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나연지 기자] 범 현대가(家) 맏형격인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재해율 악화 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 현대가를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이하 현대중공업)이나 현대모비스와 비교해 봐도 산업안전 부분에서 2023년 성적은 좋지 않았다. 재해율은 산업안전 관리의 척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FETV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전년 대비 재해율이 악화된 곳은 현대차를 포함 SK하이닉스, GS칼텍스 등 단 3곳 뿐이었다. 특히 악화폭으로 보면 현대차는 전년 대비 0.12 악화되면서 SK하이닉스(0.013), GS칼텍스(0.02)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범 현대가 내 시가총액 상위로 뽑은 주력 계열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지난 29일 기준 범 현대가내에선 현대차(시가총액
[FETV=류제형 기자] HD현대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62.1% 대폭 증가하며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 견인을 비롯해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매출 6조 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하며 2019년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이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인도 증가 ▲환경규제 강화 등 우호적 영업 환경을 바탕으로 주력 사업인 AM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개조, 디지털솔루션 등 전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전년 동기보다 26.8% 늘어난
[FETV=김주영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부터 성공적으로 도입한 '직무 기반 HR' 제도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주요 신사업 영역을 맡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사 제도 개편의 시험대에 올랐고 그 성과의 경험이 그룹 전반에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롯데그룹 오너 3세이자 승계 중심에 서 있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부사장의 경영행보와도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경직된 인사 제도를 직무의 전문성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그룹 전반 조직문화를 전환시켜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직무 기반 HR 제도를 수립한 후 지난해 5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도입했다. 롯데지주의 HR혁신실을 이끄는 박두환 부사장이 인사 제도를 손을 본 후 이를 신 부사장이 주요하게 사업을 맡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적용한 양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1년에 출범한 롯데그룹의 계열사다. 그룹 내에서도 설립 초기부터 신사업 추진 영역이었던 만큼 조직을 유연하게 구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직무 기반 HR 제도의 '테스트 베드'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해부터 롯데지주 H
[FETV=나연지 기자] LG는 지난 8일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에 위치한 반성중학교에서 올해 처음 ‘찾아가는 AI 랩’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LG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 기관인 ‘LG디스커버리랩’을 서울과 부산에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LG는 ‘찾아가는 AI 랩’을 올해 정식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청소년들 누구나 LG디스커버리랩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학교 3학년 김예나 학생은 “선생님들이 우리들을 학생이 아닌 연구원이라고 불러 주셔서 진짜 연구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올해 반성중학교를 시작으로 경남, 충남, 전남 지역에 위치한 12개 중학교를 비롯해 교육 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찾아가는 AI 랩’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LG는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LG디스커버리랩에서 운영하고 있는 5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로봇지능’과 ‘시각지능’ 수업을 진행했다. ‘로봇지능’은 로봇이 스스로 지도를 그리는 원리를 배우고, 로봇이 장애물을 피하면서 자율주행하는 과정을 직접 체
[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 재무 위기 여파로 지난해 부채 상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롯데물산이 계열사 부동산을 매입해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전략 변경에 따라 현금흐름도 바뀐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의 지난해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자금은 1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다. 이는 2023년에 법인세 환급을 받으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940억원을 거뒀지만 지분법이익이 마이너스(-) 3368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다만 롯데물산에서 이뤄진 실질적 자금 유출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관계기업투자주식 중 롯데케미칼에서 지분법이익으로 마이너스(-) 3512억원이 반영됐다.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1조731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분법에 따라 롯데물산이 이를 반영한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4개 회사채에서 기한이익 상실 원인 사유가 발생하는 등 재무 위기를 겪었다. 최근 3년 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이자비용보다 5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충족시키기
[FETV=양대규 기자]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가 22일까지 2025년도 ‘소셜벤처 스케일업(Scale-up) 파트너, SE컨설턴트’ 프로그램에 참여할 소셜벤처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SE컨설턴트’는 SK그룹 임원 출신 멘토와 소셜벤처 CEO를 매칭해 기업의 성장과 현안 해결을 지원하는 맞춤형 경영 자문 프로그램이다. 오랜 기업 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멘토들이 소셜벤처의 스케일업을 돕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선정된 기업은 우선 경영 전반에 대한 종합 진단을 받은 후 약 7개월 동안 전담 멘토로부터 성장 단계에 맞는 전략과 실행 방안에 대한 밀착 자문을 받게 된다. 자문 분야는 ▲사업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상품/서비스 기획 ▲마케팅/브랜딩 ▲HR/조직 관리 ▲해외 진출 ▲투자 유치∙JV 설립∙M&A ▲IT개발(AI, 앱, 웹) ▲오픈 이노베이션 등 창업과 성장 전 과정에 필요한 전 영역을 포괄한다. 올해는 SK텔레콤을 비롯한 ICT 기업과 SK이노베이션·SK지오센트릭 등 에너지·화학 분야, 그리고 전기차·배터리·여행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멘토들이 다수 참여한다. 산업별로 특화된
[FETV=양대규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에 상호관세 46%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가전, 전자 부품 관련 생산기지를 보유한 삼성과 LG그룹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대미 흑자국 등 57개국에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베트남은 46%로 중국 34%, 대만 32%, 한국·인도 26%, 일본 24% 보다 높은 관세를 받았다. 실질적으로는 중국이 기존 관세 13%에 20% 추가 관세까지 더하면 67%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베트남에 46%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월간 1000만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LG그룹은 하이퐁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의 생산 거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6개 제조 공장, 1개 연구개발 센터, 1개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총 누적 투자금은
[FETV=양대규 기자] 사회공헌 네트워크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가 아동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해 사천시,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과 손잡고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운영하는 행복나래는 SK가 설립한 구매 서비스 사회적기업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혜택이 닿지 않는 아이들도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19개 기업, 133개 지방정부, 42만 명의 일반 시민이 함께 만드는 행복안전망이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지자체와 기업, 지역 내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협약으로 사천시가 133번째 행복두끼 프로젝트 협력 지자체로 참여했다. 지난 3일 사천시청에서 진행된 행복두끼 프로젝트 협약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 이숙미 사천시 복지환경국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행복나래) 실장, 최준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사천시는 돌봄 부재와 경제적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내 결식우려아동을 발굴, 선정한다. 도시락 제조 예산은 행복얼라이언스 멤버기업들이 마련해 사천시 내 결식우려아동 40명에게 1년간 총 1만 400
[FETV=양대규 기자] LG는 고객의 삶을 바꾸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이공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초청 행사인 ‘LG 테크 콘퍼런스(Tech Conference)’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과학 영재부터 석·박사 과정 이공계 인재, LG의 최고경영진들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LG는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 이공계 인재들에게 과학과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LG의 실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 AI연구원 등 LG의 주요 9개 계열사의 CEO, CTO, CHO 등 최고경영진 60여 명이 참석했다.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현신균 LG CN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최고경영자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권봉석 부회장은 이날 행
[FETV=양대규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약간의 잡음(Some noise)'이라고 평가한 사실이 공개됐다. 업계 일부에서는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 김 회장이 사재출연 발언에 이어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의 수장으로서 안이한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 인수 사태 등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이를 언론 탓으로 돌리면서 국민정서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검은머리 외국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일 언론보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4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언론에 약간의 소음을 일으켰다(The Homeplus rehabilitation generated some noise in the press)"고 밝혔다. 지난달 4일 MBK가 최대주주인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홈플러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김 회장의 인식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 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