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KB금융이 소매금융에 이어 중소기업 부문에서도 '리딩뱅크'의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0일 기준 원화대출금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연체율도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최저 수준인 0.32%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17년 이후 연평균 9.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민은행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단계별 성장을 지원해 온 결과다. 국민은행은 전국의 13개 'KB 소호 컨설팅센터'를 통해 지난 2016년 9월부터 2400여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자영업자에게 제공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기술보유 기업의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KB기술자문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소재·부품기업 지원을 위해 최대 2.8%포인트 금리를 우대하는 'KB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을 출시했다. 은행권 최초 플랫폼 기반 공급망금융 상품인 'KB셀러론'을 출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창업벤처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 'KB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해 향후 5년간 62조6000억원의 여신 지원과 3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컨설팅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KB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며 “앞으로도 생산적금융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해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김현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Transocean)으로부터 현재 건조중인 드릴십(해상플심해 지역에서 원유를 찾기 위한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 2척에 대한 계약이행 포기 의사를 접수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Ocean Rig)사로부터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들로 작년 트랜스오션이 오션리그를 인수했다. 두 선박의 계약가는 각각 7억000천만 달러(약 8600억원)와 7억1000만 달러였으며 납기는 올해 9월과 내년 9월이었다. 오션리그는 재무구조 악화에 따라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드릴십 인도를 연장하면서 계약금액을 증액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션리그와 2013년 8월에 건조계약을 맺고 2015년까지 인도하기로 했으나 납기를 세 차례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액은 최초 5억5000만 달러에서 7억2000만 달러로 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접수된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향후 선박건조계약 상 계약내용의 변경이 발생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TV=김윤섭 기자]정용진 부회장의 ‘초저가’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국민워터' 출시 이후 판매량이 국내 생수 '빅(BIG) 4' 합계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국민워터가 출시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판매량이 올해 이마트 생수(2리터) 매출 상위 1~4위 상품들의 같은 기간 합계 판매량보다 30% 높았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민워터는 41만병이 판매돼 생수 전체 판매량의 50%를 차지했다. 국민워터는 2리터 6병 묶음의 가격이 1880원으로 병당 약 314원이다.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만든 것도 짧은 시간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국민워터(2L*6)’ 가격은 1,880원으로, 병당 약 314원이다.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저렴하며, 기존 운영하던 이마트 대표 PL 생수보다도 30%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사전기획을 통해 체계적으로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함으로써 연중 저렴한 가격에 국민워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생수 생산지를 이원화함으로써 이마트 물류센터와 가까운 생산지에서 상품을 받는 방법으로 물류비를 대폭 낮췄다. 생수는 중량이 무겁고 부피가 크지만 단가가 저렴해 가격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물류를 우선적으로 효율화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또 국민워터 생수 공장의 가동률을 기존 70%에서 85%로까지 높임으로써 추가적으로 가격을 낮춰 독보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도스코파스 와인’은 이마트로 신규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티슈’는 출시 26일만에 1년 개런티 물량의 10%가 넘는 57만개가 판매됐다. 앞으로 7~8개월이면 협력업체와 계약한 500만개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마트 물티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 구매 고객의 70%가 6개월 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주자로 이슈 몰이를 했던 ‘도스코파스 와인’ 2종(까버네쇼비뇽/레드브렌드)은 50여일간 총 57만병이 판매됐다. 1만원대 인기 와인이 1년 동안 전 유통채널을 아울러 100만병 가량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이마트에서만 운영하는 도스코파스 와인은 두 달도 채 안 돼 전 채널 1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판매한 것이다. 도스코파스 와인 또한 구매 고객 중 최근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번도 구매한 경험이 없는 고객 비중이 55%가 넘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는 온라인 등 타 채널에서 물티슈나 와인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마트로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집객 효과를 증명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워셔액, 건전지, 김치냉장고 등 대표적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제품들도 각 상품 분류에서 매출 수량 1위를 휩쓸고 있다. 