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일본의 세븐은행이 편의점 등에 설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올해 가을부터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븐은행은 얼굴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해 이 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의 계좌개설 절차도 대행할 방침이다. 세븐은행이 도입할 신형 ATM은 고성능 카메라와 정밀도가 높은 스캐너를 갖추게 된다. 면허증 등 얼굴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스캐너가 인식한 뒤 이용자가 ATM 앞에 서서 얼굴을 촬영함으로써 본인 확인 작업은 수초 만에 끝난다. 세븐은행은 올해 가을부터 신형 ATM으로의 교체 작업을 진행, 2020년 여름까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수천 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세븐은행은 유통업체인 세븐&아이 홀딩스 산하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전국에 2만4천대 이상의 ATM을 설치한 상태다. 이는 3대 대형은행의 설치 대수보다 많은 것으로, 세븐은행은 여러 금융기관과 제휴도 하고 있다. 세븐은행은 향후 본인 확인 기능을 행정 서비스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경기의 둔화를 알리는 징후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미국 애플에 이어 유럽 명품업계가 '차이나 쇼크'를 체감하고 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실적 부진을 이유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자 뉴욕 증시에서 유럽 명품업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펜디와 루이뷔통을 거느린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주가는 3% 하락했으며 버버리는 5.8%, 구찌를 보유한 케링은 4% 급락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 주가도 3%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명품업계의 위기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FH)는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의 시계 판매실적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경제연구소(KOF)도 지난 3일 자국의 시계생산업체들이 향후 3개월간의 주문 기대치를 상당히 낮췄다고 밝혀 우려를 더했다. 유럽 명품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비자에 크게 의존해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켄지는 중국 소비자가 연간 명품에 쓰는 돈이 70억 달러(7조8천억원)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중국 당국이 반부패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산당 관리들과 기업 임원
[FETV=김영훈 기자] 4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엔화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일본 정부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NHK에 따르면 재무성의 아사카와 마사쓰구(淺川雅嗣) 재무관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전날 해외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한때 달러당 104엔대를 기록하고 바로 (반락세로) 돌아섰지만, 매우 변동이 커 강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재무관은 "투기적 움직임이 있다면 간과할 수 없다"며 "지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동향을 주시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 "엔화 시세 등의 급격한 움직임을 견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ETV=김영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내주 중국에서 새해 첫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인 가운데 '애플 충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 논거를 계속 지탱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매체는 차이나 베이지북의 최고경영자 를랜드 밀러의 말을 인용, 중국 경제가 공식 통계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급격히 후퇴하고 있는 게 중국 측에 대한 무역휴전 압박으로 작용한다면, 애플 충격과 증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론 고통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론 이익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애플의 대폭적인 실적 전망 하향과 그에 따른 충격파는 대중 무역 포탄이 미국으로 거꾸로 발사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는 대중 무역 분쟁에도 미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애플이 실적 전망 하향을 발표한 시점상 내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정치적 지렛대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은 미국 증시의 급락
[FETV=김영훈 기자] 중국 고용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구인사이트의 게재정보가 30% 감소한 가운데 기업의 20%는 채용 축소계획을 밝히고 있다. 그동안 채용을 늘려왔던 IT(정보기술)와 부동산 분야가 감원에 나서고 있다. 감원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지속 여부와 강도에 따라 제조업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감원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기업 우대책을 마련하는 등 고용유지에 팔을 걷고 있다. 구인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에 따르면 작년 7-9월 이 회사 사이트를 이용한 구인정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전했다. "인터넷과 부동산분야의 업황이 악화하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인수를 구직자수로 나눈 지수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헤드헌터기업인 '젠청우유(前程無憂)'의 구인광고도 작년 4월 285만건에서 9월에는 83만건으로 줄었다. 구인사이트 '써우핀(猟聘)'이 1천200개사를 대상으로 작년 10-12월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이 21.3%로 나타나 전년 동기대비 5.4 포인트 높아졌다. "인력 배치 최적화"와 "업무조
