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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품수지 10년 3개월만에 적자...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FETV=권지현 기자]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중국 수출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3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7월(77억1000만달러)보다 66억2000만달러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58억7000만달러로, 1년 전(494억6000만달러)보다 23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수지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1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억3000만달러나 급감한 수치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중국 수출을 포함해 전체 수출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원자재는 물론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수출(590억5000만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6.9%(37억9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602억3000만달러) 증가폭(105억2000만달러)이 수출의 약 세 배에 달했다. 7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1년 전보다 35.5% 늘었으며, 원자재 중 석탄, 원유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110.0%, 99.3%에 달했다.

 

7월 서비스수지는 1년 전보다 6억2000만달러 늘면서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14억8000만달러에서 18억4000만달러로 3억6000만달러 커졌다.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16.5%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외국에서 받은 배당금·이자 등을 뜻하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2억7000만달러로, 1년 전(28억4000만달러)보다 5억8000만달러 줄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억8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2억2000만달러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