우선, ‘워셔액(1.8L)’은 지난 8월 선보인 이래로 전체 워셔액 판매량의 75%를 차지했다. 50여일간 31만개가 판매되며, 2018년 기준으로 약 두 달치 워셔액의 전체 물량을 단일 상품으로써 판매한 것이다. ‘건전지(AA/AAA 각 20입)’의 경우 판매 시작 5일만에 1.1만개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건전지 판매 1위 제품과 비교해 2배 이상 많은 수량이다.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 또한 크고 비싸다는 대형가전의 고정관념을 깨고 해당 분류 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일렉트로맨 김치냉장고(120kg)’는 출시 5일만에 이마트 김치냉장고 전체 판매량의 30%인 160대를 판매했다. 유사 상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40만원대 상품이지만, 김치냉장고 분류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가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8월1일 시작한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상품 매출 호조가 실제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 8월 총매출액은 1조34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근본적인 유통구조를 혁신함으로써 독보적 가격경쟁력을 갖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들이 매출, 신규고객 창출 등 효과를 내고 있다” 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상시적 초저가로 선보이고 기존 상품들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이마트의 특이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FETV=김윤섭 기자]올해 정기국회에서 복합쇼핑몰도 강제로 휴무하도록 하는 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온라인으로 옮겨간 소비 추세에 오프라인을 옥죄는규제는 현재 유통시장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난 18일 ‘2019년 공동 국정감사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을지로민생현안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을 통해 복합쇼핑몰 입지를 규제한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도시계획을 세울 때 특정 구역에 대형 유통점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 당초에는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전통 시장 등의 일정 거리 이내의 복합 쇼핑몰 개점 금지를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국토교통부 훈령을 고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무분별한 복합 쇼핑몰 개점 규제 방안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지구(地區) 단위 계획' 수립 시 주변 여건을 고려해 대형 유통점의 입지 허용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 계획 수립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이마트, 홈플러스는 기존 법에 따라 규제가 됐는데 그보다 더 규모가 큰 복합쇼핑몰이나 (규모가 작은) ‘노브랜드’ 쇼핑몰은 법의 허점을 이용해 골목 상권에 진출하고 있었다” 며 "도시계획 차원에서 입지 제한을 사전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가져가기로 한 것은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구단위 계획 수립 지침은 국토부 훈령이기 때문에 고치는 데 국회의 동의가 필요없다. 국토부가 훈령을 바꾸게 되면 각 지자체의 판단으로 특정 구역에 복합 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대규모 점포 규제 효과와 정책 개선 방안’ 보고서를 내고 “대규모 점포 규제는 공격적으로 점포가 확장돼 전통시장 상인들이 생존권을 걱정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미 온라인쇼핑몰이 대형마트보다 커진 시대에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안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더 걱정하는 것은 복합쇼핑몰의 주말의무휴업으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도록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것이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 이상 면적을 가진 대형마트는 기본적으로 매월 공휴일 중 2일 강제 휴무,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데 이를 백화점, 아울렛은 물론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개정안은 정부의 상생·공정경제를 대표하는 법안으로 분류되며 연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유통산업발전법은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부터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2012년부터 대폭 강화됐다. 그 결과 대형마트의 수익성은 2013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악화됐다. 여기에 쿠팡 등 빠른 배송 등을 앞세운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빠르게 옮겨가면서 이제는 생존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2분기 299억원 영업손실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마트도 어닝 쇼크 수준인 3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공시 의무가 없는 홈플러스도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형마트 판매액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에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만큼 경쟁이 힘든데 오프라인 유통을 왜 규제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은 33조5000억 원이었지만 온라인쇼핑몰은 111조8000억 원이었다. 심지어 상반기(1∼6월)에는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을 모두 합친 판매액이 온라인 거래액에 못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사용액이 일평균 24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0% 증가했지만, 마트와 편의점을 포함한 종합소매 부분 개인 카드 사용액은 2203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역전됐다. 