[FETV=김영훈 기자]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충격과 미국 지표 부진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해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긴축기조 와중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쌓인 글로벌 부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미국 기술기업들의 부진 조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이탈리아 예산안을 둘러싼 유럽 불안 등으로 불안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기관들은 이미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각각 2.5∼2.7%, 6.2∼6.3%로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미국 성장률은 내년 중반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실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로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중국시장 판매 부진을 이유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5∼9% 낮춰 잡아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주가가 폭락해 불과 한 달 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으나 4위로 내려앉았다. 3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는
[FETV=김영훈 기자]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UBS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0.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스위스 금융그룹 UBS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3.6%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UBS는 통화 긴축 정책, 기업 실적 성장세 약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주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유지해오던 저금리, 통화 팽창 정책 기조에서 통화 긴축 시대로의 전환이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이미 4차례 금리를 올렸고 올해도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UBS는 미국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를 현재 2.5%에서 3.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기업의 실적 성장세 약화가 세계 경제 성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UBS는
[FETV=김영훈 기자] 올해 글로벌 부동산에서 중국 투자자들이 대거 후퇴할 것으로 관측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 자금의 흐름, 중국 정부의 규제, 세계 금융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이같이 진단하고 있다.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캐피털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보면 중국 대기업과 투자자들은 작년 3분기에 2억2천330만 달러(약 2천600억원) 규모의 유럽 호텔, 사무용 건물, 그 외 상업용 부동산을 팔았으나 사들인 건물은 5천810만 달러(약 650억원)에 불과했다. 이들 투자자는 미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1천200억원) 규모의 건물을 팔면서 2억3천100만 달러(약 2천590억원) 규모의 건물을 구입했다. 이런 추세의 원인으로는 위안화 약세, 중국 정부의 부채감축 규제, 글로벌 금리상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5.7% 떨어졌다. 위안화는 올해에도, 특히 미중 무역 전쟁의 긴장이 고조되면 계속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략 2014년부터 시작된 중국 투자자들의 부동산 구입, 개발 프로젝트 참여의 동력은 저리 대출이었다. 중국 당국은 이들 투자자의 재무 건전성이 전체
[FETV=김영훈 기자] 한국 면세점의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 대리구매상이 이제 영업허가를 받고 세금도 내야 해 폐업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새로 제정된 전자상거래법이 1일 발효한 가운데 중국인들의 대리구매가 위축되면 한국의 면세점 업계나 화장품 업종 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홍콩에 있는 대리구매 업자 에번스 양은 "이전에는 업계 진입이 쉬웠다"면서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 앱인 위챗에 광고를 올리면 지인을 통해 연결된 소비자들과 온라인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대리구매상들은 타오바오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도 물건을 판다. 한국에서는 '보따리상'으로, 중국에서는 '다이거우'(代購)로 불리는 대리구매상으로 일한 지 2년 됐다는 에번스 양은 자주 한국과 일본에 가서 제품을 사 온다. 그는 주변의 많은 대리구입상들이 새 정책 아래 사업을 계속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 허가를 받아야 하고 세금을 내야 해 더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한 대리구매상도 최근 대리구매업을 하는 지인들이 광고를 낼 엄두도 못 낸다고 신화통신에 말했다. 그는 최근 전사상거래법 시행을 앞두고
[FETV=김영훈 기자] 올해 무역 전쟁이 미국과 중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 번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EU의 무역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데다가 EU의 대미 무역흑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지면서 갈등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이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작년 7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의제에 대한 후속 논의다.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은 당시 무관세 실현, 비관세 장벽 철폐, 자동차가 아닌 공산품에 대한 보조금 금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정상은 서비스, 화학, 제약, 의약품, 대두 등에 대한 교역 증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유럽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무역 전쟁을 보류하기로 한 이 같은 휴전 합의가 유지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