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 하나은행, DLF 손해배상 검토자료 금감원 검사 직전 삭제
하나은행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 두차례에 걸쳐 전수조사와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만들었다가 금융감독원 검사 직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김동성 부원장보(은행 담당)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와 관련한 질문에 "크게 2개 파일이다. 1차 전수조사, 2차 전수조사 파일"이라며 "손해배상을 검토하기 위해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자료 내용에 대해 "(DLF의) 불완전판매 관련 파일"이라며 "지성규 행장이 지시해 작성한 파일이 맞다. 하나은행이 전수조사한 파일이고, 저희가 발견하기 전까지 은닉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DLF 검사에서 금융보안원 협조를 받아 하나은행의 관련 자료 삭제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삭제된 자료는 대부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료는 금감원이 합동검사에 착수하기 직전인 지난 8월 초 삭제됐다.
◆ 삼성 "LG, 근거없는 TV 비방으로 공정경쟁 방해"…공정위 신고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최근 올레드TV 광고 등에 대해 '공정경쟁을 훼손하는 위법 행위'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LG전자가 삼성전자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며 공정위에 신고한 지 한 달 만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양측의 'TV 신경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업계와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와 8K 기술 등 TV 사업 전반에 대해 LG전자가 근거 없는 비방을 계속함으로써 공정한 시장경쟁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최근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LG전자가 최근 공개한 광고 영상 등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 없이 QLED TV에 대해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는 과장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소비자가 보기에 삼성 TV에 대한 '영어 욕설'로 인식될 수 있는 장면까지 사용했다는 게 삼성 측의 신고 사유다.
◆ 정용진 ‘실적부진’ 이마트에 칼 빼들었다…강희석 신임 대표 임명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실적부진 최고경영자를 외부인사로 물갈이하는 내용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등 칼을 빼들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 2분기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이마트에 강력한 인적쇄신을 단행하며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관련, 이마트 대표이사에 50대 초반의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스카웃해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실행했다. 이마트의 이번 인사는 전례 없는 고강도 쇄신책으로 요약된다. 정기 인사와 분리해 이마트 부문의 인사만 한 달 이상 앞당겼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극약 처방을 통해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또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고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함께 단행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 2만여 가구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 검출…포스코건설 1위
최근 5년 동안 전국 아파트 약 1만9000가구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 대표)이 14개 광역지방자치단체(17개 중 경기·충남·제주 미제출)로부터 받은 '아파트 라돈 검출 피해 신고 접수 내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16개 단지 1만8682가구에서 라돈이 확인됐다. 대부분 주민이 도기·타일 등 건축자재의 라돈 방사능을 측정해 해당 지자체에 신고한 사례들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4800가구 ▲세종 3792가구 ▲서울 3161가구 ▲경북 2487가구 ▲충북 2486가구 ▲경남 883가구 ▲전북 702가구 ▲강원 353가구 ▲전남 18가구 순이었다. 건설사별 검출 주택 수는 포스코건설(5개 단지·5164가구)가 가장 많았고 부영주택(4개 단지·4800가구), 한신공영(2개 단지·1439가구)이 뒤따랐다. 금성백조, 두산건설, 라인건설, 삼성물산, 중흥건설, 태영건설, 하랑종합건설, 한라건설의 경우 각 1개 아파트 단지에서 라돈 검출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 애경,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박차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21일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11월7일 예정)에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제주항공 경영 성공 노하우를 가진 애경그룹과의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수있는 최고의 조합이라고 판단했다. 애경그룹도 다수의 신뢰도 높은 재무적 투자자(FI)와 협의해 오다 과거 협업 경험이 있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기로 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17년 애경산업 지분 10%를 투자한 바가 있다.
◆ 박영선 중기장관 "유니클로 사업조정 대상 가능하다…검토 이미 마쳤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유니클로의 사업조정 대상 포함과 관련해 "대기업 계열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업조정제도와 점포는 대기업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심각한 경영상의 피해를 입는 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합의하도록 정부가 중재하는 제도다.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가 사실 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 사업 확장을 연기하거나 생산품목, 수량 등의 축소를 권고할 수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사업조정점포에 유니클로가 해당될 수 있다"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라는 곳이 현재 우리나라 대기업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미 유니클로를 사업조정제도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검토를 마쳤도, 그 결과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얘기다.
◆ 3분기 수도권 청약, 전분기比 3배 올라
3분기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2분기의 3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1순위 기준으로 3분기 청약 경쟁률은 전국 17.6대1, 수도권 22.3대 1, 지방 14.2대 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청약 경쟁률이 2분기(7.8대 1)의 2.85배로 상승해 분양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다. 3분기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전국 21.8%, 수도권 11.2%, 지방 29.6%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분기보다 17.0%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11.5%포인트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1순위 청약경쟁률이 증가했지만, 미달률은 지방에서 외려 상승해 지역과 단지에 따른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적으로 2분기 45.0점에서 3분기 51.1점으로 높아졌다. 이 중 수도권은 2분기 44.9점에서 3분기 52.3점, 지방은 2분기 45.1점에서 3분기 49.4점으로 상향됐다.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평균 최저가점 상승 폭이 컸고, 점수도 높게 형성됐다. 분양가격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6억∼9억원 44.3대 1, 4억∼6억원 29.6대 1, 9억원 초과는 24.9대 1로 나타났다.
◆'갑질 논란' 금투협 회장 사과…"거취, 의견 구해 따를 것“
운전 기사에게 폭언하는 등 이른바 '갑질 논란'이 일었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잘못을 인정하고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1일 사과문을 내 "저의 부덕함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모든 분, 특히 기자 여러분, 여성분들, 운전기사를 포함한 협회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그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거취 문제에 관해 관계되는 각계각층의 많은 분의 의견과 뜻을 구해 그에 따르겠다"고 했다. 권 회장은 또 "아무쪼록 조직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들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 기사에게 폭언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듯 발언한 녹음 파일이 지난 18일 연합뉴스TV에 보도되면서 갑질 논란이 일었다.
◆ 한빛 3·4호기 '부실시공 의혹'에 현대건설 "계약 의무 다했다“
원자로 격납 건물에서 200개 정도의 공극(구멍) 발견된 한빛원전 3·4호기에 제기된 부실시공 의혹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법적으로 계약적인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진섭 현대건설 전무는 증인으로 출석해 "1995년, 1996년에 (두 원전을) 준공했고 그 뒤 5년의 하자보수 기간을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극 발생) 원인 분석이 정확히 안 돼 있어서 협의체를 구성했다.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 역시 "이번 공극의 원인, 문제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협의체를 구성해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 기재차관 만난 업계대표들 "규제해소·주52시간제 개선" 촉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민관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재한 제1차 혁신성장 민관협의회에서 "기업애로 해소, 정책 건의를 넘어 혁신성장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수립할 때 주체인 기업과 민간의 참여를 더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성장 관련 주요 정부 부처와 경제 4단체는 물론 경제·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협회와 정례적인 협의 채널을 구축해 운영하겠다"며 "협의회가 정부와 민간 사이의 안정적인 소통과 협력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박재문 정보통신기술협회 회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서홍석 소프트웨어(SW)산업협회 부회장 등 혁신성장 관련 민간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민간 대표들은 ▲ 규제 개선 ▲ 근로시간 ▲ 세제지원 ▲ 개방형 혁신 ▲ 스타트업 지원 ▲ 혁신성장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