 한다”며 “최소한의 선을 정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면피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FETV=김창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내년까지 전기차(EV)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발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 친환경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경쟁 완성차업체들과의 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근 판매부진과 경영난까지 겹치며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기반으로 첫 번째 전기차를 이르면 내년 말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타 경쟁업체대비 뒤처진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2022년까지 한층 발전시킨 자율주행차도 공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모델이 없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코나 EV를 보유하고 있다. 기아차는 K5, K7, 니로 하이브리드 외 니로, 쏘울 EV를, 르노삼성차는 EV모델 2종(SM3 Z.E, 트위지)을 시판 중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EV를 판매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초 조직 개편과 함께 뒤늦게 전기차 개발에 돌입했다. 당시 쌍용차는 소형부터 중대형 제품 개발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선행기획 조직과 자율주행개발팀, EV 시스템설계팀, 하이브리드개발팀 등 12개 기술 개발·마케팅 조직을 신설했다. 공식적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구상에 대해 밝힌 것은 지난 3월 킨텍스에서 열린 ‘2019서울모터쇼’에서다. 당시 쌍용차 관계자는 “신형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번 충전에 400km주행 가능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가 친환경차 개발에 뛰어든 것은 전세계 자동차시장이 환경규제 강화와 맞물린 전기차중심의 변혁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시장은 연평균 30%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은 디젤게이트에서 촉발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역시 전기차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2015년 5838대에서 지난해 5만6994대로 4년 사이에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도 구매 보조금 지급과 충전소 확충 등에 앞다퉈 나서며 전기차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도 EV를 비롯한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쌍용차는 현재 유럽 시장을 주요 수출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친환경차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쌍용차의 모회사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의 기술 역량 증대 지원에 적극적이다. 올해 초 마힌드라는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신차 개발자금으로 쌍용차에 투입했다. 마힌드라는 2013년에도 8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경영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은 여전히 쌍용차의 고민거리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 약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적자규모가 2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1분기 278억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에는 49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수출 약세가 뚜렷하다. 쌍용차의 수출 실적은 2016년 5만2000대에서 2017년 3만7000대, 지난해에는 3만4000대를 기록하는 등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내년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EV 양산 계획은 변함없다”면서 “올해 전기차 개발에 보다 주력해 내년에 시장에 선보이고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매출은 20%이상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 정도 소폭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감소폭이 95%에 달하는 등신통치 않았다. 이는 신현재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국내 최대 식품기업 CJ제일제당의 2분기 성적표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성적표는'외화내빈'이다. 신현재 대표 입장에서 올해 2분기 사업환경이녹록치 않았음을보여주는대목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 감소한 17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무려 95%가 급감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5조5153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23.8%가량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비 8% 증가한 매출 1조2315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그린 바이오 매출이 전년비 21%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593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고점을 찍었다. 고수익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주효했다는 게 CJ제일제당측 설명이다. 생물자원 사업은 매출이 7% 줄었다. 글로벌 사료 판매 증가에도 베트남 ASF 발병에 따른 조기 출하 및 소비 위축으로 축산가가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다. 식품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이 1조95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 간편식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6%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힘입어 각각 42%, 10% 성장했다. 가공식품 글로벌부문 매출은 6080억원을 기록한 슈완스사의 편입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성장폭이 58%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처음으로 가공식품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 등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3년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 활동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바이오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게 CJ제일제당 경영진의 하반기 전략이다. 생물자원 부문에선 하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산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이 하반기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발판으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창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인도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를 본격 생산한다. 기아차는 8일 인도공장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정부 관계자, 신봉길 주인도대사,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글로벌 SUV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셀토스는 인도공장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첫 모델이다. 셀토스 생산은 지난달 말 본격 시작됐으며 인도 정식 출시는 오는 22일이다. 사전 계약이 첫날인 지난달 16일 하루에만 6046대를 기록했고 이달 6일까지 누적 2만2073대에 달한다. 기아차는 13개월에 걸친 현지시장 분석을 토대로 디자인과 특화사양 등이 인도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기아차는 인도시장 첫 진출인 만큼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와 서비스거점 확보에 공을 들였으며 출시 때까지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에서 연간 6만대 판매를 통해 3년 내 최상위 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있으며 2017년 10월 착공했다. 부지 규모는 약 216만㎡(65만5000평)이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생산 물량이 올해 5만2000대에서 시작해 3년 내 생산한도인 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내년에 신규차종 투입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생산물량 일부를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인도공장을 신흥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인도시장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FETV=조성호 기자]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는 무려 40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들 대부분 갤럭시노트10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흥행에도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더욱 극대화했으며 ‘마술봉’으로도 손색없는 ‘스마트S펜’을 선보이며 전작을 뛰어넘는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한층 뽐냈다. 특히 그동안 단일 모델로만 출시했던 노트 시리즈에서 이번에 최초로 6.3형과 6.8형 디스플레이 2가지 모델을 공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날 공개행사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면서 “갤럭시노트10은 오늘날 사용자의 변화에 맞춰 한층 더 진화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노트10에 대해 대부분 호의적인 평가다. CNN은 “의심할 여지없이 멋진 제품이다. 삼성은 노트가 너무 크다는 불평을 2가지 모델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해 해결했다”고 평가했으며, CNBC는 “갤럭시노트10의 마감은 정말 아름답다. 시중에 나온 제품 중 가장 멋진 디자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고 극찬했다. IT전문매체 씨넷(CNET) 역시 “삼성은 모든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기능을 원하면서도 크고 비싼 폰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이 같은 행보는 갤럭시노트 제품에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프리미엄 기기를 누구나 고려할만한 제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최고 149만9000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CNBC는 “1대당 1000달러 가까운 금액을 쓰려는 시장은 축소되고 있다”면서 “내달 애플이 새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잘 호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 버지는 “중국의 원플러스7 프로가 700달러대에서 판매 중인 상황에서 950달러~1200달러에 달하는 가격대가 정당화 될 수 있을지는 다시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갤럭시노트10의 순조로운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첫 5G폰인 갤럭시S10의 흥행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때문에 ‘갤럭시노트10’의 판매 추이에 따라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점유율은 생명이고 수익은 인격이다. 생명을 먼저 챙기고 그다음 인격을 봐야 한다”면서 “상반기에는 시장점유율에 우선순위를 뒀지만 하반기에는 반드시 수익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