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의과대학 증원이 국내 주식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지난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교육·원격의료 등 관련주 중에서 60% 이상 급등한 종목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책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고 해당 기업들의 실질적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육 관련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원격의료 관련주가 60% 이상 상승하고 있다.비상교육은 지난 6일 하루에만 5520원으로 장을 시작해 6450원(16.85%)까지 치솟았으나 종가 50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이비 김영은 지난 22일에만 30%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일부터 22일까지 1750원에서 2665원으로 915원(52.29%) 올랐다. 

최근에는 원격 의료주도 테마주로 떠올랐다. 원격의료 관련주인 인성정보는 한 달 전인 지난 1월22일 3015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지난 22일 5170원으로 한 달간 2155원(71.48%) 상승했다. 케어랩스는 같은 기간 4000원에서 6440원으로 2440원(61.00%) 급등했다. 이외에 유비케어는 35.66% 상승했고 비트컴퓨터는 31.95% 올랐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크게 급등하는 종목들의 경우 실질적 사업 성과와 정책 변동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테마주는 실적 개선에 대한 합리적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급등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급등한 주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교육 관련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지난 6일 1만1380원, 7일 최고 1만1660원까지 상승했으나 변동성을 나타내며 22일 1만1160원으로 되려 하락한 상황이다. 아이스크림에듀 역시 지난 5일 4005원에서 6일 최고 4695원까지 치솟았으나 22일 기준 3945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격의료가 테마로 재부상하고 있지만, 과거 정부와 산업계 간 의견 차이로 제도화가 번번이 실패한 바 있다”며 “산업이 초기인 만큼 의료계 반발에 따른 정책 변동 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