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2.3℃
  • 흐림서울 -0.2℃
  • 대전 0.5℃
  • 구름조금대구 0.0℃
  • 구름조금울산 -0.2℃
  • 구름조금광주 2.6℃
  • 구름조금부산 2.6℃
  • 구름많음고창 3.7℃
  • 구름조금제주 4.4℃
  • 구름많음강화 0.1℃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3℃
  • 구름조금강진군 -2.7℃
  • 구름조금경주시 -2.6℃
  • 구름조금거제 -0.5℃
기상청 제공



지방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인수 기업 실적...누가 울고 웃나

DGB금융 웃고 BNK금융 울상...JB금융 지켜봐야

 

[FETV=박신진 기자] BNK·DGB·JB 등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은 취임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지방금융지주는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기업 1곳씩을 인수했다. BNK는 BNK벤처투자를,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JB금융은 베트남 증권사를 각각 자·손회사로 편입했다. 그리고 성적표가 공개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BNK는 울었고 DGB는 웃었고, JB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로 정리된다.

 

BNK금융은 지난 2019년 11월 BNK벤처투자를 인수해 다음해 2월 공식 출범했다. 김기홍 회장은 인수 당시 BNK벤처투자가 핀테크 신생기업 발굴과 협업 추진 등으로 그룹 미래 경쟁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BNK벤처투자는 850억원 규모 신규 투자조합을 결성해 부산·울산·경남 13개 스타트업을 포함해 전국 34개 업체에 47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2020년 당기순이익은 4억으로 전년(5억) 대비 20% 감소했다. BNK벤처투자는 유큐아이파트너스 지분 100%를 인수한 것으로 2015년 자산운용사 이후 9번째 자회사다. BNK벤처투자는 올해 초 해운대 센텀기술창업타운(CENTAP)으로 확장 이전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 1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앞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고 평가받는다. 증권사 인수로 DGB금융의 계열사(손자회사 포함)는 9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이후 2개 손자회사(하이자산운용과 투자선물)는 뱅커스트릿 PE에 매각했다. 김 회장은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GB금융은 2017년부터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금융당국이 경영진의 제왕적 지배구조를 문제삼아 자회사 편입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9월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에 편입됐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첫해인 2018년 실적은 459억원이었다. 증권사 인수로 인한 염가매수차익이 1613억원이 발생하며 DGB금융은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116억원으로 2019년(849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순익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그룹 내 효자로 자리잡았다.

 

JB금융은 작년 4월 베트남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를 인수했다. 여기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김 회장은 취임 초부터 해외에서 수익원을 다각화와 미래 수익을 확보가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증권사는 JB금융의 7번째 계열사로, 이후 ‘JB증권 베트남(JBSV)'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JBSV 현지에서는 투자금융(IB)사업에 집중해 영업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아직 본격적인 영업은 시작하지 않았으며 빠른 영업개시를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