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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클로즈업] 경영쇄신 속도내는 한미약품 임주현

R&D 방향성 재정립...비만·바이오신약 분야 ‘지각변동’
비만치료제 등 관련 신약 개발 신사업 본격화 ‘총괄’
미래의 방향과 목표 설정, ‘법고창신’ 100년 반석 다진다

[FETV=허지현 기자] 한미약품의 잇따른 임원진 교체·재편과 경영진 조직 쇄신 등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음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게 한미약품 안팎의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는 오너 2세인 임주현 한미약품 글로벌사업본부 R&D센터 경영관리본부 사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전략기획실 실장을 맡으면서 부터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20년 창업자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송영숙 회장이 경영권을 잡고 장남 임종윤, 임주현, 차남 임종훈 등 오너 2세이 각 사업부문을 나눠 한미약품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유력 후계자로 꼽혔던 임종윤 사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 재선임 명단에 빠지고, 이와 함께 임주현 사장도 등기임원에서 자진 사임하면서 후계구도가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이 팽배했다.

 

이후 지난 7월 한미사이언스의 전략기획실장에 임주현 사장이 임명되면서 다시 변화의 징후가 감지됐다. 당초 한미사이언스의 전략기회실은 삼성전자 중국 총괄 부사장 출신의 배경태 한미사이언스 전 부회장이 맡아왔으나 지난 7월 회사를 떠나면서 공석인 자리를 임주현 사장이 맡게된 것이다. 배 전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초대 전략기획실장으로서 기획실 역할 정립과 방향성을 잡는 작업을 완료한 만큼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는 본인 의지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한미약품그룹 임원진 개편을 임주현 사장의 리더십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2007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해외 전략을 짜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보여왔다. 현재는 한미약품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와 R&D센터, 경영관리본부를 맡으며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의 이사로도 재직중이다. 한미약품 측은 임주현 사장이 혁신신약 R&D,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전체 그룹사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여지는 분야는 한미사이언스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한 '비만 관리'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비만치료 신약 개발 프로젝트 '에이치오피(H.O.P)'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괄을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한미 비만 파이프라인(Hanmi Obesity Pipeline)의 앞 글자를 딴 이 프로젝트는 임주현 사장이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신약 개발 대형 과제다. 임 사장은 그동안 기존의 불필요한 사업들을 정리하고, 신약 개발에 힘써왔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미약품 연구개발센터, 신제품개발본부, 전략마케팅팀,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제제연구소, 한미정밀화학 연구진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임 사장은 에이치오피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 예방, 치료, 관리 등 모든 과정을 해결하는 맞춤형 혁신 신약을 차례로 선보이는 게 목표다. 또한 에이치오피 프로젝트는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는 임 사장과 한미그룹 모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 사장은 고(故) 임성기 회장의 눈앞의 이익 보다는 10년, 20년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지향경영으로 회사의 방향과 큰 목표를 잡고, 임원진들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리더쉽을 발휘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또한 임주현 전략기획실장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