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황현산 기자] 내년 상반기부터 보험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이 수월해진다. 현재도 제도상으론 보험금을 대신 산정해줄 손해사정사를 소비자가 직접 선임할 수 있지만 보험사의 동의를 받아야하는 등 요건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론 별 도움이 안 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명확한 기준(내규)을 만들어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 의사에 대한 동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을 명확한 이유 없이 반대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가입자가 많은 실손의료보험(단독)의 경우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권을 더 강하게 적용해주기로 했다. 공정한 업무 수행 등에 지장이 없다면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에 원칙적으로 동의해야 한다. 소비자가 선임한 손해사정사가 적합한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등 제한적인 사례에만 보험사가 동의를 거부할 수 있다. 보험사가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소비자가 해당 사유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소비자가 선임한 손해사정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보험사가 부담한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손해사정사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험권 손해사정 관행 개선 방안을 5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소비자가 제대로 된 손해사정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관련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주요 손해사정업체의 전문인력 보유현황과 경영실적, 징계 현황 등을 손해사정사회 홈페이지에 내년 1월부터 공시하도록 했다. 보험사가 손해사정업무를 위탁하는 기준도 신설했다. 특히 손해사정 위탁수수료를 지급할 때 보험금 삭감 실적을 성과평가에 반영하지 못하게 했다. 금융당국은 내년 2분기 중에 소비자의 손해사정사 선임권 강화를 비롯해 이번 개선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과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손보험을 중심으로 손해사정사 선임권 강화 방안을 시행해본 뒤 다른 보험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해사정제도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손해 사실을 확인해 적정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전문 손해사정사를 직접 고용하거나 외부 손해사정업체에 위탁해 업무를 하도록 규정돼있다. 그러나 보험사의 손해사정 관행이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위탁업체 선정 기준이 없다보니 보험사와 위탁업체 간 종속관계가 생겨 손해사정사가 손해액을 작게 산정하거나 소비자의 보험금 청구 철회를 유도하는 등 보험사 편에 선다는 것이다.
[FETV=정해균 기자] LG전자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연말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상 1년 중 4분기에 TV 판매량이 가장 많다. LG전자는 필리핀에서 이달부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LG 올레드TV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넷플릭스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지 주요 매장에서는 올레드TV 인공지능(AI) 씽큐(ThinQ)의 체험존도 운영한다. 브라질의 주요 유통 매장에서는 올레드TV 체험공간은 물론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과 연계한 체험 활동도 진행했다. 앞서 LG전자는 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AI TV에 적용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지원 언어 확대에 맞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AI 체험공간을 마련해 음성으로 콘텐츠를 검색하거나 TV 기능을 제어해 볼 수 있도록 했다. LG 올레드 TV에 대한 호평 역시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영국 소비자 전문 매체인 ‘위치’가 최근 독자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고 TV 브랜드’와 ‘가장 신뢰받는 TV 브랜드’에 각각 선정됐다. 네덜란드의 소비자 매체인 ‘콘수멘텐본드’는 32인치부터 65인치까지 모든 크기에서 LG TV를 ‘최고 TV’로 꼽았다. 한 업체가 모든 부문에서 최고 제품을 석권한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량이 올해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 4분기 올레드TV 예상 판매량 전망치는 약 92만9500대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1년 중 TV 판매량이 가장 많은 시즌"이라면서 "최근 주요국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TV 브랜드'로 잇따라 선정되고 있는 LG 올레드TV의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FETV=정해균 기자] LS산전은 북미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인 '파커 하니핀'의 EGT(에너지 그리드 타이) 사업부를 인수하며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시강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산전은 최근 글로벌 E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파커 하니핀 EGT 사업부의 생산 설비,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7년 ESS 사업을 시작한 파커 하니핀의 EGT 사업부는 글로벌 수준의 ESS 시스템과 PCS(전력변환장치) 설계, 제조, 구축, 서비스 등의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북미 최대 ESS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다. LS산전은 이번 인수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북미 현지법인의 자회사인 'LS 에너지 솔루션스'도 출범시켰다. 기존에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과 기술역량이 결합돼 ESS를 비롯한 스마트에너지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S산전은 이번 손자회사 설립을 통해 양사 누적 공급실적은 700㎿로 늘렸으며, 동시에 산업용(유틸리티, C&I) ESS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물론 미국, 아시아, 중남미,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비롯해 생산, 연구개발(R&D) 시설 및 인력 등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이번 인수로 LS산전의 혁신적 스마트에너지 기술 역량에 LS 에너지 솔루션의 고객 기반과 기술 노하우가 더해져 세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확보하게 됐다”며 “우선 글로벌 전략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설치될 ESS 누적 용량은 약 125GW로 2016년 대비 66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과 미국, 중국 등 8개국이 전체 설치 용량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FETV=정해균 기자]검찰이 이웅렬(사진)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속세 등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최근 이 회장 등에 대한 조세포탈 고발 사건 조사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016년 말 코오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협의로 지난해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코오롱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 한 뒤, 이 회장을 소환해 상속세 탈루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지난 23년간 코오롱그룹을 이끈 이 회장은 코오롱그룹 창업주 이원만 회장의 손자이자 이동찬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그는 지난달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FETV=정해균 기자] 한화토탈이 글로벌 종합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4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t,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투자금액은 5300억원이며,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총투자금액 중 3800억원을 투자해 4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t으로 증가해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 용기 등에 쓰인다. 