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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김수민 기자의 이동통신 X파일]88서울올림픽이 5G 탄생의 산파?

한국이동통신, 1988년 아날로그 방식 휴대전화 서비스 첫 선
‘벽돌폰’ 이어 화상전화, 5G 스마트폰까지…30년 간 비약적 발전
5G 시대, 자율주행차·VR·증강현실·인공지능 등 상용 가시화

[FETV=김수민 기자] 지난 1일 이동통신 3사가 5G(5세대) 첫 상용화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1988년 한국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도입된 지 30년 만이다. 30년의 세월 동안 이동통신의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달해 스마트워치,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스피커 등 다양한 분야로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5G 시대 개막을 맞아 1세대에서부터 5세대에 이르기까지 이동통신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을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이다.  지난 1984년 ‘카폰(차량전화 서비스)’에 처음 적용한 게 1세대 이동통신의 시작이다. 이후 1988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 기술을 이용해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우리에게 일명 ‘벽돌폰’으로 잘 알려진 최초의 휴대전화는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8년 7월 1일 처음 공개된 ‘모토로라 다이나택’이다. 무게는 771g으로 5.5인치 스마트폰 4개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가격은 당시 400만원 안팎으로 설치비 6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2세대 이동통신은 1996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를 상용화하면서 시작됐다. 음성·문자·저속 인터넷이 가능했으며, 전송속도는 14.4kbps~153.6kbps. 2GB HD급 영화 한편을 다운받는데 32시간이 걸렸다.

 

3세대 이동통신은 한·일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2002년 1월에 시작됐다. 2.4M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통해 동영상, 고해상도 화상전화, 포토메일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2011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4세대 LTE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3.5세대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5~7배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대용량 네트워크 게임,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시초로 보면 1994년 미국 IBM에서 개발한 ‘시몬 커뮤니케이터’가 원조다. 전자메일, 달력, 스케줄 관리, 주소록, 계산기 등의 스마트폰 기능이 사용 가능했다. 다만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채 너무 빨리 등장한 탓에 1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이통3사는 12월 1일을 기점으로 5G 시대의 막을 열었다. 첫 개시는 B2B 고객을 상대로 한 5G 송출이다. 고객들이 실제로 5G를 체감하는 시점은 5G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는 내년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한 5G 시대에는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산업간 융합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과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해 발을 맞춘다. AI로 자동차 부품 결함을 판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도 시작했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사람이 아닌 AI 로봇 ‘로타’다. KT는 이번 1호 머신 가입자를 시작으로 하여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LS엠트론과 ‘5G 원격제어 트랙터’를 개발, B2B 사업을 시작했다. 원격 트랙터를 이용해 무인으로 경작하며 관제센터 모니터에서 작업현황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뢰제거나 폐기물 처리, 건물철거 등 위험한 산업현장의 중장비에도 접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