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iM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309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2% 증가한 수준이다.
iM뱅크가 우량자산 위주 성장을 통한 건전성 관리로 이익 규모를 크게 개선시킨 가운데 iM증권이 2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iM뱅크는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2564억원을, iM증권은 541억원을 기록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138억원, 29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iM금융 이사회는 200억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2027년까지 총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결의로 iM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률은 40%로 상향될 예정이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이다.
Q. 이사회에서 결의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은 연초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또한 CET1 비율이 12.1%로 상승한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기대했던 수준보다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당기거나 추가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인지 궁금하다. 혹은 이번 결정이 어닝 서프라이즈 등 실적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구체적인 계기를 설명해달라.
두 번째로는 회사 측이 밝힌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라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이미 600억원을 집행한 상황에서 최근의 실적 흐름이나 CET1 비율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추가 집행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기존 1500억원 계획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회사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대해 중간 업데이트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천병규 iM금융 CFO
최근 피어그룹들의 주가 평가가 다소 회복됐지만 저희는 여전히 PBR 기준 0.4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자사주 매입에 대한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또한 자사주 매입은 일시에 대규모로 집행하기보다는 예를 들어 300억원씩 나눠 점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기대감, 수급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하게 됐다.
자사주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이행 공시를 통해 계획 변경을 말할 것. 다만 1500억원이라는 총계획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 향후에도 시장 상황, 밸류에이션 수준, 자본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나 방식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일정 수준의 적정 밸류에이션 회복 시까지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장 및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
Q. 이번 실적에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향후 이익 구조 측면에서 탑라인 회복은 언제쯤 기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위한 회사의 개선 노력이나 전략이 있다면 간단히 설명해달라.
A. 천병규 iM금융 CFO
다만 하반기부터는 은행 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강정훈 iM뱅크 CFO가 이어서 설명드릴 예정이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시장성 부문(트레이딩, IB 등)에서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해 보이는데 이는 전년도 증권사 충당금 관련 비용의 일부가 비지배주주 몫으로 환입되며 약 2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비이자이익에 반영됐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보험사 측에서도 ALM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채권 매매 규모를 일부 조정하면서 비이자 수익에 미세한 영향을 줬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비이자이익은 하반기에도 계획한 수준 이상으로 달성 가능하다는 내부 판단이며 탑라인 전반에 걸쳐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A. 강정훈 iM뱅크 CFO
다만 상반기에는 자산의 질적 개선 및 리밸런싱에 집중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수도권 고객 기반 확보, RoRWA(위험가중자산수익률) 제고, 핵심 예금 확대 등에 전략 포인트를 맞췄다. 이 과정에서 다소 성장세가 낮아지고 이자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핵심 지표로는 위험조정마진을 설정했으며 단순히 NIM 확대가 아닌 NIM과 CCR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NIM 확대를 위해서는 이자 수익 자산의 확충, 저비용 예금 유치, 비수익자산을 수익자산으로 전환하는 CCR 개선이 세 가지가 병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도권 중심(수도권:비수도권 = 7:3)의 집중 성장을 추진하고 NIM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포인트 자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달 측면에서는 상반기에도 핵심예금 목표는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유치 여력을 확보해 이익과 비용 간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동시에 연체 자산이나 NPL을 줄여 비수익 자산을 수익 자산으로 전환하는 CCR 개선 작업도 병행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Q. PF 관련에서 질문 드린다. 현재 증권 부문의 PF 커버리지 비율이 38% 수준으로 제시돼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대규모 충당금 추가 전입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봐도 되는지 궁금하다. 또한 상반기 중 계속해서 환입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PF 사업의 재구조화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사업성 평가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충당금의 일부가 환입될 여지도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둘째 IT 및 플랫폼 전략이다. 최근 당행이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을 추진 중이며 관련 조직 개편도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시중은행 수준으로 전행화되는 흐름 속에서 당행의 디지털·플랫폼 전략은 어떤 방향성과 실행 계획을 갖고 있는지 현황과 함께 설명해달라.
A. 천병규 iM금융 CFO
IT 및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서는 당사는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지향하며 IT 및 디지털 역량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선도 금융 플랫폼들과의 협업뿐 아니라 임베디드 뱅킹이 가능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도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존에 시장에 공급되지 않았던 신규 상품들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신규 고객 유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준비 중이다. 이들 전략은 이르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A. 류시웅 iM증권 CFO 현재 iM증권의 PF 익스포져는 자기자본 대비 약 56% 수준이며 이에 대한 누적 충당금은 약 2500억원으로 커버리지 비율은 38.2%다. 작년까지 누적된 도합 충당금이 약 5000억원 규모였고 올 상반기 중에는 약 217억원이 환입된 반면 일부 신규 전입도 있었다.
하반기에는 이들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인 재구조화를 추진해 우발채무 리스크를 축소하고 구조조정 성과에 따른 손익 환입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약 3~4개 주요 사업장에 대해 환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물론 이는 저희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알파 수익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 천병규 iM금융 CFO
최근 들어 이 팀을 통해 접수된 피드백을 보면 과거에는 진척이 거의 없었던 일부 사업장에서도 시장 내 관심이 다시 형성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중 일정 수준의 성과와 환입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NIM 민감도 관련이다. iM뱅크는 NIM 민감도가 높은 구조로 알려져 있고 앞서도 NIM 방어 전략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줬지만 향후 금리 하락 국면에서는 타행 대비 NIM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현재 금리 민감도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이러한 민감도를 완화하거나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CET1 비율 관련도 궁금하다. IR 자료 9페이지에 제시된 CET1 무브먼트를 보면 이번 분기 중 증권 부문 RWA 증가로 인해 CET1이 약 30b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이 일회성에 가까운 요소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증권 투자나 포지션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CET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천병규 iM금융 CFO NIM 민감도 관련해 설명하면 당행은 전통적으로 금리에 대한 NIM 민감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동금리 비중이 70%를 상회하고 리프라이싱 주기가 짧은 포트폴리오 특성상 기준금리 변화에 따른 이자수익의 변동 폭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중은행 전환 이후 이를 완화하기 위한 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 2년간 자산의 리프라이싱 주기를 장기로 전환해 현재는 12개월 이상 고정금리 또는 장기 기준금리 연동 자산 비중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단기 금리 변화에 대한 레버리지가 줄어들면서 NIM 변동성도 완화되고 있다.
또한 과거 NPL 자산 비중이 다소 높았던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환·매각 전략과 고신용 차주 중심 대체 전략을 통해 수익자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NIM은 소폭 희석될 수 있지만 이자수익 자산의 전체 볼륨이 확대됨으로써 CCR 안정성과 NIM의 기초 체력은 강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비중도 34% 수준까지 약 5%p 상승한 상태로 이는 크레딧 코스트 측면에서의 안정성을 더해주는 구조이다. 향후 1~2년 안에는 보다 명확한 구조적 변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으로 CET1 하락과 관련된 증권 RWA 증가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증권사가 채권 및 일부 주식 중심의 시장성 자산 운용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일시적으로 RWA가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다만 이들 자산은 과거 PF자산처럼 장기간 묶이는 구조가 아니라 단기 대응이 가능한 유동성 높은 자산군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RWA 계획 내에서 충분히 유연하게 관리·조정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