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지 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주가 10% 이상 상승폭을 나타내며 이틀 연속 급등세다.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성과와 11월11일 중국 광군절 효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 거래일(1만2350원) 대비 1250원(10.12%) 오른 1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날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인 '미샤'를 보유하고 있다. 미샤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1일 개최된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에서 64억 원(4,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32억 5000만 원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 홍비비로 불리우는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은 총 24만개가 판매됐다. 전년 9만 5,000개 판매보다 2.5배 이상 더 팔렸다. 특히 2시간 만에 15만 개가 팔려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M 매직쿠션’은 총 11만 개가 판매됐다. 지난해 4만 3,000개 대비 156% 증가했다. 이 밖에 ‘M 비비부머’, ‘트리플 섀도우’ 등을 많이 찾았다. 특히 ‘보랏빛앰플’,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이모탈 유스 크림’ 등으로 구성된 ‘미샤 타임레볼루션 베스트 비기닝 스페셜 세트’는 판매 2분만에 준비된 4500세트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사이트 방문 후 구매로 이어지는 구매 전환율은 11.4%로 지난해 6% 대비 2배가량 늘어나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광군제에 연이어 한국에서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1+1’행사도 성공해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 첫날 온·오프라인 합산 매출이 50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동안 온라인에서 미샤 제품을 주문한 주문 건수는 7만 건에 달했다. 이는 미샤의 자체 뷰티포털인 ‘뷰티넷’과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온라인 제휴몰의 판매를 합산한 수치다. 오프라인 매장 구매 건수도 9만 건에 육박했다.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18년 F/W 신제품으로 선보인 ‘글로우 스킨밤’은 19일 하루 동안 총 4000여 개가 팔려나갔다. 상반기 미샤의 주력 제품으로 출시된 ‘미샤 비폴렌 엠풀러’는 1만 2000개가, 이탈프리즘 섀도우는 5만여 개가 판매됐다. 미샤 전통의 강자들도 힘을 보탰다. 출시된 지 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보랏빛 앰플’과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각각 1만 6000여 개와 1만 5000여 개가 주문됐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에서는 올해 출시한 여러 신제품들이 매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20대 소비자들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어 행사 이후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LG전자가 국내외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98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2018년 협력회 워크숍'을 열고 상.생협력 성과와 계획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협력회는 LG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지난 60년간 변화와 혁신, 상생협력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했다"면서 "60년을 넘어 영속하는 기업이 되도록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조 회장은 특히 "협력사의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시스템 구축을 확대하는 등 LG전자 축척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겠다"면서 "다양한 혁신기술들을 경영전반에 접목해 LG전자와 함께 다가오는 융복합 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LG전자는 이번 워크숍에서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진행한 상생협력 활동과 제조 관련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내년 경제전망과 주요 추진과제 등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국내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생산라인 효율화와 정보화시스템 구축을 내년부터 해외협력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워크숍에서는 기술혁신, 품질혁신, 원가혁신, 모범경영 등 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18개 업체를 'LG전자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하고 시상했다. 또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에게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씽큐를 전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사가 융복합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혁신기술을 경영 전반에 접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협력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부품 경쟁력이 강해지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LG전자의 사업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선순환의 상생 파트너십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제조혁신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무이자·저금리 대출, 신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FETV=정해균 기자] LG그룹이 김형남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사진)을 영입한다. '미래 준비'를 강조해온 구광모 LG 회장의 두 번째 외부 수혈이다. LG그룹은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부회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외부 인사 수혈을 통한 혁신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를 나와 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기아차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르노삼성 샤시설계팀장, 르노삼성 연구소 등을 거친 연구개발(R&D) 분야 전문가다. 2013년 한국타이어로 옮겨 구매부문장으로 옮겼고, 2015년 12월부터 연구개발본부장을 겸임했다. LG는 김 부사장 영입을 통해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LG는 LG전자(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LG화학(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모터와 센서, 모듈 개발),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등이 전장 부분을 키우고 있다.
