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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주주환원 점검-플루토스] ①무배당 동전주, 중간배당 도입에도 실효성 '제로’

결손금 탓에 단기간 내 배당 불가
상법 개정 따른 형식적 정관 변경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계기로, 상장 VC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어디까지 구체화될지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FETV가 상장 VC들의 배당 현황과 배당성향, 주당배당금 등 주주환원 수준을 비교하고, 임원 보수와 경영지표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FETV=김예진 기자] 2000년 이후 현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플루토스가 최근 중간배당 근거 마련에 나섰으나, 배당 재원 부재로 실제 집행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막대한 누적 결손금과 '동전주'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 측도 실제 배당 계획이 없음을 인정하며 주주 환원은 사실상 미지수로 남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플루토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중간배당 제도 신설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반기결산 기준일을 기점으로 중간배당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플루토스는 지난 1989년 VC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장기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400원대에 머무르며 이른바 '동전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2000년 3월 결산 이후 현금배당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제도 도입은 주주 환원 실천보다는 상법 개정에 따른 형식적인 절차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상법상 명시된 배당 재원의 부재다. 현재 상법상 배당은 기업의 이익잉여금 범위 내에서만 가능한데, 플루토스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결손금이 약 58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2.8% 상승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반짝 실적 개선을 보였으나, 막대한 결손금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간배당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실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빈번한 최대주주 변경과 사명 교체 이력도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지적되는 요소다. 설립 초기 대신벤처투자 연계로 상장했으나 2000년대 제미니투자, 리더스기술투자, 플루토스투자로 수차례 사명 변경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과 최대주주의 변동이 반복됐으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가 지속되며 재무적 변동성도 확대됐다.

 

자본 조달에 따른 주식 수 변동도 변수다. 플루토스는 2023년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시행한 데 이어, 최근까지 전환사채(CB) 발행 및 전환 관련 공시가 지속되고 있다. 반복되는 신주 발행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구조는 정관 변경의 실효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플루토스 관계자는 배당 계획에 대해 “현재 누적 결손금으로 인해 배당 가능 이익이 없는 상황이며, 단기간 내 배당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관 변경에 대해서도 “상법 변경에 따라 표준 정관에 맞춰 배당 관련 규정을 정비한 것일 뿐, 실제 배당 집행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업종 특성상 미래 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워 구체적 수주 전망을 밝히기 어렵다”고 언급해, 배당의 전제 조건인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증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