업계는 오프라인 영업 규제만 강화한다고 해서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주말에 마트 문을 닫으면 전통시장에 가는 게 아니라 온라인에서 새벽 배송 등으로 식자재를 쉽고 편하게 구매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또 주말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대형마트의 경우 공간 대부분이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있지만, 복합쇼핑몰 내 점포 대부분은 자영업자들이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은 쇼핑뿐 아니라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공간으로 소비자의 삶의 질 문제와도 연결된다"면서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적이 복합쇼핑몰이 아니라 온라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생법과 유통법으로 이미 출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입장에서 새로운 규제가 추가된다면 이는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큰 출혈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소비의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 규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FETV=김창수 기자] 자동차 배기가스 조작사건인 이른바 ‘디젤 스캔들’로 폴크스바겐 그룹의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이 독일 검찰에 기소됐다. 독일 검찰은 24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의 현 회장인 헤르베르트 디스와 전 회장인 마르틴 빈터코른, 한스 디터 푀췌 의장 등을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빈터코른은 ‘디젤 스캔들’이 터진 뒤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들은 배기가스 조작 문제의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변호인들은 혐의에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독일 검찰은 지난 7월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아우디의 전 회장인 루퍼트 슈타들러를 ‘디젤 스캔들’ 관련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슈타들러는 이와 관련해 사기와 위조 및 불법 광고 혐의를 받고 있다. ‘디젤 스캔들’은 폴크스바겐이 지난 2015년 9월 1070만대의 디젤 차량을 상대로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사건이다. 폴크스바겐은 당시 환경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주행 시험으로 판단될 때만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실제 주행 시에는 연비 절감을 위해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산화질소를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하도록 했다. 또한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포르쉐 차량의 소프트웨어도 조작됐다. 폴크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사건으로 인한 리콜 비용과 벌금 등으로 이미 3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고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등 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에 대해서도 배기가스 조작 문제와 관련해 관리·감독 의무를 태만했다는 이유로 8억7000만 유로(1조14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검찰은 다임러가 68만4000대의 디젤 차량을 질소 산화물에 대한 배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판매한 혐의를 잡고 있다. 독일 자동차 업계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위축된 상황이어서 이번 기소와 벌금 부과로 더욱 타격이 가중될 전망이다.
[FETV=김현호 기자]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25일부터 개최되는 박스클럽(Box Club)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박스클럽 정기회의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저녁 공식 만찬과 26일 본회의 등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회의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IMO GHG(Green House Gas: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포함한 국가별 경쟁법 이슈 등 해운업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배재훈 사장은 박스클럽 회의와 함께 진행되는 세계선사협의회(World Shipping Council / 이하 WSC) 회의에도 참석해 주요 이사회 안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배 사장은 WSC 이사(Board Member) 멤버로 활동 중이며 임기는 2020년 9월 까지다. 현대상선은 7월1일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는데, 내년 4월 1일부터 공동운항 등 본격 협력이 시작된다. 이번 박스클럽 회의 이후 배 사장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현대상선 중국본부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주요 화주들을 직접 만나 미팅을 가지는 등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박스클럽은 1992년 발족한 전 세계 정기 컨테이너 선사의 협의체다. 정식명칭은 세계 컨테이너 최고경영자 모임(International Council of Containership Operators)으로 통상 컨테이너를 뜻하는 박스클럽(Box Club)으로 불린다. 현대상선은 1994년에 가입했다.
[FETV=김현호 기자] LS그룹이 23일 그룹차원의 기술 올림픽이라 불리는 연구개발 성과 공유 행사 'LS T-페어(fair) 2019'를 개최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안양시의 LS타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최근 기업들의 최대 현안은 한일 무역갈등의 격화”라며 “결국 연구개발(R&D)과 혁신이 난국을 타개할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주력 산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R&D 우수사례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자열 회장은 또 LS그룹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 환경이 급변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여러분이 LS 그룹의 혁신 선봉장이 돼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열 회장을 비롯한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회장단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연구원 400여명이 참석해 R&D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과제 발표와 시상식을 진행했다. T페어는 그룹 차원에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15회째로 사측은 우수 과제에 대한 전시를 생략하고 인문학·비즈니스 특강, 참석자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FETV=김창수 기자] 투싼 2.0과 스포티지 2.0 등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경유차 4만여대가 배출가스 부품 불량으로 결함시정(리콜) 된다. 