[FETV=김수민 기자] 국내 소셜 쇼핑 업체인 '쿠팡'의 사이트가 현재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의 사이트도 접속 자체가 안되는 상태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AWS(아마존웹서비스)의 EC2(Elastic Compute Cloud) 관련 한국 네트워크 서버를 이용한다. 이로 인해 이번 접속 문제가 AWS의 서비스 장애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비트도 이날 공지를 통해 아마존 내부 DNS 문제가 발생해 사용자들에게 긴급 점검을 안내했다. AWS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AWS 측은 문제를 확인하고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한 사이트는 쿠팡을 비롯해 마켓컬리, 나이키, 야놀자, 여기어때, 업비트 등 일부 게임사 등이다.이날 오전 9시 54분쯤부터 사이트가 점차 정상 작동하고 있다.
[FETV=정해균 기자] GS칼텍스는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최하고 소통콘텐츠연구소가 주관하는 제 11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소셜미디어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리딩스타상(명예의 전당)'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리딩스타상은 인터넷소통대상 5회 이상, 장관상 2회 이상 수상자 중 고객만족도 점수를 70점 이상(AAA) 지속 유지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상이다. GS칼텍스는 200여개 기업과 150여 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평가, 콘텐츠 경쟁력·운영성 평가, 전문가 평가 과정을 거쳐 최고 등급인 리딩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GS칼텍스는 사람들 사이의 따스한 온기를 전하는 콘텐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폭넓은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또 'I am your Energy'란 슬로건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도 다져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진행했던 GS칼텍스의 '마음이음 연결음' 캠페인은 상담원들의 스트레스를 54.2% 줄이고 고객의 친절한 한마디가 8.3% 증가하는 등 익명에 기댄 언어폭력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광고가 아님에도 100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19~24세 연령층에서는 절반 가까이가 이 캠페인의 영상을 접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GS칼텍스는 스마트폰 중심의 영상 시청 트렌드 및 젊은 층의 예능소비 행태를 반영하여 짧은 시간에 소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도함으로써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유튜브에 공개한 '요즘 애들의 광고' 시리즈는 2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 대학생들과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에너지'라는 주제로 떠올린 신선한 아이디어와 광고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것이다.
[FETV=오세정 기자] “금융을 알고 정의를 외치는 것이 중요하죠.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의의 과정을 실현시키는 것이 소비자 단체, NGO 단체들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의 수장인 조남희 원장은 자신을 ‘경계대상 1호’, ‘공적 1호’라고 표현한다. 이는 그가 정부와 금융당국, 금융회사들에 상대로평소 그의 소신을 강하게 밝혀왔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인상 속에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가진 그를 만났다. 조 원장은 금융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장해 날카로운 송곳 지적을 하는 그를 모두가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 너털 웃음을 지었다. 조 원장이 처음 소비자보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금융회사에 근무했을 당시의 일이다. 그는 “당시 금융 산업이 소비자 관점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던 중 미국 연수를 갔는데 금융사 부실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고 후유증을 겪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향후 우리나라도 같은 과정을 겪을 수 있겠다 싶었고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일을 해야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금소원은 금융소비자의 안전판 역할과 금융당사자 상호간 이상적 관계 정립을 비전으로 하는 비영리 소비자 단체다. 그는 금소원의 중점 가치로 기관의 투명성과 합리성, 전문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금융의 본질을 알고 난 뒤 그 옳고 그름에 대한 것을 어떻게 달성해나갈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금소원은 금융사와 소비자, 정책당국의 관점에서 늘 문제를 균형있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금융권 곳곳에선 부당 대출금리 산정(은행), 배당사고(증권), 보험료 지급 문제(보험) 등 소비자 보호 이슈가 부각됐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금융업권의 본질이 훼손됐다는 것이 그대로드러난 사태라고 꼬집었다. 그는 “금융사들이 그들 가장 본연의 업무조차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금융사들이 스스로 신뢰를 높이고 시장에서 이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때 비로소 금융사와 소비자가 서로 윈윈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과거 관행화되고 고착돼 온 금융사의 여러 행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며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요구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여서 모든 제도와 관행을 일신한다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펀드 사태, 저축은행 사태, 키코 사태 등 소비자들이 금융으로 부를 축적해야 하는데 재산을 잃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면서 “어려운 금융상품을 너무 쉽게 파는 시장의 구조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금융 산업이 너무 어렵고 전문적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들은 금융사나 금융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또 금융사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관리하다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일차적으로는 금융사에게 의무와 책임을 지게 하면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은 금융소비자들이 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금융을 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막연히 다른 사람이나 의견에 의존해서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조건을 알고 2~3명의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하고 적절한 규모인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며 “본인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소원은 금융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금융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사건들을 도맡아 진행했던 그는 그 중에서도 우리은행 양재파이시티 사건을 언급했다. 