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영훈 기자] 글로벌 경기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때문에 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긴축 신호, 미국의 호전적 통상정책, 유럽의 정치 불안을 뛰어넘는 악재로 부상할 가능성이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2대 경제 대국이자 2대 수입국인 중국의 이 같은 경제성장률 부진은 충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장률 자체는 선진국이나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여전히 높지만 세계 경제가 크게 기대고 있는 중국 수요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를 자극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는 국가나 특정 산업에서 이미 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간판 IT기업인 애플은 최근 중국 경제둔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을 깎아내려 충격을 줬다. 미국의 포드,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중국 판매부진 탓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호주의 철광석, 일본의 공업용 기계, 칠레의 구리 등도 중국의 수요둔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FETV=김영훈 기자] 중국의 저명한 원로 경제학자가 정부의 과도한 경제 간섭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경제학자 우징롄(吳敬璉)은 최근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인 후판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의 지나친 경제 개입이 구소련식 계획경제로 흐를 수 있다며 이 같은 경고를 내놓았다. 우징롄은 덩샤오핑(鄧小平)이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 이후 개혁개방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당시 그 개혁을 맡아 주도했던 저명 경제학자이다. 우징롄은 "국가의 경제 통제를 추구하는 것은 쉽게 '정실 자본주의'로 빠질 수 있으며, 이는 개인 자산이 강제로 국가의 손에 넘어가고 결국 소련식 계획경제의 실패로 흘렀던 1950년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과 방향을 달리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중국 경제는 국가 통제가 아닌 시장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개혁개방을 외친다고 해서 개혁개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많은 세부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서 교훈을 얻을 때만 개혁개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징롄의 발언은 시진핑(
[FETV=김영훈 기자] 프랑스 정부가 르노그룹과 일본 닛산(日産) 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를 프랑스 경제장관이 부인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기자들과의 원격회견에서 르노-닛산 합병추진설에 대한 질문에 "그 안건은 지금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 지금 논의하는 것은 르노의 경영구조"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앞서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 20일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르노-닛산 연합의 지분구조 변화를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프랑스 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경제산업성에 르노와 닛산의 통합 추진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르노와 닛산은 일본 검찰이 작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연봉 축소신고(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한 뒤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곤 전 회장이 양사의 통합을 추진하려 하자 닛산차의 일본인 경영진이 검찰에 곤 전 회장의 비위 정보를 흘리며 '반란'을 일으켰고 그 결과 곤 전 회장이 체포됐다는 견해가 지배적
[FETV=김영훈 기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8일 아시아 각국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20,402.27)보다 263.80포인트(1.29%)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마찰이 완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대중 '협상파'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과 관련한 일련의 내부 전략회의에서 이미 부과한 대중 관세의 일부 또는 전부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국 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한 것에 대해 투자가들이 호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30∼31일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날 장 마감 이후 전해져 무역협상 기대감이 한층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중 관세 완화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이날 토픽스 지수는 14.39포인트 상
[FETV=김영훈 기자] 독일이 통신 기반시설에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영국 옥스퍼드대가 화웨이의 연구 기부금을 받지 않기로 하는 등 서방에서 '반(反)화웨이'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이날 독일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막기 위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구축에 필요한 기존 보안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우리는 화웨이에 영향을 미칠 방식으로 어떻게 보안 요건을 개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부처 간 면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드웨어에 설치된 백도어(backdoor)를 포함해 5G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는 통신에서부터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이 5G 상용화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장비에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숨겨져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 정부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
