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게임


K-게임 '트로이카 디렉터' 체제 유행하나

넥슨 던전앤파이터, 메인 디렉터 1인→3인 체제로 변경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도 3인 체제...공통점은 글로벌 흥행
3배로 늘어난 눈과 귀...이용자와의 소통 확대 전략으로 분석

 

[FETV=최명진 기자] 회사 1곳에 디렉터 3인이 활동하는 '트로이카 디렉터' 체제가 유행하고 있다. 트로이카 디렉터 체제가 확산되는 이유는 1명의 디렉터 보다는 3인이 게임 운영할 경우 분업화, 전문화 등을 통해 관리의 효율성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게임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렴 최근 국내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3인 리렉터 체제를 선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게임들이 메인 디렉터의 1~2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신경영 트랜드다. 지난 26일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는 윤명진 디렉터가 네오플 대표로 내정되면서 새롭게 3인 디렉터 체제로 개편했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 또한 금강선 디렉터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면서 3인 디렉터 체베를 선택한 바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게임사들이 3인 체제의 변화를 통해 늘어난 시선으로 이용자의 니즈 분석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26일 진행한 던파 페스티벌 2022를 통해 윤명진 디렉터가 네오플 대표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이원만 총괄 디렉터,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 등 3인으로 변경됐다.

 

3명의 디렉터 모두 네오플에서 10년 이상 던파 개발에만 몸담은 개발자들로 던파 황금기를 이끌어 온 인물들이다.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는 이용자 친화적 이벤트 기획 및 전략, 김윤희 콘텐츠 디렉터는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마지막으로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편의성 개선과 2017년 여프리스트 업데이트까지 이용자들의 호응이 많았던 콘텐츠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이 총괄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는 이용자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한 게임이자 제 인생에도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개발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인 리더 체제를 선택한 것은 던전앤파이터뿐이 아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MMORPG 로스트아크 또한 지난 6월 3인 리더 체제를 선택한 바 있다. 기존 로스트아크의 총괄 디렉터였던 금강선 디렉터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면서 신규 리더 그룹으로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수석팀장 3명이 발표됐다. 이들 세 명은 금 디렉터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왔던 베테랑 개발자들이다.

 

김상복 팀장은 대륙·던전·섬 등의 레벨기획을, 전재학 팀장은 전투시스템·캐릭터·몬스터 등 전투기획 업무를, 이병탁 팀장은 캐릭터의 성장·아이템 설계·보상 시스템 등 게임 경제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도 금강선 디렉터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우면서 로스트아크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인 체제로 변화한 두 게임의 공통점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최대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으며, 로스트아크 또한 한국에서의 흥행 신화를 글로벌에서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 전문가들은 3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인으로 늘면서 더욱 활발하고 광범위한 이용자 소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더 넓은 시선을 통해 의논과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니즈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부터 소통이 중요시되면서 게임사들도 여러 가지 소통강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최근 게임사들의 신작 러시가 이어지면서 기존 대세 게임들도 입지를 다지고 다음 단계로 진화해야하는 상황이다. 리더 다인 체제가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