우리은행이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 특정금전신탁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원금 손실이나 만기 연장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로 투자자가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우리은행 특정금전신탁으로 파이시티에 투자한 이는 1400여명, 투자액 규모는 1900억원으로 추정됐다. 조 원장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책을 마련해 조언하는 등 문제 해결을 도운 결과 피해자 모임이 직접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조 원장은 캐피탈 자동차사기 피해 사건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는 100여 명, 금액만 100억 규모의 사건이다. 그는 “금소원은 피해자와 논의해가면서 피해자 상황, 해당 금융사 특징 등에 맞게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가장 최적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고 분쟁의 핵심을 파악해 구제나 보상, 해결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견해를 묻자 조 원장은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금융당국의 소비자 정책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면서 “당국이 실제 금융사의 잘못된 관행 개선이나 실질적인 소비자 피해 보상 등 피해 구제보다는 금융사에 대한 행정제재 등 자신의 권한 확대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행정제재를 통한 문제 해결은 소비자들에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이 같은 행정제재로 금융사들도 소비자가 아닌 당국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문제의 본질은 금융사와 소비자가 풀고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국이 파악해 엄하게 제재를 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금소원이 금융을 통해 소비자들의 윤택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금융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윤택과 행복, 안정을 주는 수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과연 소비자가, 금융사가, 금융당국이 개인의 삶 속에서의 금융이란 관점에서 접근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하고,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교육을 하거나 정보를 제공해서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 모든 것들이 제도와 법률로서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국민의 삶의 궤적을 설계해주고, 행복과 안정,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제시해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FETV=김영훈 기자] 미혼 종업원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회사 비용으로 파티를 개최하는 등 '곤카쓰(婚活, 결혼에 필요한 활동)를 적극 지원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 14일 밤 화려한 시내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요코하마(橫浜)의 랜드마크 타워 꼭대기 층에서 열린 곤카쓰 파티에는 가전양판점 노지마그룹의 종업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같은 그룹에 근무하는 직원들이지만 부서나 소속사가 달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종업원 간의 인연을 맺어주기 위해 회사가 마련한 파티다. 참가자 85명의 평균 연령은 남자 29세, 여자 27세. 긴장한 표정으로 처음 만나는 이성에게 자기소개한 후 자유토론이나 게임을 하면서 사이가 좋아져 1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파티에 참가한 35세 여성은 "평소 곤카쓰를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던 차라 '이번에는...' 하는 심정으로", 26세 남성은 "20대가 끝나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곤카쓰 파티는 작년말에 이어 2번째다. 사내결혼에 골인하는 데까지 10년 걸렸다는 지역 매니저 미쓰야마 유카(三津山侑香. 31)가 "젊은 사람들도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작년 여름 영업회의 석상에서 노지마 히로시(野島広司. 67) 사장에게 건의, 즉석에서 채택된 게 시작이다. "회사는 종업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 결혼은 그 행복의 하나인 만큼 회사 업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노지마 사장은 즉석에서 건의를 받아들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파티비용 약 100만 엔(약 1천만 원)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참가자는 비용 부담없이 참석만 하면 된다. 지바(千葉)현 이치하라(市原)시 임해공단에 공장을 두고 있는 28개 회사는 '곤카쓰 인 콤비나트'라는 이름의 곤카쓰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데미쓰(出光)흥산, 미쓰이(三井)화학, 스미토모(住友)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장 종업원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성과 만날 기회가 적다. 이들의 이직은 기업에도 큰 타격이다.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들이 제휴해 시작한 곤카쓰 지원 이벤트다. 2014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참가 여성은 공모한다. 