[FETV=김영훈 기자]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일부 부동산개발업체의 주가가 하루에 80%나 폭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자위안(佳源) 인터내셔널'의 주가가 무려 80.6% 폭락해 2.5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이나 중국 본토 증시는 하루에 개별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는 한계인 가격제한폭이 있지만, 홍콩 증시는 가격제한폭이 없다. 자위안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초소형 아파트인 '마이크로 플랫'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이 회사는 주차장 한 칸보다 작은 128제곱피트(약 3.6평) 면적의 아파트를 홍콩 튄문 지역에서 825만 홍콩달러(약 12억원)에 내놓았지만, 분양하려던 73채 중 고작 두 채만 팔렸다. 이 회사가 만기가 돌아온 3억5천만 달러(약 3천9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회사 측은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기에 중국 모기업인 자위안 그룹의 비리 연루 소식까지 겹치면서 전날 이 회사 주식
[FETV=김영훈 기자] 일본 금융업계가 일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한 대형은행이 창구가 아예 없는 지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三菱)UFJ은행은 창구를 없애는 대신 태블릿PC, 영상전화 등을 둔 지점을 전국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은 2023년까지 전국 지점 500개 중 70~100개를 이런 방식으로 전환해 운영할 방침이다. 새로운 방식의 지점에는 창구 대신 태블릿PC가 놓인 책상이 설치되는데, 고객은 이 태블릿PC를 조작해 인터넷 뱅킹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창구에는 직원 없이 공과금을 지불하는 기기도 놓여진다. 대출 등의 상담은 영상전화를 통해 다른 장소에서 대기 중인 직원에게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지점에 보통 15명가량의 직원이 있는데, 은행측은 새로운 방식의 점포에 3분의 1 수준인 5명의 직원만 둘 계획이다. 이 은행의 경영진은 "향후 점포의 운영 방식을 바꿔 디지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구를 없애고 화상으로 고객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 다른 은행인 리소나은행이 도입한 바 있다. 이 은행은 작년 3월부터 화상으로
[FETV=김영훈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보험사 지와스라야의 보험금 지급불능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 당국이 보험 가입자들의 권리 보장을 확언하고 나섰다. 17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니 수마르노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지와스라야의 경영을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와스라야 상품 가입자들은 우리(정부)의 책임이다. 우리는 그들을 잘 보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리니 장관은 국영기업부의 가톳 트리하르고 금융서비스·조사·자문 담당 국장이 지와스라야의 경영 정상화를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톳 국장은 이와 관련해 "모든 국영 은행들이 (지와스라야의 경영 정상화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만디리 은행과 라크얏 인도네시아 은행(BRI) 등 국영기업부 산하 은행들이 지와스라야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금융권 국영기업들도 지와스라야의 자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지급불능 사태를 초래한 저축성 보험 상품 가입자들을 구제할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지와스라야 경영진이 대책을 논의 중이라면서, 관련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다소
[FETV=김영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다는 미국의 의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ZTE에 미국산 반도체 칩과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규제하는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ZTE 등 미국의 제재 또는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들에 대한 미국 반도체 칩·부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양당이 공조해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아칸소)과 하원의원 마이크 갤러거(위스콘신), 민주당 상원의원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과 하원의원 루벤 갈레고(애리조나)가 제안했다. 코튼 의원은 성명에서 "인민해방군 엔지니어 출신이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화웨이는 사실상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 기구"라며 "이 법안을 통해 화웨이 같은 중국 통신업체가 미국의 제재 또는 수출통제 법률을 위반하면 그야말로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의된 법안은 화웨이와 ZTE를 별도로 언급하는 등 두 회사를 직접 겨냥했다. 화웨이와 ZTE는 자사의 통신장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중국 당국에 건네는 스파이 활동을 하는
[FETV=김영훈 기자] 미국 맥도날드가 유럽연합(EU)에 등록된 '빅맥(Bic Mac)' 상표권을 상실했다고 AFP와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 지재권청(EUIPO)는 아일랜드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슈퍼맥(Supermac)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벌인 상표권 분쟁에서 슈퍼맥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EUIPO는 지난 11일자로 발표한 결정문을 통해 햄버거 이름 혹은 식당 이름으로서 '빅맥' 상표가 분쟁이 시작되기 이전의 연속 5년동안 EU 전역에서 진정하게 사용됐는지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슈퍼맥이 EUIPO에 등록 취소를 청구했던 2017년 4월11일자로 해당 상표권에 대한 맥도날드측의 권리는 전부 취소됐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빅맥' 상표권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EU역내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입증하는데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맥도날드는 관련 웹사이트들를 프린터로 출력한 것과 광고지, 포장박스, 회사 대표들의 진술서 등을 물증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EUIPO는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다른 형태의 물증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