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김한모 HM그룹 회장이 한국디벨로퍼협회 제7대 회장으로 내정됐다.
한국디벨로퍼협회는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협회 이사회에서 김한모 회장을 새 협회장으로 추대하고 내달 25일 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춘보 회장, 문주현 회장, 김승배 회장 등 소위 ‘1세대 디벨로퍼’가 맡아오던 협회 수장 자리가 김 회장으로 교체되면서 ‘2세대 디벨로퍼’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디벨로퍼협회는 2005년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단체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 사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디벨로퍼 업계의 권익을 대변해 왔다.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도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김승배 디벨로퍼회장에 지역개발사업과 개발시장 발전에 노력에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한모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회 ‘20주년 기념사업단’ 단장을 맡아 협회 명을 한국디벨로퍼협회(Korea Developer Association)로 변경하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1970년생으로 전남 영암 출신인 김 회장은 현재 2세대 디벨로퍼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HM그룹은 2012년 분양대행사 ‘프런티어마루’를 모태로 출발했다. 이후 2015년부터 시행 사업에 뛰어들면서 자산운용, 문화, 전시, 조명 등 다양한 분야로 계열사를 넓히며 종합 디벨로퍼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자산운용 규모 5조2000억원 수준의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하며 개발과 금융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강화하기도 했다.
HM그룹의 2024년 말 기준 자산 총액은 2조1170억원에 달한다. 현재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3949가구) 시행을 진행 중이며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차장 부지 개발 사업, 대형 민간공모사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국내 부동산시장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디벨로퍼의 글로벌 영토확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협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내 시장은 토지비와 공사비가 급등하고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는 반면 자본 조달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내에만 머물다가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기감에 미국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HM그룹은 미국에서 두 건의 대형 개발 사업을 쿠슈너 컴퍼니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 칸서스자산운용을 통해 뉴저지 저지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 ‘원 저널 스퀘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데 올해 1월 마이애미 엣지워터 지역의 고급 주상복합 단지 ‘더 해밀턴’을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1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로 쿠슈너 컴퍼니와 함께 보통주 투자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단순 투자를 넘어 단독 제너럴 파트너(GP)로서 해외 시장을 주도하는 ‘K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회장으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도 대두하고 있다. 디벨로퍼 업계가 장기간 유동성 위기, 사업성 악화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협회가 김 회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제도개선과 금융규제 완화, 정책소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