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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파월 연준 의장 압도적 재신임...힘 실리는 통화긴축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상원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유임을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상원은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파월 의장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한 인준 투표를 실시해 찬성 80, 반대 19의 큰 표차로 인준했다. 이로써 파월 의장은 앞으로 4년간 미국의 통화 및 금융 정책을 책임지게 됐다.

 

파월 의장에 대한 재신임 관련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파월 의장의 안정적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올린 데 이어 이달 초 회의에선 0.5%p 추가로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 잡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1% 상승)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전월보다는 0.3% 올랐다. 앞서 발표된 3월 CPI도 전년 동월 대비 8.5% 급등한 바 있다. 

 

미 상원의 압도적 인준으로 인해 파월 의장의 긴축 기조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금리인상에 이어 긴축 통화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내달부터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내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마켓플레이스'라는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향후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0.5%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상황이 우리의 기대보다 더 좋으면 기준금리를 덜 올리고, 상황이 기대보다 더 나쁘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 금융권은 이를 두고 평소 인상 폭의 3배인 0.75%p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조지 H.W. 부시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에 올랐다.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2018년 2월부터 연준 의장을 맡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파월 의장에 대한 유임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