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BMW가 세계 최대인 중국의 차량호출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차이나데일리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BMW는 쓰촨성 청두시 교통 당국으로부터 차량호출 사업 면허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BMW가 청두에 100% 자회사인 BMW모빌리티를 설립한 지 7개월 만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서 중국 시장에서 차량호출 사업 허가를 받은 것은 BMW가 처음이다. 차이나데일리는 BMW의 차량호출 서비스가 다음 달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MW는 차량 수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더 자세한 정보는 12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90% 이상을 지배하고 있는 중국의 차량호출 시장에 뛰어드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주 상하이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지리(Geely·吉利)자동차는 이미 1년 전부터 가입자 1천700만명이 있는 자회사 차오차오(曹操) 플랫폼을 통해 중국 수십 개 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가 지리자동차와 차량호출 합작회사를 논의 중이라는 블룸
[FETV=김영훈 기자] 마오타이(茅台)를 비롯한 중국 바이주(白酒) 업체들이 세계 증류주 브랜드 가치에서 톱3를 싹쓸이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 톱 50 증류주 랭킹'에서 중국의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브랜드 가치가 212억달러(약 24조원)로 지난해보다 73% 상승해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2위 우량예(五粮液)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브랜드 가치가 1년 전보다 161%나 높아져 146억달러였다.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각각 브랜드 이름을 딴 공항이 중국에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준이마오타이공항에 이어 이빈우량예공항이 올해 들어 생겼다. 중국의 또 다른 바이주 브랜드 양허(洋河)는 82% 높아진 78억달러로 영국의 조니워커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조니워커는 6% 내려간 43억달러에 그쳤다. 잭 대니얼스, 헤네시, 스미노프, 바카디 등의 국제적인 브랜드들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중국 바이주 업체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와 구징공주(古井貢酒)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국 5개 바이주 브랜드의 가치를 합하면 499억달러로 상위 10개 업체 전체 가치의
[FETV=김영훈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소득 축소신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카를로스 곤(64) 회장의 회장직 해임안을 처리한다. 이에 따라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세계의 유력 자동차회사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회사로 재탄생시킨 '신화'를 연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곤 체제도 19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동시에 '르노-닛산 연합'의 경영권을 둘러싼 양사, 그리고 일본과 프랑스 정부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이날 닛산 이사회에서는 곤 회장과 함께 체포된 그레크 켈리(62) 대표에 대한 해임안도 처리한다. 두 사람은 이사직은 유지하게 되지만, 닛산측은 이사직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조속히 개최해 두 사람을 그룹에서 추방할 방침이다. '르노-닛산 연합'의 한 축인 미쓰비시(三菱)자동차도 내주 곤 회장에 대한 해임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의 회장도 겸임하면서 '닛산-르노 연합'의 기둥역을 맡아왔다. 그런 만큼 그의 닛산 회장 해임으로 이 연합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측, 그리고 일본과 프랑스 정부측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닛산측은 양측간 '불평등'한 지분 구조 개선을
[FETV=김영훈 기자] '중국 모욕' 논란에 휩싸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가 21일 상하이에서 열려던 대형 패션쇼를 취소하고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지만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과 치열한 무역전쟁을 치르는 중국은 자칫 이번 사태가 지나치게 커져 반유럽 정서로까지 확산할까 우려해 상황 관리에 나서는 모습도 엿보인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대중에 영향력이 큰 중국의 스타들이 일제히 돌체앤가바나 비난에 앞장서고 있다. 배우 장쯔이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돌체앤가바나의 어떤 제품도 사거나 쓰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홍보 모델이던 배우 디리러바와 가수 케리 왕(왕쥔카이)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홍보 모델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디리러바는 웨이보에 "조국보다 더 숭고한 것은 없다. 우리의 가장 좋은 조국을 영원히 옹호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돌체앤가바나 '성토'에는 그간 여러 사회적 논란에 휩싸여 공개 활동을 자제하던 이들도 가세했다. 탈세 사건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배우 판빙빙의 동생인 가수 판청
[FETV=김영훈 기자] 미혼 종업원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회사 비용으로 파티를 개최하는 등 '곤카쓰(婚活, 결혼에 필요한 활동)를 적극 지원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14일 밤 화려한 시내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요코하마(橫浜)의 랜드마크 타워 꼭대기 층에서 열린 곤카쓰 파티에는 가전양판점 노지마그룹의 종업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같은 그룹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지만 부서나 소속사가 달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종업원 간의 인연을 맺어주기 위해 회사가 마련한 파티다. 참가자 85명의 평균 연령은 남자 29세, 여자 27세. 긴장한 표정으로 처음 만나는 이성에게 자기소개한 후 자유토론이나 게임을 하면서 사이가 좋아져 1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파티에 참가한 35세 여성은 "평소 곤카쓰를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던 차라 '이번에는...' 하는 심정으로", 26세 남성은 "20대가 끝나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곤카쓰 파티는 작년말에 이어 2번째다. 사내결혼에 골인하는 데까지 10년 걸렸다는 지역 매니저 미쓰야마 유카(三津山侑香. 31)가 "젊은 사람들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년 여름 영업회의 석상에서 노지마
