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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카오뱅크와 ‘내년’

[FETV=권현원 기자] ‘개인사업자 영역의 본격적인 성장, 전년 대비 높은 여신 성장, 주주환원율 최대 50%까지 확대, 신규 핵심 서비스 확대로 인한 두 자릿수 성장, 플랫폼 성장 지속’

 

전부 카카오뱅크가 내년을 기점으로 잡은 목표들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를 지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성장 둔화를 맞이했다. 이는 정부의 규제 강화에 그동안 주력해 왔던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된 것이 주된 이유였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올 한 해 분기 기준 대출성장률은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1분기 2.5%였던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은 0.9%까지 내려앉았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성장 둔화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 특히 수수료(Fee)·플랫폼 수익 관련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Fee·플랫폼 수익 부문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업 핵심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고객수 3000만명·월간활성이용자(MAU) 2500만명·자산 100조원(2027년) ▲Fee·플랫폼 수익의 연평균성장률(CAGR) 20%(2025~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5%(2030년) 달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밸류업 목표 중 Fee·플랫폼 수익 항목의 경우 1년이 지난 현재 4.7% 수준의 CAGR을 기록하며 목표 대비 아쉬운 상황이다. Fee 수익의 성장률은 2.2%, 플랫폼 수익 성장률은 10.7%를 기록했다.

 

마냥 우울한 건 아니다. 카카오뱅크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대출비교 서비스의 제휴사,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사업자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정책대출 비교하기 등으로 다방면으로 사업 전략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현재 상황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올해 4분기 회복, 특히 내년부터는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권 CFO는 “내년을 기준으로 보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등 3대 플랫폼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보금자리론, 공동대출 등 신규 핵심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나온 증권사 리포트 내 의견도 대부분 비슷했다. 요약하자면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둔화하긴 했으나 수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기대감은 있으니, 추후를 보자는 것이었다.

 

결국 카카오뱅크에게는 내년이 성장 지속 여부가 결정되는 한 해가 돼 버렸다. 올해가 한 달이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신규 서비스 바탕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카카오뱅크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