환경부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제출한 결함시정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5일부터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최신 배기가스 배출기준(유로6)이 적용된 차량이다.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투싼 2.0 3개 차종 2만1720대와 지난해 6월 29일부터 올해 6월 14일에 제작된 스포티지 2.0 3개 차종 1만9785대 등 모두 4만1505대이다. 문제가 된 부품은 배출가스 안의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같은 입자상물질(PM)을 제거하는 매연저감장치(DPF)와 이 부품의 운전 조건을 제어하는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이다. 해당 차량은 전자제어장치의 배출가스 온도 제어 소프트웨어가 매연저감장치의 재질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매연저감장치에 쌓이는 매연을 주기적으로 태워 없애는 작업 도중에 정차하면 필터의 내열한계온도(1150℃)를 초과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되면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경고등이 켜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전체 리콜 대상 차량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계획이다. 배출가스 온도제어 방식을 개선해 매연저감장치의 온도가 내열한계 이내로 유지되도록 설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연저감장치가 손상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 해당 장치를 신품으로 무상 교체할 방침이다. 경고등이 켜지지 않으면 매연저감장치 성능에 문제가 없지만 이번 리콜 대상 가운데 해당 장치를 교체하지 않는 차량의 경우 앞으로 결함확인 검사 등을 통해 문제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2017년 21만대를 무더기로 리콜한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리콜하게 됐다. 환경부는 "2017년에는 유로5 차종 대상이었고 이번에는 유로6 차종이라는 차이가 있으며 매연저감장치 필터 재질 또한 다르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전국 현대·기아차 직영 및 협력 서비스센터에서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개선과 함께 매연저감장치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문의는 현대차와 기아차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FETV=김창수 기자] 사흘간의 전면파업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간 한국지엠(GM) 노조가 회사 경영진에 대한 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4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스스로 퇴진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고통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퇴진시키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카젬 사장 등 회사 경영진의 경영실패와 조합원 차별대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국GM이 올해 초 팀장급 이상 관리자에게만 1인당 평균 17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 일반 조합원을 차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생산 현장 곳곳에서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나 경영진은 임시방편으로 땜질 보수를 할 뿐 시설개선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카허 카젬 사장의 사무실이 있는 본관에는 로비부터 3층 사장실까지 60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안전장치 강화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60억 원은 생산 현장의 누수공사를 하고도 남을 돈”이라며 “이는 조합원들을 테러집단이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자사 브랜드 수입 차량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사측과 한달여만에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재개했으나 입장차이만 재차 확인한 뒤 파업을 결의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제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FETV=김창수 기자] 삼성SDI가 독일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 아카솔(Akasol)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한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는 아카솔에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3GWh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체결했다. 아카솔은 삼성SDI로부터 받은 배터리 셀과 모듈을 팩으로 조립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아카솔은 납품할 완성차 업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 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2개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벤 슐츠 아카솔 최고경영자는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은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로서 우리의 역동적인 성장을 확보하는 이정표”며 “전기차 성장 계획에 대응하는 배터리 셀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유럽 시장에서 연이어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따내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아카솔과 함께 지난해 다임러그룹 자회사 에보버스의 전기버스 배터리를 합작해 공급했다. 지난 7월에는 세계적인 상용차·중장비업체인 볼보그룹과 전기 트럭용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가 셀·모듈을 공급하고 볼보는 삼성SDI의 팩 기술을 활용해 볼보 현지 공장에서 팩을 조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