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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종근당, 신약개발 '가속 패달'...성장세 이어가

탈모치료제 'CKD-843', 항암 이중항체 'CKD-702'...보유 파이프라인 23개
CGT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ADC 항암제 등으로 신약 개발 범위 확대

 

[FETV=강성기 기자] 전통 제약기업 종근당이 혁신신약 기술수출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종근당이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스위스 소재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사와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 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계약금 8000만 달러)을 맺었다

 

CKD-510는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저해제로 온몸의 근육이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과 발에 변형이 생기는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다. 시장에 출시된 약물은 아직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CKD-510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기술수출은 김영주 사장의 혁신신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종근당은 제네릭 중심의 성장전략이 한계에 다다르자 신약개발을 비전으로 삼고 김영주 사장을 영입했다. 

 

2015년 사장에 취임한 김영주 사장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대했다. 취임 첫해 R&D 비용이 913억원으로 1000억원에 못 미쳤으나 2016년 1021억원, 2020년 1496억원 2023년 1507억원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투자액을 늘려나갔다. 

 

그러나 신약개발 성과가 미약해 R&D에 약한 제약사로 평가되어 왔다.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R&D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신약개발 성과를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종근당이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23개. 이중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CKD-843', 'CKD-702' 등이다. 

 

특히 탈모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CKD-843은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다.

 

항암 이중항체 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한다.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2년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