한화토탈은 전 세계 폴리프로필렌 시장이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씩, 1940만톤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한화토탈은 1500억원을 투자, 대산공장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스 크렉커를 증설을 통해 연간 에틸렌 15만t과 프로필렌 4만t을 추가로 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현재 에틸렌 109만t, 프로필렌 93만t 수준에서 에틸렌 155만t, 프로필렌 110만t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폴리에틸렌 40만t 증설을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증설 결정으로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날로 치열해져만 가는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증설공사 완료로 글로벌 종합 화학·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FETV=김수민 기자] 5G(5세대) 장비 선정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LG유플러스가 오히려 최근 두달간 휴대폰 신규 가입자 수를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신규 휴대폰의 보상판매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 장비사 선정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했다. 애당초 화웨이 장비는 보안 문제로 여론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터. LG유플러스에 대한 여론의 질타 흐름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이 공식화되기 이전부터 인터넷 기사와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여론을 형성했다. 그러나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 현황’을 보면, 알뜰폰 업체에서 일어난 번호이동을 제외, 최근 2달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순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5219명의 가입자를 늘렸으며, 11월에도 5052명의 가입자를 늘렸다. 반면 SK텔레콤은 11월에 15만5117명이 이탈하고 15만1399명이 유입되면서 3718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11만9157명의 가입자가 이탈했으며, 11만7823명이 유입돼 1334명이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KT 아현지사의 화재와 신규 휴대폰의 보상판매에 따른 사용자들의 번호이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의 화재 이후 3영업일간 KT의 가입자 감소폭은 총 1666명에 달했다.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로 불편을 느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했거나, KT가 사고 수습에 몰두하느라 마케팅 경쟁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4일 이후 3영업일간 각각 224명과 1442명 순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5영업일간 증가세를 유지하며 총 2120명 순증해 눈길을 끌었다. KT의 이탈 고객이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애플이 아이폰XS와 XS맥스, XR 국내 시판에 나섰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할인·보상판매를 하면서 고객들의 번호이동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번호 이동 건수는 총 53만185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FETV=정해균 기자] 가전시장의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의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가 건조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을 늘리는 배경은 ‘성장률’ 때문이다. 가전업계 전문가들은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 성장률이 일반 가전시장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지만, 가격 상승분 만큼 제조원가도 올라가는 게아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분기 생활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8K TV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도 같은 기간 올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소지바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소비자들이 냉장고, 오븐, 레인지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더 굿 셰프'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여의도 KBS신관 쿠킹스튜디오에서 10회에 걸쳐 열리며 데이비드 리, 임기학, 왕육성, 에드워드 권, 유현수 등 국내 최정상급 셰프들이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요리를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또 행사장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활용한 '코트룸 서비스'도 운영한다. 특히 전국 주요 백화점과 롯데 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에서 ‘QLED 8K TV’ 전시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8K TV는 그동안 TV 시장을 주도한 4K에 견줘 3~4배 더 선명하다. 지난달 말에는 프리미엄 건조기 ‘그랑데’의 16㎏ 대용량 신모델을 출시했다. 국내 출시 건조기 중 최대 용량이다. 겨울철 이불 등을 한 번에 건조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옷감 손상을 줄이면서도 최적의 건조 온도를 유지해 자연 건조 효과를 내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탑재했다. 설치 환경에 따라 여닫이문이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도 새로 추가됐다. 앞서 LG전자는 건조 용량 16㎏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트롬 건조기에 대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와 프리이멈 빌트인 가전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덴마크 명품 생활브랜드 프리츠 한센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에서 프리미엄 주방과 거실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48인치 컬럼 냉장고, 24인치 와인셀러, 스팀오븐과 스피드오븐, 듀얼 와이드존 인덕션 등이 주방 공간을 연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관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을 열었다. 논현 쇼룸은 고객들이 초프리미엄 주방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상담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빌트인 가전, 가구 등 주방공간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를 전국 주요 매장에 전시하고 주문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TV·오디오·냉장고·공기청정기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전국 LG 베스트샵과 주요 백화점에서 제품을 직접 살펴본 뒤 주문할 수 있으며, 제작 기간을 거쳐 3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다.
