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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박창진 지부장, 대한항공에 사표 제출

 

[FETV=김현호 기자]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31일 대한항공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근 국회의원 도전 의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창진 지부장은 본인 SNS에 ‘저는 오늘 대한항공을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지부장은 “인생의 절반을 바쳐온 조직에서의 시간을 오늘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동을 가장한 갑질을 견뎌내면 개인의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란 순진했던 청년 시절부터 2014년 JFK공항에 홀로 남겨졌을 때부터 시작된 지난 5년여의 투쟁의 나날까지, 대한항공은 제 삶의 터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박창진 지부장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을 겪은 뒤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 이후 2016년 5월 복직하는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며 회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2일, 정의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