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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통합GS리테일·11번가-아마존 연합군 하반기 일낸다

신세계그룹, 상반기에 야구단, W컨셉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
통합 GS리테일 1일 공식출범...“5년내 취급액 25조원 규모 목표”
11번가-아마존 협력 하반기 가시화...박정호대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FETV=김윤섭 기자] 올해 야구단을 시작으로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하며 신세계그룹이 상반기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가운데 하반기 시작과 함께 통합GS리테일이 출범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았던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도 하반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반기 유통시장 강타한 쿠팡과 신세계와 함께 하반기 공격경영이 예고된 통합GS리테일과 스포트라이트를 예고한 11번가-아마존 연합군 등 4대 혁명군(?) 중 누가 대한민국 하반기 유통시장의 최대 이슈 메이커 자리에 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신세계그룹, 상반기에 야구단, W컨셉 이어 이베이코리아까지 인수=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하면서 상반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은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네이버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인수가액은 3.4조원 가량이다. 지분으로 따진다면 80%를 보유하게된다. 나머지 20%는 미국 이베이 본사가 그대로 유지한다.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이 12%, 네이버는 18%, 쿠팡은 13%로 추정된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의 점유율은 15%로 쿠팡을 앞선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 인수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를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은 50% 가량으로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전환하게 된다. 신세계측은“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부회장도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올 초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 신세계그룹은 인수를 통해 SSG랜더스와 이베이 SSG닷컴과 기존 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어디서든 고객을 만나는 360에코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상반기를 신세계그룹이 주도했다면 하반기의 시작은 통합GS리테일이 알렸다. 이커머스 유통시장이 쿠팡•이베이發 새판짜기에 착수했다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은 통합GS리테일發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7월 1일 '취급액 15조원'의 규모 빅커머스 통합GS리테일 출범=통합 GS리테일호가 1일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통합 법인 출범으로 GS리테일은 △1만5000여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 △10여개의 디지털 커머스 △취급액 1위의 TV홈쇼핑 △전국 40만㎡ 규모의 60여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발돋움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은 온.오프라인 유통사업의 체계화, 통일화, 스피드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쟁을 예고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유통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 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통합 GS리테일의 외형 규모는 연간 매출액 약 10조원으로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이며, 영업이익은 4000여억원으로 1위다.(20년 GS리테일과 GS홈쇼핑 실적 합산 기준) 시가총액은 6월 29일 장 마감 기준으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산 시 약 3.8조원으로 2위 규모다.

 

GS리테일은 15.5조원 수준의 현재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로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총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른 간편결제도 선보인다. GS리테일은 "100여명의 IT 개발자가 오는 7월을 목표로 GS페이를 개발 중"이라고 했다. GS페이는 GS25·더프레시·랄라블라와 GS홈쇼핑 등에서 쓸 수 잇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향후 GS칼텍스 등 GS그룹사로 확대하고. 제3자 영역으로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배송경쟁력 강화에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GS홈쇼핑은 지난 4월 GS홈쇼핑은 지난달 휴맥스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한 물류회사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네이버에 이어 메쉬코리아의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GS홈쇼핑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메쉬코리아와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다회차 당일배송, 즉시배송과 밀키트를 비롯한 식품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딜앱을 론칭하고 퀵커머스 시장에도 도전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인 '우딜-주문하기'(이하 우딜앱)를 운영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우딜앱 내 'GS25'(상품 1천100여종)와 '우리동네마트'(상품 3천500여종) 메뉴를 이용해 배달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일반인 도보 배달자 전용 앱인 '우친-배달하기'(이하 우친앱)를 별도로 운영한다. 우딜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도보 배달자들은 우친앱을 통해 콜을 잡아 주문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 11번가 이베이 인수전 불참...아마존협업에 집중=11번가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아마존과의 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11번가와 시너지에 대해 부족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를 합쳐서 오픈마켓 ‘1위’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너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5조 원에 달하는 가격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 당분간 독자노선으로 국내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11번가의 시장 점유율은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4위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만 한다면 충분히 BIG3에 안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7일 한 언론은 아마존과 11번가 지분 30% 양수도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측이 바로 공식자료를 통해 서비스 런칭을 위해 협력은 하고 있으나 지분양수도 관련 작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으나 업계에서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 조만간 미국 출장에 오르는 것도 아마존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박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포인트와 연결해 무료 배송을 강력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을 보면서 아마존과 한국의 이커머스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글로벌 스토어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덧붙였다.

 

 

자체 배송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11번가는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오픈(5/25) 이후 일주일간의 안정화 기간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오늘주문 오늘도착’의 상품은 11번가 파주 물류센터에 입고된 판매자 위탁 상품과 일부 11번가 직매입 상품들 중에 고객이 빠른 배송을 원하는 상품 위주로 선별했다.

 

배송가능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고양, 남양주, 구리, 광명, 성남, 수원, 용인시 일부지역이다. 배송 가능지역 내 주문은 주문 당일 도착하고, 가능지역 외 주문은 당일 발송돼 다음날 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당일 배송을 위해 종합물류기업 SLX택배와 손잡았다. SLX택배는 수도권 지역에서 새벽배송부터 당일배송까지 빠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진우 11번가 영업기획담당은 “오늘 주문한 상품이 오늘 도착하는 빠른 쇼핑 경험을 11번가의 더 많은 상품과 카테고리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당일배송을 포함해 새벽배송과 익일배송까지 11번가에서 고객이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가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