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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 성장하는 '대출비교플랫폼' 시장...누가 이끄나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빅3' CEO, 40대 젊은피·창업 이력

 

[FETV=박신진 기자] 극내 대출비교플랫폼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연평균 10%씩 성장을 거듭하고 았다. 이에 업계를 이끌고 있는 상위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온라인 대출비교 서비스'는 정부의 규제샌드박스로 시작됐다. '규제샌드박스'는 문제인 정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사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도입됐다. 현재는 혁신금융을 비롯해 총 6개 분야에서 운영되고 있다. 규제에 막혀 시장 진입이 어려운 사업자를 위해 한시적인 규제 유예를 둬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부여한 제도다. 여기에 작년 초 '1사 전속주의' 의무 규정을 완화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시행되면서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 진입은 더욱 자유로워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대출·조회비교 서비스 시장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이끌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는 토스이며 카카오페이와 핀다가 엎치락뒤치락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대출비교플랫폼의 점유율은 아직 공식적인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현재 토스는 총 41개 금융회사와 제휴해 대출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51개, 핀다는 55사의 제휴사를 각각 확보하고 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비롯해 보험업, 증권업 등 종합금융 플랫폼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이와 달리 핀다는 오토론, 금리인하 서비스 등 대출에 기반한 서비스에 힘을 쏟으며, 앞선 두 회사와 차별점을 구축할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 1위인 토스를 이끌고 있는 이승건 대표는 1982년생으로, 기존 금융권 인사들에 비해 10살 이상 젊다.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의사'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던 그는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사업, 투표 앱 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2013년 토스를 만들었다. 또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거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부터 류영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77년생인 류 대표는 2000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삼성SDS에서 근무하다 2011년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팀장을 맡았다. 개발자 출신인 그는 카카오페이의 급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제3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으로 최근 대표이사직 사퇴를 결정했다. 후임으로는 신원근 신임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대표에 오를 예정이다.

 

핀다는 이혜민 대표와 박홍민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두 대표는 모두 1980년대생으로 두 사람의 인연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됐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한 이 대표는 미국 한인 모임에서 박 대표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이라는 공통 분모로 친분을 이어오다 '더 편리한 대출'을 제공하는 것에 뜻이 모아져 공동창업까지 성공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TX 전략사업기획실에서 일했다. 이후 화장품 구독 서비스 기업 '글로시박스'를 비롯해 '피플엔코', 건강관리 앱 서비스 '눔코리아' 등을 창업하며 그에게는 '연쇄 창업가'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2015년에는 핀다를 창업했다.

 

박 대표는 2003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도시계획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졸업 전 파노라마 이미지와 위치정보 결합 솔루션 회사 '탐파인터넷'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는 미래에셋 자산운용 글로벌 자산배분팀에서 일했으며, 2011년에는 온라인 커머스 'Flastik'을 설립했다. 2014년에는 스타트업 컨설팅 및 초기 투자업체 'Nextrans' 팀장을 맡았으며, 이듬해 대용량 파일 공유 회사 'Sunshine'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했다. 이 대표와 함께 2015년부터 핀다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실행된 저축은행 및 지방은행의 대출 규모가 개인신용대출의 18.9% 가량을 차지했다"며 "이는 2년 전 2019년(1%) 대비 20%가량 증가한 규모로 앞으로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