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목)

  • 맑음동두천 14.5℃
  • 맑음강릉 13.7℃
  • 연무서울 14.7℃
  • 맑음대전 16.2℃
  • 맑음대구 17.3℃
  • 맑음울산 17.1℃
  • 연무광주 15.6℃
  • 연무부산 16.9℃
  • 맑음고창 15.5℃
  • 맑음제주 15.2℃
  • 맑음강화 8.9℃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6.2℃
  • 맑음강진군 16.2℃
  • 맑음경주시 18.0℃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건설·부동산


현대건설, ‘에너지 밸류체인’ 승부수…수주 33.4조 목표로 체질 전환

원전·재생에너지·전력망·데이터센터까지, 에너지 전 영역 확장 전략
정관 변경·이사진 개편 단행, 배당 900억으로 주주환원 확대

[FETV=박원일 기자] 현대건설이 에너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정비와 주주환원 확대에도 나섰다.

 

현대건설은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통과됐다.

 

 

회사는 올해 경영 목표로 수주 33조4000억원, 매출 2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려한 사업 구조 개편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기존 중동·동남아 중심에서 미국·유럽·호주 등 선진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고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축은 에너지 사업 확대다. 현대건설은 원전과 태양광,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등 에너지 생산 분야를 비롯해 전력망 구축(HVDC)과 데이터센터 등 수요처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단순 시공을 넘어 에너지 생산·이동·소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홀텍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과 불가리아·미국 대형 원전 프로젝트, 미국 태양광 및 국내 해상풍력 사업 등이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에너지 수요 증가와 탈탄소 흐름에 대응해 관련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도시정비 사업은 국내 핵심지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집중하고, 해외 주택 시장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검증된 핵심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향이다.

 

지배구조와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상법 개정에 맞춰 집중투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이사진에는 안전·에너지·디지털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보강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됐다. 현대건설은 배당 총액을 900억원으로 책정하고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 재원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중심 사업자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수요 확대와 글로벌 시장 재편 흐름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향후 실적과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