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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메리츠증권]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 "홈플러스 대손준비금 2255억..추가 적립 가능성 낮아"

[FETV=박민석 기자] 메리츠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8% 줄었다.


14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959억원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7%, 4.8%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운용 성과 개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 완화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큰 성과를 냈다. 1분기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은 대출채권 평가손실 감소와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상승했다. 

 

자산운용 부문 순영업수익도 배당과 분배금 수익 증가로 21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브로커리지 부문은 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딜 발굴 및 관리와 변동성 대응으로 기업금융, 자산운용, 자산관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했다”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 대비해 꼼꼼하게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하고 안정적인 수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303억원과 721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19조6833억원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6%를 달성했다.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46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909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지주·메리츠증권)

Q. 이번 홈플러스 회생계획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정도인가?

 

A.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 

회생절차와 무관하게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현재 홈플러스로부터 1조2000억원의 채권을 보유중이며, 4조8000억원의 부동산 담보신탁도 확보하고 있다. 

 

홈플러스 채권 관련 1분기 기준 적립액은 대손충당금 178억원, 대손준비금 2255억원을 준비한 상황이며 향후 대규모 추가 적립 가능성은 낮다.

 

Q.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충당금이 증가한 것 같다. 그룹전체 부동산 익스포저는?

 

A.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 

국내 부동산 익스포저는 21.8조이며, 이 중 선순위 비중은 95% 평균 LTV는 40% 수준이다. 1분기말 국내 부동산 연체율은 5.3%로 작년말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과 준비금 적립 비율을 기존 금감원 가이드라인 대비 1.2배에서 1.4배 수준으로 높였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충당금은 139억원, 준비금은 5736억원을 추가 적립했으며, 이는 홈플러스 채권과 적립 비율을 상향한 영향이 크다.

 

Q. '수수료 전액 무료' 슈퍼365 계좌 프로모션 비용 관련, 최근 해외주식 MS가 많이 늘어났다. 지난 컨콜에서 언급한 비용 가이드라인에 맞춰 집행되고 있나.

 

A. 장원재 메리츠증권 S&T·리테일 부문 대표

작년 11월부터 6개월간 프로모션을진행함에 따라 슈퍼365 예탁금은 7조원 수준으로 늘었고, 월간 해외주식 약정액은 10조원을 넘었다. 프로모션 비용은 지난 2월에 2026년까지 1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는데,  여전히 예상 비용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Q.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 신청 계획 있는지? 

 

A.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지난 5월 발행어음 인가 TF를 출범했으며, 금융당국 개편 스케쥴에 따라 연내 신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추후 발행어음은 비부동산 기업금융 확장과 자금조달 원천 다변화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Q. 신종자본증권 지속적으로 발행 중이다. 발행목적과 향후 활용방안은

 

A.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준으로 자본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정 투자 물건에 대해 단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은 아니며, 사업 확장과 순자본 증가 시차를 메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충당금과 준비금이 증가하고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영업용 순자본이 감소하고 총위험액이 증가했다. 이에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메리츠화재)

Q. 최근 지급여력비율(K-ICS)비율 완화와 자본비율 규제에 따른 영향은

 

A.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RO 

현재 K-ICS비율은 239%로 업계 최고 수준이며,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더라도 회사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본비율 규제도 확정된 건은 없지만, 당사 자본비율은 91.7%로 손보업계 2위이기에, 향후 규제 도입에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Q. 장기 손해율 가정이 타사 대비 높은 이유는? 

 

A.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

메리츠화재의 2024년 말 실적손해율은 90%, 예상손해율은 104%로 차이는 14%포인트다. 당사의 가정수준을 절대기준으로는 최선추정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상대 비교기준에서는 매우 보수적이다. 

 

당사는 실적손해율은 타사와 비슷하지만 예상손해율은 타사 대비 5~8%p 높게 잡고 있다. 예상손해율을 높게 잡으면 CSM(보험계약마진)이 감소해 이익은 줄어들고, 낮게 잡으면 CSM이 증가해 이익도 늘어나게 된다. 

 

다만 아직 손해율 가정에 대한 합의된 추정 방식이 없고, 특히 통계가 부족한 10년 이상 구간의 초장기 손해율은 더욱 없다. 이에 업체별로 예상 손해율과 가정에서 차이가 나고,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Q. 회계 제도 변동이 많은데, 회계적 정합성은 어느정도 확보 됐다고 생각하나?

 

A.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70% 정도라고 판단한다. 근 2년간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가이드라인 제공, 공시 강화를 추진하면서 실손 손해율과 무·저해지 해지율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

 

다만 현재 실적 손해율보다 예상 손해율을 현저히 낮게 가정한 회사도 보인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 각자의 방법이나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적 손해율과 예상 손해율 간의 차이가 너무 크면 재무제표의 신뢰성은 훼손된다.

 

이런 비합리적인 추정은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 세대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이익을 부풀리면 장기상품 수익성이 높아 보이는 착시가 발생하고 가격할인을 통한 매출 증대의 유혹을 일으켜 출혈경쟁을 초래한다.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장기손해율 가정에 대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