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신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전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를 막으려는 정책적인 조치로 예금 유출이 안정화되고 상황이 진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은 좀 더 신중해지려고 한다"며 이미 대출 기준을 강화하던 은행들이 이번 일로 대출 제한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아직 자신의 기존 경제전망을 바꿀 정도로 극적으로 충분한 변화는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완만히 성장하고 강한 노동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FETV=권지현 기자]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올해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 수준은 1분기보다 개선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는 73으로 1년 만에 전분기(64)보다 소폭 반등했다고 16일 밝혔다. RBSI는 유통 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소매유통업 전망지수는 지난해 2분기(99)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64까지 급락했다. 1분기 전망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 1분기·73)와 코로나19 충격(2020년 2분기·66) 때보다도 낮았다. 대한상의는 "4년 만의 마스크 의무 해제와 온화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일부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금리에 부채상환이 늘고 대출은 어려워 소비 여력이 크지 않은 데다, 먹거리 등 생활 물가 수준이 높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94)이 유통업 중에서 가장 양호한 전망치를
[FETV=권지현 기자]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이 결국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미국유럽경제팀·동향분석팀은 16일 발표한 보고서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현황과 시사점'에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위험)가 커져 주요국에서 핵심 산업에 대한 자국중심주의 정책이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대표적인 '자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으로 꼽힌다.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핵심 미래산업과 관련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경제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이런 정책이 자국의 생산과 고용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가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등을 초래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탓에 세계교역 단절 현상이 심해지면 글로벌 경제 규모(GDP)가 장기적으로 2%까지 감소
[FETV=권지현 기자] 금리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부실 징후 기업이 증가할 우려가 큰 만큼 채권은행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자금을 조성하는 등 워크아웃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발표한 보고서 '기업 구조조정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한 대비 필요성'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해 3분기 기준 기업의 성장성은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수익성, 안정성, 이자 상환능력 등의 지표는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채권은행의 정기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실징후기업(C, D등급)은 지난해 총 185개사(대기업 2개사, 중소기업 183개사)로, 2021년 160개사(대기업 3개사, 중소기업 157개사) 보다 25개사 증가했다. C, D등급에 해당하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돼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한 구조조정 실시를 원칙으로 한다. 구 연구위원은 "경기둔화, 물가 상승,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기업은 이자 상환이 어려워져 앞으로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촉진하려면 효율적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할 수 있
[FETV=권지현 기자] 주식과 채권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 2월 통화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12조7000억원) 늘었다. 앞서 지난 1월 통화량은 전월 대비 0.1%(3조3000억원) 줄면서 2013년 8월(-0.1%) 이후 9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삼품이 포함된다. 2월 통화량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주식 및 채권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이 11조1000억원, MMF에서 6조7000억원이 각각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익증권 증가액은 지난 2007년 11월(13조100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수준이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에서는 각각 8조6000억원, 4조1000억원씩 줄어들었다. 수신금리 하락 등으로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달 수출 및 수입 제품 모두 전반적 가격 수준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3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52로 전달(115.25)보다 2.0% 올랐다. 지난 2월에 전달 대비 0.8%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이 2.8%,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2.2% 오르며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농림수산식품은 2.3%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138.86으로 한달 전보다 0.8%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지만, 중간재인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5.73원으로 전월 대비 2.8% 올랐다. 다만 환율 효과를 걷어내면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4% 내렸다.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대상 확대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취했던 조치를 3개월 추가 연장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대출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공개시장운영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 범위 확대 조치의 종료 기한을 기존 4월 30일에서 7월 31일로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는 금융 안정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동성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은이 발표한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0월 증권사 등이 한은에 RP를 매각하고 자금을 받아 갈 때 맡기는 적격담보증권 종류를 기존 국채·통안증권·정부보증채뿐 아니라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 등으로 확대했다. 은행이 대출이나 차액결제 거래를 위해 한은에 맡기는 담보 증권 대상에도 은행채와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을 추가했다. 한은은 또 공개시장운영 RP 매매 대상증권을 은행채와 특수은행채, 9개 공공기관 발행채권으로 확대했다. 한은은 지난 1월 이러한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1.6%)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이후 IT(정보기술)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등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2월의 전망 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것에 대해 "물가 상승률의 둔화
[FETV=권지현 기자]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특례보금자리론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49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7000억원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1월 4조7000억원, 2월 2조7000억원이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조9000억원이 감소한 24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주담대(잔액 800조8000억원)는 2조3000억원 늘었다. 앞서 2월 은행 주담대는 2014년 1월(-3000억원)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쳤지만, 한 달 새 다시 증가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2조원 이상(-2조3000억원) 감소했다. 전셋값이 떨어진 데다 월세 전환도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나머지 일반 주담대는 4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에
[FETV=권지현 기자] 최근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8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달러(560조2820억원)로 한 달(4252억9000만달러) 전보다 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늘다가 2월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곧바로 반등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가 2.4%(달러화지수 기준) 가량 평가절하되면서 미 달러로 환산한 유로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늘었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75억9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7억4000만달러)도 3억달러 늘었다. 하지만 예치금(241억4000만달러)은 26억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지난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253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33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