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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돌지 않는다"...8월 요구불예금 회전율, 역대 최저

 

[FETV=유길연 기자] 경제 주체들이 언제든지 은행에서 돈을 꺼낼 수 있는 예금의 인출 빈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예금 회전율은 시중에서 돈이 얼마나 활발하게 도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돈을 꺼내 쓰지 않고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5.5회였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15.6회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세 달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예금 회전율은 1990년대까지 상승해 1999년 7월 95.5회로 정점을 찍은 후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구불 예금은 투자처가 있으면 바로 쓸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으로 구분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경제 주체들이 투자보다는 돈을 묶어두려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요구불예금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8월 요구불예금(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311조4868억원으로 작년 12월(251조8930억원)에 비해 23.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