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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에코프로, 높아진 채무부담에 신용등급 'A-'로 하락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 수익성 저하
신증설 투자로 재무부담 확대 상황

[FETV=손영은 기자] 에코프로의 회사채 등급이 A-(안정적)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차전지 시장의 수요 둔화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에코프로 회사채 등급은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락했다. 이번 등급 평가 하락에는 이차전지 업황 저하와 채무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등급 평가 당시 하향조정 검토 요인으로 계열 전반의 신용도 저하, 대규모 차입조달 통한 계열사 지원으로 자체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이 꼽혔다.

 

 

에코프로의 전반적 수익성은 저하된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으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영규 나신평 연구원은 “유형자산 내용연수를 늘려 감가상각비를 줄이고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환입하는 등 영업익 흑자전환은 사업으로 인한 성과가 아닌 회계적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43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279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앞선 2024년 매출 감소폭이 컸던 만큼 의미있는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차전지 소재 업황 둔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차전지는 에코프로의 주력사업이다.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투자가 집중됐던 북미 시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전기차·이차전지 관련 정책이 소극적으로 변화했다. 전기차 구매보조금 조기 종료 등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정책 변화에 북미지역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늦추는 상황이다.

 

수익성 저하 시기 신증설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연결기준으로 2021년 이후 누적 자본적지출(CAPEX) 투자규모는 4조5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이에 주요 계열사의 유상증자, 보유지분 매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조치에도 불구하고 부족자금 상당분은 외부차입으로 충당하는 상황이다.

 

중단기적 재무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에코프로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9월말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729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확대된 규모다. 지난해 10월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8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잔여 투자 계획과 증가한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등 감안 시 재무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등급 평가가) 지난해 9월말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 이뤄져 4분기 실적 개선 등 재무 성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에코프로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5630억에서 4분기말 1조1866억으로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광물가 상승 등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건전성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