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요양시장에서 격돌한 은행계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등장으로 요양사업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앞으로도 요양시설 확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18일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에도 동일한 금액을 출자해 올해 누적 출자액은 50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라이프케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요양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첫 주간보호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12월에는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첫 도심형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첫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도 개소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의 추격에 맞서는 요양사업 선두주자 KB라이프 역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 5월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 확대와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B라이프는 2023년 10월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한 직후에도 4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이달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광교빌리지’를 개소해 총 4개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다섯 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강동빌리지’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앞선 2023년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첫 임대형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개소하기도 했다.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는 최근 요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계 1위 삼성생명을 견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자본금 100억원을 출자해 요양사업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를 통해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해 온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 2001년 개소한 삼성노블카운티는 일반세대, 프리미엄세대로 구성된 시니어타운과 요양센터 너싱홈을 갖췄다.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응 역량 강화 의지를 공고히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협의회’는 지주 및 자회사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12명이 참석하는 정례 회의다. 이번 회의는 임종룡 회장이 직접 주재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4대 핵심과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결정됐다. 먼저 금융당국의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 이행을 위해 소비자보호 CCO 임면 시 이사회 결의를 필수로 하고, 임기는 최소한 2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CCO에게 KPI 설계 등 소비자보호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배타적 사전합의권을 보장하며, 소비자보호부서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충원하여 적정인력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임종룡 회장은“각 자회사의 CEO와 CCO가 모범관행 이행을 직접 챙겨 신속히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을 위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달 내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될 부서는 △금융사기 관련 기획과 정책 △금융사기 사전예방 및 대응 △FDS 고도화 등 3개팀(21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및 대응과 AI 활용 이상거래 탐지 고도화를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분쟁민원 예방 및 대응을 집중 전담하는 부서 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오픈뱅킹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이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도 신속히 구축하고, 적극적인 고객 안내와 임직원 대상 금융범죄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전 그룹사가 민생 금융범죄 예방에 필요한 인적, 물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도 근절하기로 했다. 단기 영업실적 보다 고객의 이익에 우선하도록 회사의 성과보상체계를 재설계하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판매 프로세스에 불완전판매 요소가 없는지 영업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및 불건전영업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브리핑영업 현장을 불시에 점검하고, 보험상품 판매위탁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보험업이 금융 민원의 과반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의 상품설계, 판매,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신속히 개선하기로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회의 모두발언에서 “금융소비자보호는 우리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가캇라며, “단순한 내부통제를 넘어 그룹의 궁극적인 경영 방향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종룡 회장은 회의 종료 후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CEO레터를 발송하며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의 신속한 이행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범죄 예방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불완전판매 예방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및 불건전영업행위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FETV=김선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지역 매출 1위, 국내 3위를 찍고 또 한 번 변신하며 글로벌 대표 쇼핑 랜드마크로 도약한다. 신세계 센텀시티몰 내 기존 면세점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전환해, 지하 1층을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800평 규모의 스포츠 슈즈 전문관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중대형 점포 한 개 층 수준인 1,900평 규모로 새로운 매장의 문을 열었다.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부산 지역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헬로키티 애플카페’와 네이버웹툰, 인기 IP를 결합한 굿즈샵 ‘엑스스퀘어’가 크게 자리잡는다. 스투시, 슈프림 등 글로벌 브랜드 품은 ‘EE플레이스’, 프리미엄 짐웨어 브랜드 ‘본투윈’까지 MZ고객을 사로잡을 20여개 브랜드도 함께 들어선다. 센텀시티몰에 대규모 매장화를 통해 몰과 백화점 간 서큘레이션(순환)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며 매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몰은 가족 중심의 쇼핑과 여가를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백화점은 글로벌 명품과 MZ 쇼핑메카 ‘하이퍼그라운드’ 등으로 차별화를 이루며 두 공간이 함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점포 최초로 2년 연속 거래액 2조를 달성한 유일한 점포다. 