[FETV=김영훈 기자]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불패 신화를 자랑했던 미국 기술주마저 흔들리자 미국 증시도 올해 주가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약세로 돌아섰으며 대부분 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지대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집계하는 전 세계 주가지수인 MSCI 전세계지수(ACWI)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62% 하락해 지난달 말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에 다시 근접했다. 올해 들어서는 7% 넘게 떨어진 수준이다. 각국 주요 주가지수를 봐도 대부분 낙폭이 커지는 등 약세가 뚜렷하다. 올해 들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9%, 유로 스톡스(Stoxx) 50지수는 11.07%, 영국 FTSE 100지수는 9.62%,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5.1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 한국 코스피는 15.6% 하락했고 MSCI 신흥시장(EM)지수는 15.69%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혼합 자산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유지하더라도 현금에 대한 배분을 늘려야 한다"며 "수년 만에 처음
[FETV=김영훈 기자]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이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도쿄지검에 체포되면서 닛산과 르노 연합의 향배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닛산과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회장은 물론 프랑스 르노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을 맡으며 '르노-닛산 연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일본 정부는 곤 회장의 체포로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는 양사 간 갈등설, 일본 경영진 반란 등의 시나리오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20일 성명을 내고 "프랑스와 일본 간 산업협력의 가장 위대한 상징 중 하나인 르노와 닛산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럼에도 양사간, 나아가 양국 간에는 닛산-르노 연합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곤 회장의 전격 체포는 그가 프랑스 정부와 함께 르노와 닛산의 경영통합에 본격적으로 나서던 시점에 이뤄졌다는 보도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9월 19일 오후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하마(橫浜
[FETV=김영훈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공개(ICO) 규제로 비트코인 5천달러선이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2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13% 이상 급락한 4천708달러까지 밀리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천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22%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65%의 하락률을 보였다. 알트코인의 하락세도 가팔랐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는 각각 14.5%, 13.1%의 하락률을 보였고 리플(XRP)은 5%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CNBC와 블룸버그 등은 지난 16일 미국 SEC가 처음으로 증권 규제에 따라 ICO를 진행하지 않은 암호화폐 업체 2곳에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SEC는 비등록 ICO를 진행한 에어폭스와 파라곤에 각각 25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상하도록 했으며 디지털 토큰을 증권으로 등록하도록 했다. 미국 증권사기 전문 변호사인 데이비드 실버는 블룸버그에 "(ICO) 단속이 세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는 1~2년 안에 단속을 늘릴 것으로 보인
[FETV=김영훈 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가치가 하락세이며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비한 보험료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등급 회사채가 안고 있는 리스크가 주요 경기후퇴기 이전보다도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달러 하이일드(고수익) 회사채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아이박스 고수익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1.3% 하락해 2016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하락률은 4.9%다. 마킷 신용부도스와프(CDS) 지수는 투자등급과 하이일드 채권 모두 2016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국이 초저금리에서 벗어나는 환경에서 기업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기업들이 저금리에 빚을 늘리면서 미국 회사채 시장은 2008년 5조5천억달러에서 9조달러(약 1경156조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잇따라 경고성 발언을 하고 있다.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지난 16일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엄청난 기업 신용 거품"을 지목하면서 "우리
[FETV=김영훈 기자] 일본 검찰이 닛산(日産)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회장(64)을 전격적으로 체포한 과정에서 회사측과 검찰 사이의 '플리 바게닝(사법거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주목된다. 닛산자동차측은 내부 고발을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해 검찰과 함께 '허위 보수' 문제로는 이례적으로 자사의 수장 비리를 밝혀냈다. 일각에서는 르노측 프랑스 경영진과 일본 경영진 사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임원 보수를 실제보다 축소 기재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로 곤 회장을 체포한 도쿄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닛산자동차측과 일본판 플리 바기닝을 했다. 지난 6월 도입된 이 제도는 용의자나 피고가 다른 사람의 범죄를 알려주는 등 수사에 협조하면 검찰이 기소하지 않거나 구형량을 줄여주는 제도로, 부패, 탈세, 짬짜미 등 경제 사건, 약물이나 총기 사건이 적용 대상이다. 해당 제도와 관련해서는 경제 범죄 수사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원한이 있는 자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왔었다. 닛산자동차측은 내부 고발자가 의혹을 제기한 뒤 수개월 동안 자체 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