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3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7월(77억1000만달러)보다 66억2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58억7000만달러로, 1년 전(494억6000만달러)보다 23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억3000만달러나 급감한 수치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중국 수출을 포함해 전체 수출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원자재는 물론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수출(590억5000만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6.9%
[FETV=권지현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 1일(고가 기준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장중 한때 1374.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최고점을 다시 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고삐를 당분간 계속 쥘 것이라는 전망이 초강달러 현상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선까지 치솟았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기록은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위안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중국 경제
[FETV=권지현 기자] 원화의 잠 못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년여 만에 사상 최고치로 치솟자 자산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 가치가 초약세로 돌아서면서 금융권에는 짙은 긴장감이 드리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이달 2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362.6원을 기록,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원화의 가치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현재의 초강달러 현상은 한은이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뒤 나온 결과라 특히 주목된다. 중앙은행이 '돈의 값'인 금리를 잇따라 올렸음에도 달러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밟은 데 이어 8월에는 올 들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1.0%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지난달 7년 6개월 만에 2.5%까지 뛰어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는 데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상단 기준)의 기준금리는 2.50%
[FETV=권지현 기자] 8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2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8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1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7월 반등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가 약 2.3% 평가 절상되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 전체 외환보유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949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144억6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불었다. 반면 예치금은 179억달러로 전달보다 53억달러 줄었으며,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3억3000만달러로 같은
[FETV=권지현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6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1일(고가 기준 1367.0원) 이후 약 13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8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94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날에 이어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국 경제 둔화 우려도 환율을 밀어올렸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인구 21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서부의 중심도시 쓰촨성 청두시를 오는 4일까지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 선전, 상하이에 이어 네 번째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p)(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733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44p(-0
[FETV=권지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가 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26일 공개한 속보치와 같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1분기와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서비스업 1.8%, 건설업 -0.1%, 전기·가스·수도업 -0.6%, 제조업 -0.7%, 농림어업 -8.7%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음식점(17.2%), 운수업(8.1%) 등의 상승폭이 컸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7% 늘었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는 줄었지만, 기계류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0.5% 성장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건설 위주로 0.2%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각각 3.1%, 1.0%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 소비·정부 소비·건설투자 성장률이
[FETV=박신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채무조정 프로그램 '새출발기금'이 오는 10월부터 신청을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새출발기금)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법인 포함) 중 취약차주이다. 사업자 대상 재난지원금·손실보상금을 받은 적이 있거나,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이용한 이력이 있음을 증빙해야 한다.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90일 이상 연체자에 한한다. 이들이 보유한 신용·보증채무 중 재산가액을 초과하는 순부채에 한해 60∼80%의 원금조정을 해준다. 자산이 많을수록 감면 폭이 줄어들게 된다. 기초수급자 등에 한해서는 순부채 대비 최대 90%까지 감면된다. 빚을 갚기 어려운 사정임에도 90일 이상 연체는 하지 않은 '부실 우려 차주'는 원금감면을 받을 수 없으며, 부실 차주의 채무 중에서도 금융회사가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담보대출은 원금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높은 감면율로 도덕적 해이 논란이 빚어졌던 만큼 채무 조정 기준을 강화하고, 채무조정 한도 금액도 낮추는 등 기존 정부안을 소폭 수정했
[FETV=박신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장이 원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를 제시하면서도 향후 통화정책 운용상의 신축성을 확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시장과 대중에게 주는 사전 지침을 말한다. 27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이날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공식 의결문에 정성적 문구만 포함하고, 기자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공식 의결문에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25bp(1bp=0.01%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이 양적완화와 비전통적 포워드가이던스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장기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안정시켰지만, 한국 같은 신흥국의 경우 침체 우려에도 비전통적 포워드가이던스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흥국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 급격한 경제
[FETV=권지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통제되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당분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며 "역사적인 기록은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면 더 큰 고통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린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 긴축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7월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려 잡았다. 반면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은 수준으로, 1998년(9.0%)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실제 물가상승률이 올해 5%대로 올라서면,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6.3% 뛰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7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새 0.3% 상승, 8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또 오를 가능성을 남겨뒀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