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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우리도 메타버스 탔다"

CEO 소통·사내행사·채용설명회 등 다방면서 활용

 

[FETV=박신진 기자] 지방은행도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30대 MZ세대와의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에도 나설 전망이다.

 

메타버스란 '넘어서’ 혹은 ‘이후’를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넘어선 초월의 세계를 뜻한다. 10대들의 3차원 가상세계 놀이터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기업뿐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9년 50조원이었던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70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높은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금융권 중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구은행은 오는 16일까지 신입행원을 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받는다. 채용설명회는 서류 모집기간 중인 14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개최된다. 오는 10일까지 사전참가 접수를 받으며, 초청받은 게더타운 주소에 접속하면 디지털 공간으로 참가할 수 있다. 채용 담당자 및 급여, 복리후생 담당자에게 자유로운 질문이 가능하고 화상 모의면접과 직무별 질문도 실시할 수 있다. 대구은행이 속한 DGB금융지주는 금융권 최초로 메타버스에서 경영진회의를 진행한 후 적극적으로 시상식, 전시회 등 메타버스 활용영역을 넓히고 있다.

 

광주은행은 MZ세대 신입직원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활용한 음성 채팅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했다. 송종욱 은행장과 신입직원들은 업무에 관한 사항부터 영업 노하우, 직장생활 적응기, 워래밸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행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앞으로 가상의 영업점을 통해 실제 금융거래까지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지난 7일 메타버스 ‘게더타운’에서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 전북은행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발대식에서 서한국 은행장과 서포터즈 학생들은 화상 대화 및 향후 일정 안내, OX퀴즈 등 미니게임 등을 진행했다. 또 전북은행은 지방금융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 중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텔레콤 등 300여개의 메타버스 유관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중이다. 시중은행중에서는 신한·국민·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BNK금융 계열의 지방은행들은 아직 메타버스에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경남은행은 최근 가상현실(VR) 전문 콘텐츠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맘모식스와 ‘디지털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한 메타버스 업무협약’을 체결한 정도다. 업무 협약식은 메타버스 플랫폼 ‘갤럭시티’에서 진행됐으며, 두 회사는 디지털 기반 금융서비스를 공동개발하고 비대면 금융 채널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가상 공간에서 대출을 받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메타버스 점포 구축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은 MZ세대들과이 소통채널로 활용중이며, 앞으로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방안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아직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계정은 있는 상태이고, 아직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