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백아트 서울은 6월 27일부터 마이큐(MY Q)의 개인전 <내일을 움직이고 있습니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음악과 미술 분야를 넘나들며 자유롭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마이큐는 자신의 감정을 메타적 관점에서 진지하게 탐구하고 독자적인 시각으로 화폭에 담아낸다. 일상에서 느끼는 익숙한 감정은 물론 내면 깊은 곳의 기억과 감정을 소환해 다각도로 작품에 반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내일을 움직이고 있습니다>는 작가의 ‘초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초감정’이란 과거의 감정을 다시 느끼는 메타 감정이자 잊고 있었거나 깊은 곳에 덮어 두었던 감정을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전시에는 ‘내일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와 ‘인정하다’, ‘One day at a time’ 등 작가 마이큐의 ‘초감정’에 기반한 작품 16점이 전시된다.
마이큐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행하는 모든 행위가 내일의 일부가 되어 내일을 조금씩 움직인다고 믿는다.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8시간을 규칙적으로 작업에 몰두하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감정에 집중한다. 행복, 도전, 정복하고 싶던 감정들, 유년 시절에 느꼈던 수많은 감정까지 긴 시간을 들여 하나씩 꺼내 섬세하게 관찰한다. 그 결과, 과거를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이 곧 미래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행위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불편하고 어두운 감정의 표출과 이를 마주하는 과정 역시, 미래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요소이자 가치라고 생각한다.
마이큐는 이렇게 마주한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특유의 자유롭고 대담한 색채와 구도로 캔버스에 옮긴다. 특히, 마주하기 싫은 감정들을 캔버스에 기록하고 나면 내적인 결핍의 극복과 함께 자유로움과 성취감을 느낀다. 스스로의 감정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해하며 인정하는 시간들을 작품 속에 가득 채워낸다.
작가는 캔버스가 채워지고 나면 비로소 내일을 향한 문을 열고 ‘다시 돌아간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변화를 탐구하는 행위이고, 이 반복적인 수행은 스스로의 자유를 위한 또 하나의 치유이기도 하다. 또한 마이큐는 이렇게 지속되고 반복되는 창작을 통해 깊이와 아름다움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창작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마이큐의 예술적 성취의 핵심이며, 내일에 대한 기록이고 끊임없이 반복되고 이어져 마이큐만의 독특한 화법을 만들어 내고 발전시킨다.
마이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 역시 스스로 덮어 두었던 자신의 감정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열린 마음으로 내면의 깊은 감정들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그 감정들이 내일을 조금씩 움직이고, 조금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이큐의 전시는 6월 27일부터 7월 27일까지 백아트 서울(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3)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백아트 서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백아트 서울에서는 마이큐의 개인전과 함께 미국의 아티스트 듀오 차오자(CHIAOZZA)’의 아시아 첫 개인전, <Our Garden Needs Its Flowers>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