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 시기를 2달 가량 늦추기로 했다. 이에 오는 8월초 예정이었던 합병 승인 여부는 10월이 돼서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E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두 항공사 합병과 관련된 조사를 일시 중단하고 오는 8월3일 예정된 합병 승인 여부 발표를 늦추기로 했다. 합병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심사기한은 대한항공과 EC가 협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항공업계에선 2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가 이번에 합병 승인 여부의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은 대한항공이 내놓은 기업결합 신고서 내용만으론 경쟁제한성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심사 연장 기간 내 EC와 원만하게 시정조치 협의를 완료하고 최종 승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