탄탄한 명품 브랜드 라인업은 물론 트렌디한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하는 등 고객 맞춤형 리뉴얼을 이어가며 전국구 점포를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입지를 공공히 다지고 있다. 먼저 부산 지역 최초로 문을 연 ‘헬로키티 애플카페’가 눈길을 끈다. 음료와 디저트, 기프트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 전체를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며 마치 캐릭터 세상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마스코트 인형(3종·1만8000원), 애플 크럼 딸기 블랜디드(8500원), 바닐라 무스 케이크(1만8000원) 등이 있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국내 최초로 네이버 웹툰 IP를 비롯한 서브컬처 인기 IP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굿즈샵 ‘엑스스퀘어’를 선보인다. 네이버 인기 웹툰 <화산귀환>의 굿즈를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하며, ‘마루는 강쥐’, ‘가비지타임’ 등 다양한 웹툰 기반 상품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해외 인기 IP 상품까지 함께 구성해, 고객들에게 한층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글로벌 IP 브랜드 ‘미니소프렌즈’(추후 오픈 예정)와 서핑 등 라이프스타일 문화에 중점을 둔 ‘데우스엑스마키나’, 트렌디한 아이웨어 ‘알로’ 등 새로운 브랜드로 채웠다. 기존 입점해있던 브랜드인 어그, 러쉬, 엄브로, 닥터마틴 등도 새 단장을 마쳤다. 스포츠, 영패션 새 단장을 기념한 여러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헬로키티 애플카페에서는 기프트 숍 구매 시 헬로키티 애플 카페 띠부띠부씰(스티커)을, 엑스스퀘어에서는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랜덤 피규어(500개 한정)를 증정한다. 또 본투윈에서는 신세계와 콜라보한 티셔츠(5만 9천원), 버뮤다 팬츠(8만 9천원) 등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팝업 공간도 새롭게 조성됐다. 9월 19일부터 10월 2일까지는 174년 역사의 미국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프룻 오브 더 룸’ 팝업을 열고 티셔츠, 백팩, 크루삭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팝업 오픈을 기념해 6만원 이상 구매 시 로고 에코백(50개 한정)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머그컵(50개 한정)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패션 브랜드가 가득하다. 여기에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패밀리형 테넌트까지 모두 집약된 국내 최고의 쇼핑 명소다.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입점시켰으며, 고야드·반클리프 앤 아펠·톰포드·셀린느·크롬하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다. 올해에는 프라다(남성), 부쉐론, 부첼라티(9월 25일)까지 오픈하며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3년부터는 2030세대를 겨냥해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롭게 조성해 K-패션·뷰티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카디널레드’, ‘유메르’, ‘팝마트’, ‘부디무드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오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K-브랜드 유치로 외국인 고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실제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올해 1~8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외국인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센텀시티점은 템버린즈·젠틀몬스터 등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강화하고, 즉시 환급 매장을 전년 대비 4배 확대해 현재 100여 개까지 늘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 외국인 관광객 방문객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센텀시티는 부산 지역의 쇼핑관광자원으로서 주변의 해양인프라와 함께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중추적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은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스포츠·패션·IP를 아우른 특별한 쇼핑 공간을 선보여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동북아 관광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FETV=나연지 기자] 삼성전자가 13개월 만에 장중 주가 8만원을 돌파하며 ‘8만전자’에 복귀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단기 반등은 외국인 매수와 반도체 업황 기대가 이끌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수율 안정화와 내년 엔비디아 납품 여부가 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5% 내린 7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8만18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8만원 아래로 밀렸다. 전날(18일)에는 장중 한때 8만2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19일 이후 13개월 만에 ‘8만전자’에 복귀한 바 있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18일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이 퍼졌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맞물리며 대장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 제시하며 HBM4 성과를 최대 관건으로 꼽았다. 시장 관심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HBM4 경쟁 구도로 옮겨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HBM4 개발 완료와 세계 최초 양산 체제 구축을 공식화했다. 고객사 인증만 남겨둔 상태로, 엔비디아에 곧바로 납품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이번 HBM4는 데이터 전송 통로를 2048개로 늘려 대역폭을 전 세대 대비 두 배로 확대했고, 전력 효율도 40% 이상 개선했다. 동작 속도는 10Gbps 이상으로, 엔비디아가 요구한 수준을 충족한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HBM 시장 점유율 62%로 1위를 기록했으며, HBM3E에서 입증한 높은 수율 우위를 HBM4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최초로 1c(6세대) D램과 4나노 로직 베이스 다이를 동시에 적용한 구조다.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의 12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삼성은 더 미세한 공정으로 동일 패키지에서 집적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로직 다이에서는 인터페이스 속도와 신호 무결성을 개선해 병목 현상을 해소하는 장점도 있다. 다만 수율 안정화는 여전히 숙제다. 삼성은 지난 6월 1c D램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승인(PRA)을 받았지만, 후공정 불량률 이슈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HBM4 속도는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고 엔비디아가 요구한 사양을 충족했다”는 평가가 제기되지만, 실제 양산 전환 과정에서 안정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샘플 단계에서 속도 등 품질 조건은 잘 나온다. 