작년까지 행사에 응모한 여성은 1천명이 넘었다. 100쌍 이상의 커플이 탄생했고 결혼에 골인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이치하라 시 당국도 매년 이 행사에 90만 엔(약 9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과 함께 발전해온 지자체로서 "공단의 안정적인 가동은 종업원 한사람 한사람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먼저"(시 상공업진흥과)라는 생각에서다.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평생 미혼율은 1980년대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남녀가 만날 기회가 줄어든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리쿠르트결혼종합연구소가 2014년과 작년에 20~40대 미혼자 2천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애를 하고 싶은데 애인이 없다는 사람이 799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날 기회가 없어서"를 이유로 든 사람이 남녀 모두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젊은 사람일수록 연애를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사내연애도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다. 기업으로서는 곤카쓰를 지원해 우수한 인재를 붙잡아 두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기업의 종업원 곤카쓰지원서비스 대행사업을 시작한 결혼중개업체 즈바이(ZWEI)는 좋은 사업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출산으로 고민중인 정부도 작년말 기업의 곤카쓰 지원을 장려하기 위한 참고지침을 마련했다. 다만 곤카쓰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관여는 프라이버시 침해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 강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지적했다. 정부가 마련한 참고지침도 이 점을 고려해 "곤카쓰 지원은 종업원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FETV=박민지 기자] 롯데지주가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4조 5000억원 규모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상법상 자본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결손금 보전이나 자본 전입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을 통해 약 4576만주(지분율 약 39.3%)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소각이 결정된 자사주는 이중 4분의 1에 해당한다. 감자에 따라 롯데지주의 자본금은 235억1077만2000원에서 211억7937만2000원으로, 발행 주식 수는 1억1656만6237주에서 1억490만823주로 줄어든다. 이 같은 결정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자기주식을 통한 자본의 감소로 기존 주주의 주당순자산가치 및 순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FETV=최남주 기자] 찬밥 신세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의 위상이 최근 급상승로 돌아서는 등 변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특히 서울에 인접한 경기 지역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 값이 소형 아파트를 크게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금값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 규모별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가격 상승률 1위는 ‘중대형 아파트’로 파악됐다. 1월 중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583만원 수준이었지만 10월엔 5억944만원으로 상승폭이 9.36%에 달했다. 다음은 대형 8.86%, 소형 8.52%, 중형 6.64%, 중소형 6.17% 순이다. 지난해엔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7.29%, 중대형은 3.69%로 다소 편차를 보였다. 하지만 불과 1년새 상황는 크게 달라졌다.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하면서 소형 아파트 열풍이 한창이던 예전과분위기가정반대로 나타기 시작한 것이다. 거래 활발해지면서 환금성 문제도 개선됐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대형 아파트(86~135㎡) 거래량은 3379건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0월엔 6281건으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을 피해 경기 지역으로 줄줄이 이주한 게 경기도 일대 중대형 아파트 값을 끌어 올렸다는 게 경제만렙 관계자의 설명이다. '똘똘한 한채'바람도중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는데 일조했다는분석도 있다. 실제로 경기도로 이주한 서울 인구는 엄청났다. 통계청의 '2017년 국내 인구이동'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9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시기 순유입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유입인구 11만6000명)다. 중대형과 소형은 전세가격 상승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올해 1월 경기도 소형 전세가격은 1억551만원이지만 10월엔 1억391만원으로 1.98% 하락했다. 반면 중대형은 3억5422만원에서 3억5598만원으로 0.5% 상승하는 등 정반대 현상을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만 경기도에 중대형 아파트를 사느니 서울 중소형에 투자한다는 분위기였지만 8·2대책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올해 역시 투자보다 실거주 목적의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는 만큼 입지가 우수한 경기도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ETV=송현섭 기자] 코레일이20일 KTX 운행중단·지연 사고원인에 대해 고가도로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조사해 충청북도에서 진행된 고가도로 시공과정에서 전차선 절연 케이블을 연결하면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현재 차량운행 중단 및 지연피해에 대해 해당 시공사에 배상을 청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레일은 사고 직후 밝힌 대로 고객에 대한 사과 및 보상원칙과 별도로 개인적 피해를 배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충북에서 고가도로를 설치하면서 전차선에 들어가는 절연케이블을 연결하면서 KTX 선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조과선을 교체하면서 일어났다. 고가도로 시공사가 실수로 선로에 들어가는 조가선을 느슨하게 연결해 늘어지면서 결국 떨어졌다. 따라서 운행하는 KTX에 공급될 전력이 끊어졌고 긴급 복구에도 불구, 운행 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불편이 초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