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키움증권이 해외주식 부문의 가파른 성장세를 앞세워 수익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국내 주식 중개 수익이 등락을 반복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이는 사이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해외주식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의 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3205억원을 기록했다. 2089억원이었던 2024년에 비해 약 53.4% 증가한 수치로, 개인 투자자 점유율 바탕으로 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0년 745억원이었던 수익은 2021년 1539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2024년 2089억원, 2025년 3205억원까지 치솟았다. 5년 사이 수익 규모가 약 4.3배 급증하며 주식 부문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지분증권·외화증권 합산)은 2020년 4598억원에서 2021년 6391억원으로 급증했다가 2022년 3973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25년 6932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2021년 대비 지난해 지분증권 수수료 수익은 23.2% 줄었으나 같은 기간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108.2% 늘어나며 전체 수익 규모 확대를 뒷받침했다.
반면 지분증권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나타냈다. 2021년 4852억원을 기록한 후 거래 대금 감소와 함께 2022년 2712억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3727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대비 약 3.3%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주식의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 내 비중 변화도 뚜렷하다. 국내외 주식 수수료 중 외화증권의 비중은 2020년 16.2%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46.2%까지 확대되며 5년 만에 비중이 30%p 상승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 대비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 비중은 86%에 달하며 국내와 해외 수수료 간 수익 격차는 2020년 3108억원에서 2025년 521억원까지 좁혀졌다.
키움증권의 수익 모델은 국내 주식 편중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현재의 수익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주력 수익원이 지분증권에서 외화증권으로 교체될 수 있다.
다만 이런 내부적인 수익 다변화 흐름과 별개로 외부 시장 점유율은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부문에서 토스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업계 3위권으로 조정된 만큼 향후 점유율 회복을 위한 서비스 고도화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도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성장으로 전체 이익 증가 수혜를 받았다"면서도 "다만 금융당국에서 해외주식 이벤트 관련 제재를 내렸던 만큼 올해는 다소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