[FETV=정해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 정은승(사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파운드리'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범위를 디자인 서비스 등까지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IEDM은 ISSCC·VLSI 학회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로 꼽힌다.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집적도를 높여 성능과 전력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극자외선(EUV) 노광기술, 스핀 주입형 자기저항 메모리(STT-MRAM) 등 첨단 파운드리 기술의 진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홈 등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며 "향후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는 기존의 역할을 강화할 뿐 아니라, 고객 요청에 따라 디자인 서비스부터 패키지·테스트까지 협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사장은 이어 "최근 반도체 업계의 다양한 기술 성과는 장비와 재료 분야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연구소, 학계의 경계 없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업계의 기술 트렌드와 함께 GAA(Gate-All-Around) 트랜지스터 구조를 적용한 3나노 공정 등 삼성전자의 최근 연구성과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나노 공정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FETV=김수민 기자]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첫 상용화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1988년 한국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 만이다. 30년의 세월 동안 이동통신의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달해 스마트워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5G 시대 개막을 맞아 1세대에서부터 5세대에 이르기까지 이동통신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이다.지난 1984년 ‘카폰(차량전화 서비스)’에 처음 적용한 게 1세대 이동통신의 시작이다.이후 1988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 기술을 이용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리에게 일명 ‘벽돌폰’으로 잘 알려진 최초의 휴대전화는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7월 1일 처음 공개된 ‘모토로라 다이나택’이다. 무게는 771g으로 5.5인치 스마트폰 4개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가격은 당시 400만원 안팎으로 설치비 6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2세대 이동통신은 199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를 상용화하면서 시작됐다. 음성·문자·저속 인터넷이 가능했으며, 전송속도는 14.4kbps~153.6kbps. 2GB HD급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데 32시간이 걸렸다. 3세대 이동통신은 한·일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2002년 1월에 시작됐다. 2.4M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통해 동영상, 고해상도 화상전화, 포토메일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1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4세대 LTE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3.5세대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5~7배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대용량 네트워크 게임,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시초로 보면 1994년 미국 IBM에서 개발한 ‘시몬 커뮤니케이터’가원조다. 전자메일, 달력, 스케줄 관리, 주소록, 계산기 등의 스마트폰 기능이 사용 가능했다. 다만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채 너무 빨리 등장한 탓에 1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이통3사는 12월 1일을 기점으로 5G 시대의 막을 열었다. 첫 개시는 B2B 고객을 상대로 한 5G 송출이다. 고객들이 실제로 5G를 체감하는 시점은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는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한 5G 시대에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산업간 융합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과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해 발을 맞춘다. AI로 자동차 부품 결함을 판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도 시작했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AI 로봇 ‘로타’다. KT는 이번 1호 머신 가입자를 시작으로 하여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LS엠트론과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 B2B 사업을 시작했다. 원격 트랙터를 이용해 무인으로 경작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이 기술은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할 수 있다.
[FETV=김수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를 계기로 3일부터 19일까지 통신사업자 통신시설, 통신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관리실태를 특별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중앙전파관리소는 지역 전파관리소장 10명을 반장으로 하고 소방청, 통신·소방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지역점검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중요 통신시설인 A∼C급과 D급 통신시설을 전수조사하고, 통신재난으로 큰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IDC 등 주요 시설도 점검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중요통신시설 등급분류 적정성을 확인하고 우회로 확보 여부, 소방설비 현황 등을 파악해 12월말까지 마련할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