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4 (화)

  • 구름많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7.0℃
  • 구름많음서울 9.7℃
  • 구름많음대전 8.1℃
  • 박무대구 5.6℃
  • 박무울산 7.9℃
  • 맑음광주 8.7℃
  • 연무부산 10.2℃
  • 맑음고창 4.7℃
  • 흐림제주 13.3℃
  • 구름많음강화 9.9℃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많음금산 3.9℃
  • 구름많음강진군 9.6℃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NHN페이코, 체질개선 효과 본격화…올해 흑전 승부수

순손실 1365억→55억 축소, 포폴 재편·비용효율화 성과
기업복지·쿠폰 등 중심 수익성 강화, 스테이블코인도 추진

[FETV=임종현 기자] NHN페이코가 흑자전환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기업 복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를 통한 손익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분기 기준 흑자 흐름도 확인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체질 개선은 정승규 NHN페이코 대표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 그는 2024년 8월 티몬·위메프 정산 대금 지급 지연 사태 직후 페이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비상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듬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사업 구조 재편과 경영 효율화에 매진하며 내실경영에 무게를 뒀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대규모 손실도 체질 개선을 앞당긴 요인으로 꼽힌다. 당시 NHN페이코는 약 1300억원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하며 큰 타격을 입었고 이 여파로 2024년 13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초 2025년으로 제시됐던 흑자전환 시점도 미뤄졌다. 이후 정우진 NHN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NHN페이코가 2027년까지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서비스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승규 대표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NHN페이코는 2017년 NHN에서 독립한 이후 연간 기준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한 상태다. 이번 체질 개선이 연간 흑자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긍정적인 점은 확인된다. NHN페이코의 지난해 순손실은 55억원으로 전년(1365억원) 대비 대폭 축소됐다. 이는 티메프 사태 관련 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을 대부분 반영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또한 마케팅비 효율화, 기업복지 솔루션 시장 지배력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연말 소비 시즌에 맞춘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효과로 거래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흑자전환 여부는 B2B 사업 확대에 달렸다는 평가다. NHN페이코는 기업복지 솔루션과 쿠폰 서비스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영역에 집중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업복지 솔루션은 식권, 복지포인트, 상품권 등으로 활용되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9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7만여개의 식권 가맹점과 전국 60만개의 페이코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복지포인트를 페이코 포인트카드와 연동하면 특정 사용처 제한 없이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페이코 기업복지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2400개사, 이용 임직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식권 사업은 후발 주자임에도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단순 결제 수단 제공을 넘어 기업별 복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복지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관련 사업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쿠폰 사업도 수익성 개선 전략의 한 축이다. NHN페이코는 고물가 환경에 맞춰 기존 혜택을 배수로 확장한 강화 쿠폰을 출시했다. 이용자가 뽑기 방식으로 획득한 배수만큼 할인율을 높일 수 있는 구조로 생활 밀착형 할인·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 리텐션을 높이고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쇼핑, 검색·광고, 금융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 대표가 그리는 다음 단계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이다. NHN페이코는 NHN KCP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사들과 기술·사업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도 출원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NHN KCP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