성능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수율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실제 납품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 내부에서는 “납품 일정이 명확히 공유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이는 시장의 낙관적 기대와 달리 실제 양산까지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36GB 용량의 HBM4 샘플을 출하하며 경쟁에 나섰지만, 구조적 제약이 부각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여전히 DRAM 베이스 다이를 고수하고 있어 SK하이닉스·삼성이 채택한 로직 베이스 다이에 비해 속도 구현에서 불리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DRAM 베이스 다이를 고집하면서 9Gbps 이상 구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엔비디아 하이엔드 GPU 공급망 편입에 난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 반등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결과지만, 장기적으로는 HBM4 수율 안정화와 엔비디아 인증이라는 현실적 과제를 넘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HBM4는 단순 속도 경쟁이 아니라 수율, 패키징, 파운드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며 “삼성이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실제 납품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8만전자’는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FETV=권현원 기자] 카카오뱅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안면 인식 기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모바일 신분증 안면인식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TTA는 ICT 표준 제정, 보급 및 시험 인증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가 공인기관이자 ICT 전문 시험인증기관이다. TTA는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보안 및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지 검증하는 적합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딥러닝 기반 안면 인식 기술은 인식 정확도와 위변조 탐지 등 주요 항목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평가를 통과했다. 금융사뿐만 아니라 지난 7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개시한 민간 개방 기업 중에서도 자체 기술로 모바일 신분증 안면인식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실물 신분증 없이도 병원, 은행, 관공서, 편의점 등에서 신분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발급된 모바일 신분증은 온·오프라인 상황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상단 지갑 옆의 모바일 신분증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객이 단말기 제약 없이 모바일 신분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삼성월렛 지원 단말) 및 iOS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TTA 평가를 통과한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자체 개발한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바이오 인식 시스템 성능 인증을 취득했다. 이후 2023년 얼굴 위변조 탐지 기술에 대해 TTA의 R&D 결과검증 시험을 진행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왔다.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기술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모바일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금융 서비스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이용 환경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출범 당시 카카오뱅크는 자체 인증 도입을 통해 공인인증서 없는 안전하고 편리한 뱅킹 프로세스를 구현하며 공인인증서 중심의 인증 체계에 대한 인식 전환과 금융권의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인증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신분증 촬영 및 OCR 인식, 안면 인증, 무자각 인증 등 각종 인증 및 보안 솔루션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실제 서비스에 도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적합성 평가 통과는 카카오뱅크가 자체 기술력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가 올해 상반기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한 고객에게 돌려준 해약환급금이 12조원으로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년 새 해약환급금이 20% 이상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상반기 해약환급금은 12조22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8168억원에 비해 8146억원(6.4%) 감소했다. 해약환급금은 고객이 보험계약을 중도 해지했을 때 돌려주는 환급금이다. 통상 경기 침체로 고객들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면 해약환급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해약환급금이 감소했다. 특히 한화생명의 해약환급금은 3조4516억원에서 2조7432억원으로 7084억원(20.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 역시 2조9358억원에서 2조7772억원으로 1586억원(5.4%) 해약환급금이 줄었다. 반면, 해약환급금이 가장 많은 업계 1위 삼성생명은 6조4294억원에서 6조4818억원으로 524억원(0.8%) 증가했다. 대형 생보사들은 보험계약 해지나 실효를 막기 위해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한 장기유지율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3개 대형사의 25회차(2년) 신계약 유지율은 한화생명이 72.8%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68.9%), 교보생명(64.7%)이 뒤를 이었다. 61회차(5년) 신계약 유지율은 삼성생명(48.1%), 교보생명(45.4%), 한화생명(42.3%) 순으로 높았다. 한화생명은 고객들의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3월 ‘상담봇’을 활용한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를 개설했다. AICC는 상담봇을 도입해 고객들의 상담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고, 단순 문의를 실시간 처리한다. 상담봇은 고객이 보험 가입 시 충분한 설명을 들었는지 확인하는 완전판매 모니터링 역할도 수행한다. 교보생명의 경우 고객의 요청 사항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고객의 소리(VOC) 경영지원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 불만이나 의견 접수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도입에 따라 VOC 신속 처리 기일은 평균 4일에서 0.9일로 대폭 단축됐다.
[FETV=김선호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윤석준 전 삼성그룹 제일기획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총괄사장으로 영입하며 ‘배민 2.0’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배민은 18일 윤 사장 영입과 함께 기존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딩 조직을 통합한 브랜드ㆍ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이 총괄하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의 업무영역은 배달의민족 브랜딩, 홍보, 사회공헌,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동반성장 등을 망라한다. 윤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전략, PI 업무, 주요 국가행사를 총괄한 경험이 있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제일기획에서 국내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민간과 공공영역에서 두루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사장은 앞으로 배달의민족 브랜드 혁신, 상생협력과 이해관계자 소통 강화 등 ‘배민 2.0’ 혁신을 이끌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을 통한 파트너, 라이더 등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배민은 올해 초 김범석 대표이사 취임 후 지난 3월 '배민 2.0'을 선언했다. 