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도 BS한양이 수익성 중심 전략과 에너지 사업 확장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외형 확대보다 내실을 우선한 경영 기조가 원가 구조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지며 ‘체질 전환’ 성과를 수치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BS한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286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배 이상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750억원대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인 이익 체력이 크게 강화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성 지표다. 매출원가율이 80% 초반대로 낮아지며 전년 대비 뚜렷한 개선을 보였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9%, 6%대까지 상승했다. 원가 관리 강화와 채산성이 높은 사업장 중심의 공정 진행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평택 브레인시티, 인천 용현학익, 김포 풍무 등 수도권 핵심 자체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과 수익에 동시 기여했다. 기존 현장의 준공 효과에 더해 전사적으로 정착된 원가 관리 시스템이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했다.
수주 전략 역시 변화의 한 축이다.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며 지난해 약 2조원대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과 민간참여 공공개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고 수주잔고도 약 7조원을 유지하며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
여기에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변화’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기존 주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인프라와 에너지 등 비주택 부문으로 축을 넓히며 경기 변동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건축·주택 부문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주택 영역을 통해 사업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은 구조 재편의 핵심 축으로 빠르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인프라·에너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나며 전체의 약 30% 수준까지 올라섰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은 데다, 신규 프로젝트 확대가 이어지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사업은 향후 성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대규모 태양광 단지와 바이오매스 발전소, LNG 허브터미널 구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발전·저장·활용을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해남 ‘솔라시도’ 개발도 실행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BS그룹은 최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신임 대표로 에너지·스마트시티 전문가인 황준호 BS산업 부사장을 선임하며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황 대표는 스마트시티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을 총괄해온 인물로 입지 선정부터 에너지 공급 구조 설계, 데이터센터 유치 기반 마련까지 핵심 과정에 깊이 관여해 온 만큼 사업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력 교체를 넘어 사전 준비 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솔라시도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유치를 결합한 미래형 도시 모델로 향후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장기 운영 수익 기반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솔라시도는 단순 부동산 개발을 넘어 ‘전력 생산-소비-데이터 인프라’가 결합된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분산에너지 정책 확대와 AI 인프라 수요 증가 흐름과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운영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금 흐름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시적인 토지 매입 영향으로 표면상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체사업 분양 성과와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배당 수익까지 더해지면 재무 안정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BS한양은 향후 수익성 중심 수주와 현금흐름 관리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에너지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본업과 인프라·에너지 부문의 결합을 통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BS한양 관계자는 ”건설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매출·손익·재무 건전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무차입경영 실현과 기업 신용등급 ‘A’ 획득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표를 위해 수익성 중심 수주, 리스크 프로젝트 정리, 현금흐름 관리 체계 강화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