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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주총 트래커] 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공석 '재무통' 2人으로 채운다

김준현 부사장·박정수 전무 사내이사 후보 선임
상법 개정 대응 정관 변경·이사 보수 상한 설정 등 상정

[FETV=이신형 기자] 한국앤컴퍼니가 조현범 회장 사임 이후 열리는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 전문가 2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세우며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장기간의 오너 공백 속 재무·경영관리 중심의 전문경영인 2인을 선임함으로써 경영 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앤컴퍼니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상법 개정 대응 성격 의안 등 여러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의 경우 지난달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 사임 이후 열리는 첫 정기 주주총회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조 회장의 사임 이후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박종호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준현 한국앤컴퍼니 경영총괄 부사장과 박정수 한국앤컴퍼니 재무기획실장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두 인물 모두 재무와 경영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사로 이사회 운영의 무게 중심을 재무 관리와 경영 효율에 두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인선으로 풀이된다.

 

김준현 부사장은 지난 2025년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한 외부 영입 인사다. 김 부사장은 CJ그룹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재경실장과 사업관리실장 등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해 현재는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룹 차원의 경영관리와 전략 기능을 담당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박정수 전무 역시 재무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박 전무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LG전자 미주본부 금융센터장을 지내고 같은 해인 2014년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했다. 박 전무는 이후 재무팀장과 재무회계부문장 등을 거치며 약 11년간 그룹의 재무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두 인사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경우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는 기존 2명(사임한 조현범 회장 포함)에서 3명으로 확대된다. 조 회장 사임으로 발생한 공백을 단순히 보충하는 수준을 넘어 이사회 구조 자체를 개편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3인 사내이사 체제를 통해 경영관리와 재무 통제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러한 사내이사 선임 외에 여러 안건들도 함께 상정됐다. 우선 주주제안 정관 변경 안건으로 ‘이사의 결격 및 당연 퇴임 사유’를 추가하는 조항이 신설된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 등 일정 조건에 해당하면 이사 직위를 유지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는 최근 지배구조 투명성 요구가 높아진 흐름에 대응하는 조치로 최근 조현범 회장의 징역형 선고와 관련해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정원 조정도 추진된다. 정관 상 이사 수 상한을 기존 15명에서 11명으로 크게 줄이는 안건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지나친 이사회 규모의 확대는 의사소통과 의견 조율 과정에서 비효율을 초래해 이사회 운영의 실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제 이사회 규모와 정관상 정원 간의 괴리를 해소하고자 이사 정수 상한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앤컴퍼니 이사회의 경우 지난해 기준 사내이사 2인(사임한 조현범 회장 포함)과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이사회 구성 최대 상한인 15인과는 큰 괴리가 있었다.

 

여기에 이사 보수 한도도 조정된다. 이번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기존 70억원이던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원으로 낮추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는 지난해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 58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보상위원회를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보수 체계를 조정하는 조치다.

 

한국앤컴퍼니는 “임원보상체계에 따른 사내이사의 연봉과 단기 및 중장기 성과를 고려한 인센티브, 사외이사의 고정연봉 예상액 등을 합산해 이사 보수 한도를 산정했다”며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투명성, 공정성, 독립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