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 여윳돈이 2분기보다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시작된 대출 규제 전 집을 사기 위한 이른바 '영끌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작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37조7000억원으로, 2분기(41조 2000억원) 보다 3조5000억원 적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 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를 하고, 해당 금액이 음(-)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김성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감소한 데 대해 "가계 소득은 늘었지만, 주택 취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개인의 아파트 순취득 규모는 2분기 5만3000가구에서 3분기 7만2000가구로 증가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3분기 자금 운용 규모(57조6000억원)는 2분기(55조7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 불었다. 가계 자금 운용을 항목별로 보면 금융기
[FETV=권지현 기자] 범금융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활동과 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에서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기념사를 통해 금융권의 위기 대응력과 상생금융을 당부했다. 3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업권에서 총출동했다. 행사는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항공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년인사회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언론인,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제1차관 대독),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신년사를 듣고 함께 인사를 나눴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신년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진 모습이라며, 다시 한 번 금융권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금융권이 충당금 확충 등 위기대응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FETV=권지현 기자] 정국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480원선도 넘어섰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6분 기준 전장보다 1.55원 오른 달러당 1480.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48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15년9개월만의 일이다. 전일대비 2.7원 오른 달러당 146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1480원선도 붕괴됐다. 좀처럼 환율이 꺾이지 않으면서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0.46포인트(1.25%) 하락한 2399.21에 거래되며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건 지난 20일 이후 약 일주일만이다. 전반적으로 수급이 약해진 상황에, 정국 불확실성까지 겹친 점이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70원선을 돌파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4분 기준 전날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472.6원을 넘었고, 한 때 1473.5원까지 올랐다. 2009년 3월16일(1488.5원) 이후 15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 야간 거래에서 1,470.0원을 찍고 하락했다.
[FETV=심준보 기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코인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단순화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증가 폭이 급격히 가팔라졌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FETV=권지현 기자] 국내 가계대출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올해 3분기 말 9500만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1분기 말 9054만원으로 처음 9000만원을 넘은 뒤 3년 6개월 만에 500만원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가 0.5%에서 3.5%로 가파르게 올랐으나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지는 못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말 9332만원을 기록한 뒤 올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해왔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1974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말 1983만명에서 올해 2분기 1972만명으로 3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p) 올랐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분기와 3분기 0.3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은행 연체율은 2.12%에서 2.18%로 0.06%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