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는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건실한 성장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과거 금융위기에 맞먹는 불황과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그룹’으로의 성장을 위한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이를 지지해 준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2024년 6월) “지난해는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경제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건실한 성장을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과거 금융위기에 맞먹는 불황과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고객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그룹’으로의 성장을 위한 회사 구성원 개개인의 부단한 노력과 이를 지지해 준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2025년 6월) 한 대형 상장 손해보험사가 지난해와 올해 6월 각각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수록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다. “존경하는 이해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FETV=박원일 기자] ‘기후 위기 대응은 곧 재생에너지’라는 공식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풍력과 태양광에 쏠렸던 시선이 다시 원전으로 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SMR(소형모듈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있는 지금, ‘최선’이 아닌 ‘차선’의 가능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때다. 탄소중립은 궁극적 ‘목표’지만 그 목표를 향하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지난 10여 년간 우리는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에 집중해 왔다. 환경적 이상과 기술적 확신이 결합된 결과였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다. 수급 안정성, 송전망 확장, 보급속도 유지 등 구조적 한계를 마주하면서 점차 ‘재생에너지 중심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이다. ‘탄소는 없지만 위험은 있다’는 딜레마로 인해 점진적인 소멸의 대상이었던 원전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특히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SMR(소형모듈원전)은 기존 대형 원전의 대안이자 재생에너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차선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최근 미국 홀텍과 협업하며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같은
[FETV=김선호 기자] “이제는 외부인이 됐지만 롯데에 있었을 때 더 신중하게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투자를 진행하고 사업을 추진했다면 지금의 위기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금 롯데그룹에서 일하는 임직원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떠나고 나서 드는 후회이지만 단기 성과가 아닌 보다 긴 호흡으로 미래를 봤다면 보다 나은 롯데가 돼 있지 않았을까”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고위직을 지낸 한 전직 임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유동성 위기 루머’에 이어 연일 지면을 채우고 있는 ‘매각’ 보도를 보며 느낀 소회다.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롯데그룹은 현재 보유 자산을 매물로 내놓으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가 재직하던 시기 롯데그룹은 자산개발과 유통 사업구조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하는 사업마다 잘 됐다. 롯데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와 M&A를 진행해 롯데케미칼을 키울 수 있었다. 소비재 산업으로 시작해 재계 5위에 오른 그룹. 성장의 시기에 롯데그룹에 몸 담았던 임직원은 자부심을 느끼며 일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그도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서 자신이 해낼 수 있는 몫을 다하기 위해 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입사해 퇴임하기까
[FETV=나연지 기자] 기술력, 자본력, 복지까지 흠 잡을 데 없어 보이는 SK하이닉스. ‘완벽’의 외피를 두른 채 시장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엔 ESG 목표의 80%를 달성하여 ‘글로벌 최고 반도체 기업’과 '국내 최고 지속경영가능 기업'이라는 자부심도 드러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자체 설정 ESG 25개 목표 중 20개를 달성했다. 상당수 항목에서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미달된 항목도 일부만 빼면 모두 수치 미달일 뿐, 실질적으로는 목표에 근접한 항목들이 대부분이다. SK하이닉스가 2024년 달성하지 못한 5개 ESG 목표는 △행복도시락 수혜 인원(5300명 목표 → 5100명 실적) △통합재해율 10% 저감(3.3%↓ 목표 → 14.7%↑ 실적) △대사증후군 10% 저감(3.3%↓ 목표 → 14.7%↑ 실적) △재생에너지 사용률 30% 달성(30.0% 목표 → 29.9% 실적) △취수량 집약도 35% 감축(10%↓ 목표 → 7%↓ 실적) 등이다. 이 중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국내 전력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물 사용량 증가도 생산량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여러 현실적 한계를 딛고 성과를 SK하이닉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지난 2014년 해체된 지 14년 만이다. 그간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하나로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티는 수준을 넘어서 우리은행 실적에 의해 그룹 실적이 정해지는 수준이었다. 은행의 부담감은 주요 금융그룹 순위 싸움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실제 올해 1분기 순이익 기준 신한·KB·하나금융그룹은 일찌감치 경쟁 상대에서 멀어졌고, 순위로는 NH농협금융그룹한테까지 따라잡혔다. 업계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의 이러한 약점을 끊임없이 지적해 왔다. 이른바 은행 ‘원툴’ 체제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금융그룹들의 비은행 부문 강화 추세는 우리금융그룹에 더욱 뼈아프게 작용했다. 보험·증권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쟁 금융그룹 대비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이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지휘 아래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은행
[FETV=박민석 기자]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신영증권이 최근 밝힌 자사주 소각에 대한 입장이다. 신영증권은 전체 발행주식의 53% 이상을 자사주로 보유 중이다. 유통 주식보다 자사주가 더 많은,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비중 1위 기업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방식이지만, 신영증권은 1994년 처음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31년간 단 한 번도 소각한 적이 없다. 그 대신 고배당 정책에 집중해왔다. 매년 시가배당률 6%를 유지하며, 작년에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감액배당을 도입해 배당소득세 부담도 줄였다. 사측은 이를 두고 “다양한 주주환원 중 배당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신영증권이 자사주를 절반 이상 쥐고도 소각하지 않는 배경은 따로 있다. 원국희 명예회장(10.42%)과 그의 외아들인 원종석 회장(8.14%) 등 오너일가는 보통주 지분이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통되지 않는 자사주를 포함하면 실질 지배력은 70%에 달한다. 즉, 자사주는 오너일가의 낮은 지분율을 커버하는 ‘경영권 방어 수단’인 셈이다. 실제 원 회장은 매년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받고 장내 지분 매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