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 인도 가전 공장 노동자 파업이 지속되자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현지 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밀나두주 지방법원에 노동자들의 공장 접근을 금지시켜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파업 활동이 확대되면 공장의 원활한 기능을 방해하고 다른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도 삼성전자 측은 파업 노동자들이 일할 의사가 있는 근로자 출근을 막고 있다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업 노동자 측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노동자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담당 판사는 노사가 빨리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했다.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 9일부터 노동조합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출근하지 않은 채 공장 인근에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연간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언론은 이번 파업으로 전자제품 생산량을 6년 내 3배로 늘리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