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7%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 13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의 회복 흐름이 약화되는 등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 성장 전망에는 중국 경제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낮아져 연간으로는 3.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은 물간 전망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소로 평가했다. 금통위는 또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주식 시장이 부진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줄었다. 연간 기준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지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6000억원 줄었다. 연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18년 만이다.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은 20조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2조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8조7000억원 줄었는데, 역시 통계 작성(2015년) 이후 첫 감소다. 주택담보대출은 27조원 늘었지만, 기타 대출이 35조6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2조7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5조9000억원 줄었다. 반면 지난해 은행의 기업대출은 104조6000억원 늘어 12월 말 기준 117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액이 2021년(89조3000억원)보다 15조원 이상 많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107조4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FETV=권지현 기자]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을 통해 각종 우대금리 조건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우대금리 적용 상품들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상품 한눈에'는 은행, 보험사 등 140여 개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의 금리와 거래 조건 등을 비교·공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비대면 가입이나 첫 거래 등 조건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일괄 검색할 수 없고, 상품별 상세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일괄 조회가 가능해졌다. 가입 방법에 따른 우대 금리에 더해 사회 초년생·고령자에게 제공하는 우대금리도 검색할 수 있다. 이 외 가입하려는 금융사의 경영 정보, 소비자 보호 정보 등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선택한 상품에 관련 링크를 추가했다. 또한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운 금융 용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특정 용어 옆에 물음표 버튼도 새로 만들었다.
[FETV=권지현 기자] 세계은행(WB)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낮은 수치다. 경기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살펴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물가를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테믹(세계적 대유행) 재확산이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악조건이 세계 경제를 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의 95%,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거의 70%에 대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췄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1.9%포인
[FETV=권지현 기자]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 6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74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43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 같은 기간(822억4000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외국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다. 한 달 뒤인 작년 5월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다시 30억5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9월과 10월 소폭 흑자를 기록한 뒤 결국 11월 다시 적자에 빠졌다. 11월 경상수지를 세부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수출 부진 여파로 1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60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76억4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수출이 52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3%(73억
[FETV=양성모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30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집세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둔화 됐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에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유가 추이, 중국 내 방역조치 완화와 코로나 재확산 양상 등 향후 물가 경로 관련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공공요금 인상 등이 물가 상승 위험요인으로, 경기 둔화 폭 확대 등은 물가 하락 위험요인으로 각각 잠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로 작년보다 5.1% 오르며 지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개인서비스·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일제히 상승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1년 전보다 11% 넘게 하락하면서 2년 6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출금액지수는 11월 수출금액지수(2015년 100 기준)는 124.5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하락했다. 지난 10월(-6.6%) 24개월 만에 처음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내림 폭도 2020년 5월(-25.0%)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와 제1차 금속제품(-21.7%), 섬유 및 가죽제품(-19.0%), 화학제품(-17.0%) 순으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26.8%), 운송장비(21.8%)는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18.31로, 지난해 보다 6.3% 떨어졌다. 이 역시도 2020년 5월(-14.8%)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한은은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감소했다며 수출 가격 하락세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1월 수입금액지수(
[FETV=권지현 기자]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넉 달 연속 뒷걸음쳤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11월(75)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 9월(78) 3p 떨어진 뒤 4개월째 하락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지수가 100 아래인 경우 부정적인 응잡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766개 기업(제조업 1639개·비제조업 1137개)이 설문에 답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수요도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업황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1)이 3p 떨어졌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76을 기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 특히 글로벌 반도체·화학제품 수요
[FETV=권지현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내년에 총 205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선 금융위 소관 정책금융기관은 어려워진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정책자금 공급목표액을 올해보다 11조원 늘어난 205조원으로 책정했다. 특히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과 부처별 산업정책을 반영해 5대 중점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이들 5개 분야에 총 81조원을 집중해 공급하기로 했다. 5대 전략과제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5조6000억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13조원), 산업구조 고도화(17조3000억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해소(26조4000억원) 등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목표인 ‘위기를 넘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관계기관 모두가 지속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FETV=권지현 기자] 신한은행과 KB국민카드, DB생명보험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금융당국 평가에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금융사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는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실태 및 상품 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 보호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 등급을 부여한다.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 등 금융 사고를 점검하는 '계량 부문'과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이나 직원 교육, 보상 체계 운영 등을 점검하는 '비계량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2022년도 평가는 은행 6개, 생명보험사 8개, 손해보험사 4개, 증권사 3개, 카드사 2개, 비(非)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2개, 저축은행 5개 등 총 3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종합 등급이 '양호'인 곳은 3개사(신한은행, KB국민카드, DB생명), '보통'은 26개사, '미흡'은 1개사(KDB생명)로 나타났다. '우수'와 '취약' 등급은 없었다. 전년 평가와 비교 시 '미흡'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