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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의 힘'…새마을금고, 이탈 자금 '유턴'

연 7~8% 예적금 특판 완판 행렬...8월 들어 2조 가량 순유입

 

[FETV=임종현 기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 이후에 처했던 새마을금고의 자금이탈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재예치가 늘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고금리 예·적금 특판이 열릴 때마다 빠르게 자금이 몰리며 2~3일 만에 마감되는 등 몇 달 새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실제 종로중앙새마을금고가 지난달 31일 진행한 연 7.7% 정기적금 특판은 이틀 만에 마감됐고, 충청권의 한 새마을금고는 이번주부터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한다.

 

18일 한국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41조8559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7조6065억원 급감했다. 하지만 8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2조원가량 순유입이 됐고, 이달에도 순유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사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금융당국은 물론 관계부처가 예금주들을 상대로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내며 불안 심리를 차단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보유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원장은 새마을금고에 직접 6000만원을 맡겼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새마을금고 관련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도 중도해지 예·적금 재예치시 당초 이자를 복원해준다는 비상 대책을 제시했다. 또 자체적으로 혁신안을 찾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6일 제2차 경영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영혁신, 건전성 및 금고 감독체계 강화,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3대 분야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수신 잔액이 증가한 데에는 정부·금융당국의 도움과 이자손실 복원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며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한풀 꺾이면서 빠졌던 자금들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