새로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로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불가능한 배달플랫폼’을,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4대원칙으로 ‘명확한 고객경험’, ‘앞서가는 솔루션’, ‘확신을 주는 서비스’, ‘Win - Win하는 배달생태계’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 기술 경쟁력강화와 조직문화 재정비 등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 사장은 “올해 서비스 시작 15주년을 맞이한 배민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빠르게 실행 중”이라며 “고객과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배민 2.0’에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ETV=이신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LG전자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에 따라 양사는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통합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파일럿을 실행하고, 데이터센터 분야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또 양사 및 외부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 설루션과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에너지 서비스(Energy-as-a-Service)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데이터센터 폐열 회수 및 활용 설루션 개발에 나선다. 특히 양사는 ▲공동 기술협력 ▲파일럿 실행 ▲상품화로 이어지는 중장기 로드맵을 기반으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앞으로 사업협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 과정에서 LG전자는 냉각 분야에서 지닌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직접 칩을 냉각(DTC) 하는 방식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 ▲수∙공랭 인버터 칠러 ▲냉각 제어 설루션 공급 및 엔지니어링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은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를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설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SK이노베이션의 DCMS 등 전원∙운영 설루션을 활용해 전력 공급 안정성 및 전력 효율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포트폴리오에 LG전자의 솔루션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뿐만 아니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통합 설루션에 이르기까지 양사의 기술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양사의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합해 고객에게 검증된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턴키(Turn-key)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다가오는 AI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FETV=신동현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가 독일 중앙은행 도이치분데스방크(Deutsche Bundesbank)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자사 인공지능(AI) 오피스 솔루션을 활용한 실증 테스트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유럽 내 최고 권위를 가진 중앙은행의 실제 업무 환경에 한국 기업의 AI 오피스 기술이 도입된 첫 사례다.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 기반 AI 솔루션 ‘AI AskDoc’을 도이치분데스방크가 도입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환경에 연동해 기술 검증을 진행한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뿐 아니라 PDF와 HWP까지 지원하며 높은 호환성과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SDK 기반 솔루션은 그간 시스코, IBM, 시트릭스, 블랙베리 등 글로벌 IT·보안 기업들이 채택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번 실증 단계를 거쳐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금융권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폴라리스오피스 관계자는 “유럽 금융의 중심에서 이뤄지는 이번 협력은 글로벌 AI 오피스 시장 진출의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국내외 금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AI 도입을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최근 그룹웨어 전문업체 핸디소프트를 인수하며 국내 금융 및 공공기관 시장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도이치분데스방크와의 협력까지 더해지면서 ‘AI 오피스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강화에 나선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비율 도입에 따라 채권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택한 곳도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K-ICS 제도 대응과 안정적 자본 관리, 내년 4월 후순위채 조기 상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21년 4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부여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4분기 중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액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6월 말 K-ICS비율은 183.5%로 3월 말 183.3%에 비해 0.2%포인트(p) 상승했다. 2023년 12월 말 211.2%를 기록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하락했던 K-ICS비율은 소폭 반등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자산 듀레이션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채권 매입으로 자본변동성을 축소해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생보사인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12월 70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푸본현대생명의 경과조치 후 기준 올해 6월 말 K-ICS비율은 164.9%로 3월 말 145.5%에 비해 19.4%포인트 상승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대와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대응해 자본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자본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자본의 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보사들의 이 같은 자본 확충은 올해 상반기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사인 한화생명은 국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조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6월 미화 10억달러(약 1조3638억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6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경우 최대 10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88억달러 이상의 매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신한라이프는 같은 달 5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증액 발행했다. 수요 예측에는 총 1조214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전체 후순위채 발행액 중 3000억원은 콜옵션 행사에 사용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자본 확충, 운용 자산 확대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